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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2012년 2월 8일의 잡담.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2012년 2월 8일의 잡담.

무량수won 2012. 2. 8. 00:28




MBC, KBS, YTN 노조 공동투쟁하기로 결의.

이제서야... 아무래도 KBS와 MBC가 경쟁사였기 때문에 그런 듯 싶다. 그래도 그 바닥이 그 바닥이라 다들 알고 지낸거 아니었나 ㅡㅡ?? 뭐 내가 저 무리에 껴본적이 없으니 알턱이 있겠느냐만은 어찌되었든 이 사태를 멀리서 바라보는 사람 중 하나로써 지금이라도 연대 투쟁에 나선 것은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득 스친 과거의 어떤 장면이 떠올랐다. 시사저널사태 때 투쟁하던 기자들이 결국 포기하고 나와 만들었던 시사인. 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동아일보에서 뛰쳐나와 만들어진 한겨레.

2012년 2월의 오늘 그들의 연대 투쟁이 새로운 방송으로 이어질 듯한 생각이 든다. 이미 YTN해직 기자들이 만드는 뉴스타파에 MBC 파업 노조가 도움을 주기로 했다는 것으로 봐서는 인터넷을 통한 방송이 새로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너무 섣부른 생각이려나? 물론 최대한 정상화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시사인의 인기는 나꼼수에 출연하는 주진우 덕분에 날로 높아가는데 왜 나는 자꾸 볼 기사가 없어지는 것 같은지 모르겠다. 첫 창간시절보다 더 읽을 꺼리가 없다고 느끼고 있는 건 내 취향의 문제려나... 그래서 정기구독 안하려고 했는데 쩝...


해커스 토익 시험 유출.

그렇지 않아도 한번 터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터졌다. 해커스는 자기들도 잘못은 했지만 그동안 비싼돈 받아가고 답도 안려주지 않는 ETS가 원죄를 지고 있다고 변명하고 있다.

물론 사회적 분위기가 가장 큰 탓이 있긴 하다. 영어 실력을 근본적으로 올리려는 것보다 일단 점수 올리기에 혈안이 된 수많은 수험생들에게 문제가 있으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취직조차 어렵게 만들어 놓은 기업들에게 문제가 있다.

그렇다해도 해커스의 죄는 조금도 줄어들 수 없다. 물론 이건 해커스 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동안 토익 수험서라면서 문제집을 팔던 각종 토익 전용 문제집들도 그 원죄는 같이 져야한다고 본다. 서로 경쟁적으로 점수만 잘나오게 하면 된다는 식의 노력 탓이니까. 해커스는 거기에 좀 더 미친 짓을 했을 뿐이지...

해커스는 한국의 교육을 그리고 한국의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사건이라고 본다. 줄세우는 한국의 교육이 영어 실력보다 영어 시험 점수를 원하는 사회를 만들었고, 또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린 씁쓸한 2012년의 풍경이다.

그나저나 나도 영어공부한답시고 수학공식 외우듯 문법을 외위던 시절이 생각나는군. 일단 점수 올려놓고 봐야 한다며 그렇게 하긴 했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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