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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전국일주. 열여섯째날의 기록 본문

헤매다./전국일주

전국일주. 열여섯째날의 기록

무량수won 2011. 11. 1. 19:05


이건 여행의 마지막 날 기록이다. 이 포스팅은 그날 그날의 느낌과 생각을 가감없이 남기기 위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과 sns에 남긴 글, 메모장에 적은 기록을 옮겨 놓은 것이다.

전국여행의 제목을 달고 전국여행이 안된 이유는 정식으로 정리하게 될 포스팅에서 밝히도록 하겠다.



서귀포 거닐기 중. 날씨가 썩 좋지 못해서 한라산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길가에 심어져 있는 요건 뭐지?? 시뻘건게 참 매력적이네. ㅋㅋ

sns에서 피라칸사스라는 나무라고 sns의 이웃이 알려줬다.



급 흥미 상실로 제주시로 이동.



서울도착. 집으로 이동중. 힘들었던 나날이었다.

하하 ... 내 옷차림이 좀 위협적인가? 아님 몇주째 빨지. 못한 청바지와 집업후드에서 땀 냄새가 진하게 풍기나???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내 주변에서 멀어지고 있어. ㅋㅋ



뭐라 말해야 할까?? 기운 빠지는 마지막 일정에 대해서 뭐라 할 말이 없다.

사진도 찍는 둥 마는 둥이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내리려는데 뒤에 서 있던 중년?의 불장난 커플의 대화는 마지막까지 참 씁쓸하게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기는 했지만.

어찌 불장난 커플인지 아느냐면... 호칭은 자기인데 폰번호를 비행기에서 내릴때 알려줘서랄까? 그리고 그들이 게이트를 빠져나가면서 하는 장난등으로 파악했다.

난 왜 이런 남이야기를 열심히 귀담아 듣는 것이지... 참.

여하튼 아래는 메모의 기록이다.

집에 있으면서도 아이폰으로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마무리의 아쉬움이랄까? 뭐 여하튼 그렇게 됐다.

11월 1일 열여섯째날.

초코바 + 우유 1800원

까마귀가 도심한 복판에 나타났다. 까악까악 고요한 아침의 제주시를 울린다.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려나?

서귀포행 시외버스 3000원.

7시 40분 제주시 출발.

어제와 오늘 아침까지의 느낌. 제주는 주민반 관광객 반이다.

신한은행과 skt의 공통점. 수도권과 핵심 관광지에만 집중서비스한다.

신한은행은 제주은행이란 이름으로 제주 곳곳에 진출해 있지만 수도권이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들다. skt의 와이파이 서비스도 수도권에서는 찾아보기 쉬운편이고 제주도는 수도권보다 더 많이 제공한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영...

평일에도 차량과 사람이 넘쳐나는 등산로입구.

8시50분 서귀포시 도착.

이동네 덥다. 후.

귤 3000원 어치 구입. 1kg 에 2000원.

솔직히... 제주도에 약간에 환상 같은 것이 있었다. 관광지 외에도 뭔가 특별히 볼것이 있을 것만 같은... 혹은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무엇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꿈 같은 것이...

그래서 일부러 좀 더 남기로 결정했도 발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조금이나마 걷고자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걸 발견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조금 있었지만 내 환상에 대한 갈증에는 너무나 부족했다. 그래서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일찍 돌아가려 한다.

뭐 제주시행 표나 공항가는 표를 구입하기 전에 마음이 바뀔 수는 있겠지만... 글쎄... 쉽게 바뀔까?

혼자 멋대로 상상한 죄인 탓이다.

유명 관광지는... 일단 사람도 많고 나 혼자 돌아다닐 만한 성격의 지역은 아니라 패스한다. 혼자 놀때는 뭔가 독특하거나 특이한 것에 목적을 두는 편인지라... 성격탓이려니 해야지 어쩌겠는가. 남들은 관광지를 실컷 돌아다니면 되겠다 하지만 난 그리 할 수가 없다. 그리 돌아다니는 것은 지금의 나에겐 별다른 기쁨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이지 못한 이 괴팍한 성격이여.

제주시 버스 3000원.

점심 육계장 6000원.

제주항공 김포 오후 2시 5분 출발.
74,900원.

3시 15분 김포도착.

사람들이 그리고 부모님께서도 왜 제주까지 가서 유명한 것들을 안보고 오느냐고 뭐라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런 것에 흥미가 없다는 것이다. 누가 이쁘고 멋진 것을 모르랴. 하지만 나에게 그건 그다지 감동적이지도 특별한 의미도 되지 못하기에 그냥 포기하고 오는 것이다.

남들이 부러워하고 좋아한다해서 나까지 그럴 이유는 없지 않는가. 나에게 있어서의 의미가 중요한 것이지 남들눈에 좋은 것 따위는 나에게 중요치않다.

나를 미쳤다고 해도 할 수 없다. 나는 나로써 존재 이유와 삶의 이유가 생기는 것이니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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