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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독서토론 어떻게 할까?

무량수won 2009. 5. 26. 00:30


저한테도 딱히 좋은 방법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몇 번 해본 경험이 있으니 몇 마디만 적어보겠습니다. 혹시 독서토론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참고만 해주세요^^;;; 반드시 이런 것은 아니니까요.

진지하게 한다면, 주최자 혹은 사회자는 중심 주제로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 주어야 합니다.

사회자 입장에서는 이야기를 유심히 듣고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재제를 가해주거나 너무 벗어난 이야기에 대해서는 중단을 시켜주셔야 합니다. 되도록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때문에 사회자나 주최자는 이야기에 자신의 의견을 내놓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기에 되도록 사회는 돌아가면서 보는 편이 좋습니다.

사회자는 주제 책과 관련된 정보를 미리 보고 정리를 해두어야 합니다. 이야기 꺼리를 미리 준비한다고 보시면 좋으실 듯 합니다. 논란이 될만한 것, 관련된 다른 정보를 정리해서 이야기 주제로 던져 주는 것이지요. 더불어 이야기 나올만한 꺼리를 미리 조사하고 준비한다면, 그만큼 논란 꺼리도 줄어들고 정확한 정보를 얻어갈 수가 있게 됩니다.
이렇게 준비한다고 해도 이야기 나올 모든 정보를 대비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간략한 정보만을 조사하는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든 모임이 이렇게 진중하게 갈 수는 없습니다. 가끔씩은 이것보다 더 진중하게 가서 모든 토론자들이 자료를 준비해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건 전문가들에게 맡겨두는 편이 정신 건강상 좋을 것 같습니다. ㅡㅡa

제가 주최하는 모임의 경우 매번 오시는 분이 다르고, 규모도 매우 작아서 진지하게 가기엔 좀 무리가 있답니다. 그래서 그냥 책을 가지고 수다를 떠는 수준이랍니다. 주제 책 이야기가 중심이긴 하지만 자꾸 다른 이야기로 빠져서 중심으로 돌아갈 생각을 못하기도 하구요. 결국은 주제 책 이야기보다 주변이야기만 훨씬 많이 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여자 수가 많거나 자주 참석하는 분이 늘어날 경우에는 처음 언급한 진지한 방식으로 모임의 색을 바꿔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자 수가 많은 경우 전체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힘들기 때문에 한사람에 한번씩 이야기 하도록 유도 해주셔야 하구요. 자주 참석하시는 분이 많으면, 이야기의 소재들이 금새 떨어지고, 모임이 책 토론이 아닌 친목으로 향할수 있기 때문에 모임의 중심을 잃어 버릴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형식보다도,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끔 "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은 틀리다 "라는 생각을 지니신 분이 계시는데요. 이렇게 되면 논쟁만 될뿐 서로의 생각을 듣지는 못합니다. 이런 분들은 자꾸 상대가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으면 설득을 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말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굉장히 크지요.

정말 토론을 하고 싶으시다면, 다른 무엇보다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인정할 수 있도록 중재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토론에 대해서 몇 마디 언급을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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