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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선관위 사태에 대한 트윗 모음.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진중권의 선관위 사태에 대한 트윗 모음.

무량수won 2012. 2. 5. 11:15

2012년 2월 5일의 기록.
진중권의 트윗은 4일 저녁부터 5일 새벽까지 이어진 것을 토대로 구성했다.

삽입된 사진이 많다보니 스크롤의 압박이 심하다. 미리 각오하시길...


진중권의 말을 모두 믿든 믿지 않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다. 그리고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도... 중요한 것은 같은 편이라 여기더라도 반대되는 의견을 들어봐야 하고 그것을 최대한 고려해 보는 것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사람이 해야할 일이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진중권 뿐만이 아니라 나꼼수도 비난을 피할 수 없지만... 아무튼 여기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진중권이 말하는 선관위 공격에 대한 트윗에 대한 것이니 조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참고로 나는 이번 진중권의 트윗은 그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왜곡 따위는 하지 않지만 트윗을 골라내고 의견을 적을 때 부정적으로 바라봤으니 그점을 유의해서 보기 바란다. 결국 판단은 이 글을 읽은 본인의 몫이다.




진중권은 최근 YTN해직기자들이 만들었다는 뉴스타파가 선관위 투표소 변경에 대한 보도에 대해 나꼼수에 낚여서 니들까지 왜 파닥이느냐는 식으로 트윗을 날렸다. 진중권이 의심하는 것은 '아무리 MB가 나쁜놈이라고 해도 그리고 보수쪽이 악당들이라해도 나꼼수가 제시한 정도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실행 시켰을리 없다'에서 출발한다. 나꼼수는 이미 "그들은 악당이라 그정도 규모로 동원이 가능하다. 해당 당사자들은 전체 그림을 몰라서 어디에 연관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개별적 사안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라는 식으로 밝힌지 꽤 되었다.



그림을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진중권이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공격하기 위해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대답을 유도했다. 진중권은 질문이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대답유도였다. 이유는 뒤에가면 밝혀진다.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할 상식.

디도스는 일반적으로 많은 수 컴퓨터를 좀비 처럼 만들어 특정 홈페이지에 엄청난 접속을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2대씩 다닐 수 있는 길에 차를 10대 혹은 100대를 가져다 놓고 지나가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렇게 한꺼번에 몰리면 당연히 입구부터 막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보통 디도스 공격이라고 하면 홈페이지 자체가 접속이 안된다.




여기부터 사람들을 놀리기 시작한다. 물론 그런 의도가 아닐 수도 있지만. ㅡㅡ;;

나는 디도스 공격이 없었을 수도 있고, 그들이 꼭 그 범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나꼼수측 말이 일리가 있다고 보는 것인데, 디도스 공격은 좀비피시를 이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IP로 공격을 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그 범인을 잡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공격의 원인이 되는 IP를 찾아내야 하는데 그 많은 트래픽 중에서 하나를 찾는 것은 사막 한가운데서 바늘을 찾으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일 터다.

물론 어찌어찌 찾아낼 수는 있다. 좀비 피시에 있는 프로그램을 역추적한다던지.. 이런 저런..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쉬운 것일까? 그렇게 빨리 범인이 잡힐 만한 수준이었을까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그동안 정부가 디도스 공격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측에서 나온 IP중에 북한 체신국에서 쓰는 IP가 하나가 잡혔다며 북한 탓이라고 몰아갔던 그들임을 생각해볼 때, 그들이 범인을 찾아냈다는 사실이 좀 이상하다.

뭐 어찌 되었든 여기까진 나의 의심이고, 진중권은 내가 생각한데로 의심할 수도 있으니 말도 안된다고 비웃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문제는 내가 보기엔 그 의심이 타당하다고 생각된다는 데 있다.



이제 진중권은 화제를 문제의 본질로 돌린다. 투표소 검색 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도 있었기 때문에 나꼼수가 말하는 선관위 조작 개입설은 말이 안된다를 외치기 위한 질문이다. 그러니까 데이터베이스 말고 다른 기능도 엉망이 되었으니 선관위가 데이터베이스 연동을 끊었다는 것은 엉터리다라는 말을 질문으로 돌린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그런 진중권에게 사람들은 동문서답을 해주고 있다는 것.. ㅡㅡ;;




그래서 진중권은 검찰 자료를 들고나와 다른 식으로 물어본다. 재미난건 최근에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되서 논란이 되는 이준석이란 아이가 끼어들기 시작했다. 문제는 아무도 그를 진지하게 상대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 뒤에 몇번 더 이야기에 참여한다. 왠지 눈물이 나네. ㅜㅜ


진중권은 검찰의 자료에 따르면, 정상적으로 접속된 사람들(데이터베이스 접속)이 있기 때문에 나꼼수의 말은 근거자체가 오류가 아니냐고 지적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강조하기 위해 좀 더 간단하게 문제를 몰아간다.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하는 것은 진중권은 두명의 트윗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반대 의견은 무시한다.




진중권은 좀 더 구체적인 질문으로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반대 의견들이 나온다. 잘 보면 앞서 밑줄 그은 사람의 말은 들으면서 여기에서 밑줄 그은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음이 다음 질문으로 나타난다.




