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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C인사이드 보다 나꼼수가 더 더럽다고 하다.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조선일보, DC인사이드 보다 나꼼수가 더 더럽다고 하다.

무량수won 2012. 2. 5. 23:32


뭐... 뒤에 조선일보 기사라는 것으로 '설마 이거 나꼼수 까는 기사인건가?' 라면 생각하고 클릭을 했는데 역시나 목적은 나꼼수 까기였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나꼼수가 저질 인터넷문화를 현실에까지 끌고왔다." 이렇게 한줄 요약이 가능하다. 뭐 어짜피 깔려고 작성한 기사니 그러려니 하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부분 때문에 이 포스팅을 급하게 올리게 되었다.

바로 이부분이다.


 

그러니까... C급 문화를 주도했던 DC는 인터넷에서만 놀았지만 나꼼수는 현실에 영향을 미쳤으니 DC보다 나꼼수가 더 악(惡)이다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DC였나?

DC의 정치적 색갈 때문에 그렇다. 물론 게시판별로 성격이 다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인터넷 쓰레기 집합소 쯤으로 여겨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보수(?)쪽 애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특히 대표 김유식이 보수쪽과 좀 많이 친밀한 성향이다. 그래서 이슈에 따라 김유식은 DC의 메인 멘트(?) 같은 것을 남기는데 굉장히 보수(?)스럽다. 개인적으로는 꼴통스럽다고 하고 싶다. ㅡㅡ;;

아무튼 이 기사는 조선일보가 이 애들은 살려주면서 나꼼수를 까려는 의도로 작성한 것이다. 논리는 "그 인터넷 세상의 쓰레기통이라 불리는 곳에서 노는 얘들도 니들 같은 짓은 안한다." 쯤이 된다.


그런데... 정말 기사에서 그들의 짓거리가 인터넷 커뮤니티 바깥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일일이 다 말해 줄 수는 없지만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여러개가 된다. 특히 성추행 또는 성폭행 사건 등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에 의해서 이뤄졌었다. 예전에 이런 사건만 다루던 블로그가 있긴 했는데, 고소가 오가는 사건으로 번져서 링크는 하지 않는다. 대신 엔하위키를 참조하기 바란다.

친목질 사례 - 엔하위키 정

또한 보수적 성향이 강한 아이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트 중에 하나인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에 보면 공지로 친목질 하지말라고 미리 경고를 하고 있다. 이들이 무엇을 보고 이렇게 미리 못을 박았다고 생각하는가? 100% DC인사이드의 사례 때문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쪽의 폐해를 이미 많이 접했던 것이라고 조심히 유추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DC의 커뮤니티들은 대규모 세력화가 되지는 않았다. 반면 나꼼수는 어떤 세력화가 되어 선거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커져서 다르긴 하다. 그런데 DC를 통해서 세력화가 되지 않았다고 그들의 커뮤니티가 현실과 결부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또 그들의 이야기가 뉴스로 다뤄지지 않았다고해서 그 일은 없었다고 할 수 있을까? 김유식이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임은 엔하위키 친목질 사례에 나온 예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나꼼수를 까기위해 DC를 이용한 기자의 정보력에 문제제기를 하고 싶다. 아무리 학교에 앉아서 공부만 하고 살았고, 세상돌아가는 것을 모르고 자라서 대중문화를 모른다고 해도 기자질 하면서 보고 듣고 찾아보는 일 따위는 해야 하지 않나? 그냥 김유식의 멘트만 따오면 그가 거길 대표하니까 모두 설명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면 되나??


내가 조선일보 기자에게 그런 깊이 있는 취재까지 하기를 바라는 것이 잘못이긴 하지만... 이건 참...

이건 조선일보가 나꼼수를 까서 작성하는 글이 아니다. 단지 DC가 "인터넷 상에서만" 욕하고 논다고 하는 글이 하도 어의가 없어서 작성하는 글이다. 한가지 참고할 것은 게시판에 따라 성향이 제각각이라 모두 싸잡아서 욕하면 억울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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