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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게임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본문
조선일보가 2012년 1월 31일에 이어 2월 1일에도 연이어 게임중독에 대해 다뤘다. 뉴스 하나 두개가 아니라 마치 작정이라도 했다는 듯이 기획 기사라며 쏟아내고 게임을 하면 마약을 하는 것과 같다는 식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게이머들의 반발을 사고 있지만 화제가 되진 못했다.
기사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괜히 중립인척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누가 기사를 다 읽고 있나? 대부분 제목만 보면서 넘기지. 그러다보니 기사의 제목이 좀 더 자극적으로 변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조선일보가 왜 게임을 건들였는지는 쉽게 답이 나온다.
중요 이슈에서 화제꺼리를 물고오지 못하자 벌집을 쑤셔 본 것이다. 그것이 좋은 영향이든 나쁜 영향이든 화제가 되야 한다는 욕심이다. 그러니 자극적인 이야기를 쏟아내고 좀 더 자극하기 위한 제목으로 기사를 싣는 것이다. 특히 게임은 상시 반박을 하는 계층(?)이 있어 기본적으로 일정 양의 사람들의 관심을 끌수 있고 또 이야기 되게 할 수 있다.
중요한 문제는 이들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냉랭하고 주변 언론들의 반응도 냉랭하다는 점이다. 오히려 게임에 대한 옹호성(?) 기사들이 더 많은 판국이다.
조선일보 여론몰이 실패이유.
조선일보가 엄청나게 밀어줌에도 불구하고 여론몰이가 실패한 이유는 일단 게임 중독에 관한 이야기는 꽤 오래된 소재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과거 나왔던 주장들에서 더 나아가지를 못했다.
게다가 억지로 끼워 맞추기를 하고 있으니 사실상 게임을 해봤던 그리고 하고 있는 젊은 층들은 설득 당할리도 없고 당하지도 않는다. 조선일보의 의학적 자료들에 대한 반박은 이양반 포스트를 참고하는 편이 좋다. 내가 직접하는 비판하는건 귀찮다. ㅡㅡ;; 링크 거는 김에 내글도 하나 슬쩍 넣어둔다. ㅋㅋ
동네북이 된 게임에 대한 변명 - 고든
2011/03/08 - [문화 컨텐츠 연구] - 게임이란 무엇인가? (게임이 가져온 사회적 문제와 그 해결책에 대해서....)
이런 조선일보의 행태를 보면서 웃기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은 조선일보가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디지틀조선이란 곳이 게임조선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게임조선에선 이런 조선일보의 보도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분명 게임 관련 소식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쯤에서 상상의 나래를 한번 펼쳐보자. 최근 정부에서는 게임을 악마로 규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셧다운제에 이어 중학생들의 학교 푝력 사건에 게임이 이용되었다는 연유로 중학생들이 3시간 이상 게임을 못하게 할 수 도 있다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뭐든지 차단하고 막으면 된다는 식이다.
다시말해 최근에 학교폭력이 문제가 되자 정부는 이 문제의 원인을 게임으로 몰아가려고 한다는 뜻이다. 그랬는데 조선일보가 대대적으로 게임 중독을 다루고 있다. 게임은 악마며, 게임은 폭력을 불러온다는 식으로 말이다. 이건 제목을 보면 충분히 조선일보 상층부가 어떤 기획으로 접근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수 있다고 본다. 기사의 제목은 윗분들의 입김이 엄청세다.
정리를 해보자면, 정부와 조선일보간의 어떤 말이 오갔을 것이라는 뜻이다. 또 워낙 조선일보 출신의 정부 관료 및 여권국회의원들이 많으니 이정도 전달은 어렵지 않았으리라 본다.
결국 조선일보가 이런 게임을 악마로 규정하는 기사를 계속 내는 이유는 정부정책 홍보용 혹은 밑밥용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정확한 근거에 의해서 말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그나저나... MBC를 그동안 잘 써먹었는데 파업에 들어가서 그 임무를 조선일보에게 맡긴 건가?? 종편 시청률은 바닥에 신문은 최근 김정남 발언 소설 사건으로 이미지가 더욱 안좋아 졌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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