결국... 진중권은 자신이 짜놓은 각본에 사람들을 초대해서 알맞는 답만 골라서 취사 선택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애초에 자신과 다른 생각을 지닌 그리고 의견을 지닌 사람들의 말은 들어볼 생각이 없었다고 판단된다. 이건 다시 위에서 진중권이 처음 했던 질문을 다시 보면 이해가가 가리라 본다. 물론 안갈 수도 있긴하겠지만...




그리고 이렇게 편을 들어주는 척 하면서 다시 한번 나꼼수의 말을 믿는 사람들을 비꼬고 있다. 그 증거는 바로 이어지는 그의 트윗들로 확인 할 수가 있다.




진중권의 이야기 전개를 다시 정리하면,


DB연동이 끊겼다는 것과 디도스와 연관이 없다는 것은 알겠다.

그럼 DB연동만 끊기면 접속한 사람이 있었다고 하는 검찰 자료는 뭐냐?


사람들은 서버 구조에 따라 접속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 진중권은 일반적으로 다접속 되지는 않는다를 선택.


그럼 한명이라도 DB에 접속이 된 사례가 나타나면 니들 다 거짓말에 속고 있는 것이다.

DB연동은 단순한 오류일 뿐이다로 접근한듯.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다.



그런데 여기에 자신이 참고하던 사람의 트윗 중에 그렇게 확정지어서 대답할 수 없음을 이야기 하자 진중권은 자기는 전문적인 부분은 모른다고 발뺌한다. ㅡㅡ;;;





그러니까 사실상 진중권의 전제는 무너졌다고 볼수 있다. 그가 참고한 사람 조차 단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다 했기에 그는 그 전제를 보호하기 위해서 '당신이 하는 말은 외계어임. 나는 몰라.'로 대응한 것이다. ㅡㅡ;;;


그래 놓고 다시 하는 말은 '니들 초보적 오류임'이라고 선을 긋는다. 내가 보기엔 진중권이 초보적 오류에 빠진듯 한데...




뭐 진중권의 생각까진 읽을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그가 선을 그어버린 전제가 애초에 그가 설정한 전제였고, 그것을 위해 대답들을 취사선택했으며, '니들이 그렇게 대답했으니 니들 바보다'로 몰아가는 것이다. 즉, 진중권은 사람들 개개인과 대화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상대해주는 사람들을 한 편으로 묶고, 자신을 하나의 편으로 묶어서 자 니들 스스로 반박해봐라고 한 것이다.


문제는 실제로는 대중은 여러 사람일 뿐이고 모두 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오류에 빠졌다고 단정 지을 수가 없다는데 있다. 흔히들 진보와 보수 라는 식으로 편을 나누면서 싸우듯 진중권도 그런 식의 놀이에 빠져들어서 스스로도 그들과 동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렇다고 진중권을 너무 욕할 수는 없다. 아마 내가 그 입장이었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자신에게 말걸어오는 사람들이 많은 상태에서 일일이 한명한명 상대해줄 여유는 없을 것이니까. 더불어 모든 트윗을 다 읽을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취사선택을 너무 나쁘게만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저 그 스스로가 어떤 오류에 빠지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울 뿐이다. 내가 그의 타임라인까지 볼 수는 없는 것이니까.





이런 논쟁에 뛰어든 이유를 그는 이렇게 밝혔다. 그리고 스스로를 낮추는 척하며 한번 더 비꼰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전제가 옳다면서 나꼼수가 제시한 전제가 잘못 되었음을 반복해서 이야기 한다.





그러니까... 내 입장에서 보자면, 이 트윗은 진중권이 이미 설정한 답을 얻어내기 위해서 질문을 했고 그에 대한 반박은 못봤을 수도 있지만 무시했다고 본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 증거로 그가 참고하던 사람의 한발 뺀 트윗에 대해 나는 외계어라 모르겠다는 식의 말로 넘기는 상황에서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진중권의 선관위 DB사태에 대한 논쟁은 그가 자신이 원하는 답 이외에 의견은 잘 듣고 있지 않는다는 사람들의 비판에 대한 증거로써 활용될 만하다고 본다.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전에 진중권과 나꼼수 광팬들과의 사이에 벌어진 설전에서 진중권편을 들더니 왜 이제와서 진중권을 까느냐 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시 본문에도 밝혔지만 진중권을 지지 한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지 않게 진중권에게 달려들고 니편내편 나눠서 싸우기만 하던 나꼼수 광팬들의 잘못한 것이라 말했던 것이다. 그건 지금도 유효하다.


2012/01/09 - [잡담 및 답변] - 나꼼수를 좋아하지만 나는 진중권을 응원한다.(2012년 1월 진중권과 나꼼수 광팬들간의 설전편)


이번 포스팅은 진중권의 실수(?) 혹은 지속적으로 의도하고 있었던 것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그가 선관위 DB 사태에 대해서는 잘못된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말하기 위함이다. 재미난 사실은 진중권에게도 광적인 팬이 있다는 사실이다. 나꼼수 광팬들이 의심하지 않고 나꼼수를 믿듯이 진중권에게도 그런 팬들이 꽤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쪽의 진흙탕에서 발을 빼서 보니 다른쪽에 빠진 격... ㅡㅡ;;


그러니까 진중권 식으로 말하면, 진중권의 말에 무조건 옳다고 맞장구 치면서 달려드는 분들께 드리는 빨간약이랄까??


애초에 진중권이 자료에 접근하는 태도(상대가 제시하는 자료를 모두 확인하지 않는)가 썩 맘에 들진 않았는데, 이번 일은 그런 그의 태도 때문에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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