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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끄, "경제학자라는 청부업자"를 읽고... 본문
르몽드 디플로마티끄 한국어판(2012.03)에 이런 제목의 글이 실렸다.
"경제학자라는 청부업자" - 르노 랑베르(르몽드 기자)
이글은 유료구독자가 아니면 전체 내용을 볼 수 없으니 여기서 간단히 요약 하도록한다.
이 기사에서 핵심으로 주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경제학자들이 기업과 은행들에 의해서 언론을 통해 대중을 기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경제문제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설명하기보다 기업의 오너들과 은행의 입맞에 맞춰 진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중에게 많이 노출 되는 경제학자들의 이력을 꼼꼼히 살펴보면, 기업의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거나 은행에서 돈을 많이 받는 자리에 있는 경제학자들이 수두룩 하다는 사실을 전한다. 그러면서 이 경제학자들은 마치 자신이 중립적인 위치에서 말하는 사람처럼 일반 대중을 기만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이런 반론을 내어 놓는다. 첫째 "진리를 이야기 하는데 돈을 받는 다는 것이 나에게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둘째 "자신들이 그런 단체(기업 혹은 은행)의 후원이나 소속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굳이 밝히지 않은 것 뿐이다."
이 기사에서는 이런 그들의 반론에 대해 첫째 문제를 인사이드 잡(inside job)이라는 영화를 예를 들어 반박하고 있다. 특히 2008년 세계적 경제 위기가 닥치는 상황(리먼브러더스의 붕괴)에서 경제학자들이 기업과 은행들의 입장만 대변하면서 전날 까지도 장미빛 미래를 예측하고 있었다는 점을 꼬집는다.
두번째 문제의 경우, 그들끼리(경제와 관련된 사람들)는 알수 있어도 일반 대중들은 그 사실(기업과 은행의 연관관계)를 쉽게 알수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이는 대중을 상대로하는 언론의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르몽드 조차도 이 비난을 쉽게 피해갈 수 없다고 기사는 이야기한다.
게다가 유난히 좌파 학자나 노조 대표 같은 이들은 이런 문제가 닥쳤을 때 언론에 의한 인터뷰에서 찬밥대우 받기가 일쑤라는 것도 곁들여 준다.
이 기사를 읽고 있으면 "그냥 프랑스 이야기잖아!"라고 말하면서 넘어갈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여기서 한국의 비슷한 모습을 발견했다. 한국도 모두는 아니지만 경제전문가들이 언론을 통해서 기업 또는 정부(혹은 은행)의 대변하고 있다는 사실, 자신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서 굳이 밝힐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면서 대중을 기만하려는 모습을 연계시킬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기업 또는 정부의 이야기를 그대로 읊조리는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 특히 집값 문제에 있어서 많이 이런 양상이 나타났었다. 이에 대한 경고를 했던 집단(김광수경제연구소)이 종종 있었지만, 주요 언론들은 이에 대해 집중 조명하지 안았고 정부의 집값 띄우기 작전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던 과거가 있다. 지금은 집값 상승이라는 것이 환상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부채질을 하는 언론과 경제전문가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점에서 바라본다면, 프랑스가 친 기업적인 혹은 친 은행적인 경제학자들의 이야기와 국내의 친 정부적인 경제학자 및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왠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차이라면 해결방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는 그들의 이력을 언론에 소개할 때 이해관계가 있는 곳을 명시하면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지만, 한국의 문제는 오롯이 학자적(혹은 전문가적) 양심에 기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특히 경제 문제에 있어서 이런 학자적(전문가적)양심을 기대하기란 하늘에서 별 따는 것 만큼이나 힘이 들다는 것 쯤이 될련지 모르겠다.
거기에 더해 좌파(유럽기준)적 경제학자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다는 문제점도 있다. 정확하게 설명은 못하지만 그나마 마르크스와 관련된 경제학을 강의 하던 교수님이 서울대에 한분 계셨었는데 몇해 전 은퇴하셔서 지금은 이런 강의 조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 또한 마르크스와 관련된 경제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사회주의자로 몰고가는 분위기 때문에 대중적인 접근도 매우 제한되어 있다는 것도 문제다. (한국에서는 사회주의자는 북한의 간첩쯤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아직도 존재한다.)
이러다 보니 학자적 양심도 문제지만 경제에 대한 균형잡힌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당하게 되버렸기에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현재 한국 경제를 설명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일방적(99%)으로 경제적 토대가 미국식 혹은 신자유주의(극우)에 기반을 둔 사람들 뿐이다. 프랑스는 그나마 언론이 좌파 경제학자의 의견을 들으러 갈 수 있지만 한국은 그들의 존재가 사라졌기 때문에 들을 수 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기사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탄식이 나오면서 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 프랑스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ㅡㅡ;;
다음으로 이것은 경제와는 좀 무관할 수 도 있는 문제다. 경제학자들이 이해관계가 있으면서도 진리를 말할 수 있다고 했던 대목에서 느꼈던 것이다.
기사에서는 이렇게 표현되었다. "2+2=4"라는 것을 말하는 데 있어서 자신들에게 돈이 얼마가 들어오고 나가는 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기사는 인사이드 잡(inside job)이란 영화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유명 경제학자가 아이슬란드의 경제상황을 돈을 받고 좋게 써준 예를 들이 민다. 학자는 2006년 극상으로 평가 했지만 결국 2008년 아이슬란드는 세계경제 문제의 발화점이 되었다.
대중은 이런 학자와 전문가의 말을 믿게 된다. 그가 돈을 얼마나 받고 글을 썼는지 알지 못한채 말이다. 사실상 전문가들이 대중을 상대로 기만하는 상황인 것인데, 앞서 말한대로 전문가들은 이를 조금만 조사하면 혹은 다들(관련자들) 아는 사실이라며 회피한다.
왠지 이런 논리를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이건 '깨끄미 사건'으로 알려진 블로거가 처음에 주장했던 그리고 많은 유명블로거들이 주장했던 것과 비슷한 논리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었다.
다들(블로거 의 이웃과 다른 블로거들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 내가 돈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돈을 받았던 사실은 대중을 속인 것이 아니다. 그건 정당한 노력의 결과일 뿐이다. 리뷰를 하는데 있어서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더라도 나는 진실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왠지 앞서 말하는 경제학자들의 논리와 닮지 않았나?
이런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전문가 혹은 전문가가 아닌 블로거라고 할지라도 모든 사실을 밝히고 이해관계를 밝힐 수도 밝힐 의무는 없다. 하지만 그들이 쏟아내는 글과 말이 대중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또 그것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가 되서 대중들이 이해관계가 밝혀졌을 경우 속이는 행위라고 느낄수 있다면, 그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이런 무게감은 전문가에게 있어서 그리고 대중에게 파급력이 큰 사람 일수록 지녀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지 않을까?
이야기가 중구난방식으로 나오고 정신이 없지만 핵심은 다음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중을 향해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최대한 대중이 오해할 만한 여지를 줄여야 한다. 특히 그들이 전문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면, 그만큼의 무게감은 더해야 한다. 나는 이 사실을 프랑스에서 보여지는 그리고 서양 사람들이 경제학자들에게 느끼고 있는 것을 비판하는 기사에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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