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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2012년 2월 9일의 잡담.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2012년 2월 9일의 잡담.

무량수won 2012. 2. 9. 01:15



라디오스타. 사유리, 리키 김, 줄리엔 강편.

예상은 했지만 뭐 언제나 마무리는 흔한 프로그램들 처럼 한국이 좋아요를 외치고 끝났다. 나는 개인적으로 무지 실망. 라디오스타의 매력은 다른 프로에서 하는 식상함이 없는 것이 매력이었는데 편성이 길어지니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크게 실망했다.

그리고 씁쓸했던 이야기는 외국에선 10시가 되면 썰렁한데 한국은 24시간 하고 새벽에도 숯불을 굽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게 그냥 돈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하고 좋은 것이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지 못한 근무환경이란 소리다. 그러니까 잠자야 할 때 못자고 일해야만 하는 한국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웃으면서 봤지만 그 뒷맛은 너무나 쓴 99% 카카오 초콜릿을 씹은 느낌.


전여옥의 자랑질.

뭐 이 아줌마 자랑질과 오버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이거 참... 자기가 사는 동네 땅 값 올리려고 아파트 이름 바꾸는데 일조했다고 최근에 쓴 책에 적었단다. 그런데 동네 주민들은 전여옥은 한 것 없고 다른 국회의원 덕분에 바뀌었다고 소송을 걸었다. 한마디로 동네주민들은 그거 니가 한거 아니니까 탐내지 말라는 뜻.

새누리당 소속의 전여옥 의원은 자신을 유명하게 만든 '일본은 없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친하게 지내던 르뽀작가의 글을 배낀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마 그런 전적이 지역 주민들에게 그녀를 더 괴씸한 사람으로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내 생각엔 전여옥이 지역을 위해 힘쓴 국회의원음을 알리기 위해서 한 것 같은데 무리수였던 것일까? 뭐 결과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말이다. 오죽 자랑할게 없었으면, 지역 주민의 고충을 해결했다는 이야기가 아닌 자기가 사는 집값 올리는 일에 나섰다는 것을 책에다 썼을까?

이딴게 자랑이 되는 한국이란 나라가 참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걸 또 책에 자랑스레 적는 국회의원의 수준도 참 한심하다.


블로그 유입, 르몽 드 디플로마띠끄.

내가 가끔 블로그에 기사를 읽고 난 감상을 올리는 월간 잡지 이름이다. 이 잡지에 대해서 평가하거나 기사에 대한 소감을 올리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모양이다. 검색해서 찾아보면 내 글 외에는 주로 2년전 글이 올라온다.

누군가 이 잡지를 읽을만 하냐고 물어본다면, 굉장히 어렵다고 대답하련다. 정기구독을 하고 있지만 항상 절반도 다 못 읽는다. 아니 안읽는게 더 정확하련지 모르지만 아무튼 매달 다 읽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정기구독은 1년 반이 넘었고, 실질적으로는 재창간 되던 시절부터 쭉 읽어왔는데 아직도 어렵다.

이거 읽기 모임도 있다고 하던데 요즘은 거기라도 나가볼까라는 생각도 한다. 누가 좀 부연설명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혼자 읽으려니 괜히 안읽게 되는 것도 있고 뭐 그렇다. 기분대로 읽지 않고 꼭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읽는다면 못읽을 것도 없고 이해 못할 것도 없긴 하지겠만 꾸준히 이 잡지를 완독을 한다는 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기사를 두번 세번 읽어도 감이 안잡힐 때도 있다. ㅜ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는지 모르지만 나는 오히려 디플로마띠끄의 한국 기사를 더 안읽는다. 읽기에 쉬운지 안쉬운지를 떠나서 좀 별로라고 할까?? 콕 찝어서 설명은 못하겠다.

그래도 꾸준히 보는 이유는 유명인사들의 옛(?) 기고글을 볼 수 있어서다. 정말 두고두고 보게 만드는 글들이라서 다른 기사는 안읽어도 그들의 글은 꼭 읽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글은 재창간호 1면을 장식했던 에릭 홉스 봄의 글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학자라는 이유 때문이다. 다음을 꼽으라면 최근 2012년 1월호에 실린 피에르 부르디외의 글이다. 정말 오랜만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글이었다.

그래서 결론은 디플로마띠끄를 읽으려면 단단히 각오하고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쉽게 못읽는 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결코 만만하게 볼 잡지가 아니다. 더불어 1만원내고 볼 가치는 있는 잡지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싸구려 기사글만 보다가 보면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문제는 어렵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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