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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2012.06.06. 잡담. 신뢰를 잃은 통신사와 끊이지 않는 빨갱이 타령. 본문
'뭔가를 다시 또 해보고 싶다.'
이런 마음은 항상 들기 마련이다. 특히나 이런 저런 상황과 불투명한 앞날을 마주하게 되면, 마치 게임을 하다가 저장된 부분부터 다시하는 기능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든다. 뭐 혹자는 이런 비유를 가지고 게임 중독이니 어쩌고 저쩌고 지껄이고 있다만... 뭐 여하튼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니 그냥 넘어가자.
그래서 한동안 손 놓았던 사회문제에 대해서 다시 떠들어 보려고 한다. 예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이런식의 잡담을 다시 시도하는 이유는 블로그에 대한 숨을 불어넣기 위함이 첫째요. 둘째는 역시난 이 사회적 문제에 대해 투덜대는 것이 체질에 맞는다는 결론을 냈기 때문이다. 어쩔수 없는 투덜이 인생인가보다.
그동안 역사에 대한 무언가 준비하면서 책을 이리저리 뒤적이고 뭔가 장대한 꿈을 꾸었더랬다. 그런데 역시나 여러번 겪었던 것처럼 뭔가 길게 준비하면 준비할수록 생기는 허무함이란 극복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역사에 대한 이런저런 꺼리들을 포기했다는 소리가 아니다. 굳이 뭔가 좀 더 나아지겠다는 욕심으로 사회문제에 일단 눈과 귀를 닫아 버리는 것이 해결책이 아님을 새삼 또(?) 깨달은 것 뿐이다. 이미 과거에 몇번 이런식의 깨달음으로 돌아왔었더랬다.
남들에게는 어려울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가장 쉬운 것.
남들에게는 골치아프고 지루한 것이지만 나에게는 재미나고 신나는 것.
이런 것이 진짜 나에게 어울리고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이 아닐까?
여하튼 현충일이란 뜻깊은 날(?)에 다시 지속적인 투덜거림을 선언(?)하는 바다.
왜 이렇게 오락가락 하느냐고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맞다. 나는 뭐든지 좀 오락가락한다. ^^;; 이런 이유는 그냥 사람이라서다. 사람이니까 변하고 사람이니까 이렇게도 행동해보고 저렇게도 행동해 보는 것 아니겠는가? 변명치고는 너무 단순하고 예측가능한가? 뭐 나쁘게 말하면 줏대없는 인간이라 그런 것일수도 있다. 그 사실까지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카카오톡, 통화서비스를 시작하다.
현충일임에도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역시 대중화된 카카오톡 문제다. 이 이야기의 개요를 살짝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터넷 기술이 발달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쉽고 싸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기술의 이로움을 세상 모든 사람들과 공평하게 나누자는 뜻에서 망중립성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어떻게 인터넷을 접속을 하던 제한을 걸면 안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넷을 위해 물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생겼다. 바로 통신사들인데, 한국에는 대표적으로 SKT, KT, LG U플러스가 존재한다. 이 회사들은 인터넷과 더불어 전화서비스도 제공해왔다.
문제는 이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회사들 중에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는 회사들이 나타났다는데서 시작된다. 그러니까 통신사들은 "물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우리인데 왜 아무것도 안한 인터넷 회사들이 엄청난 수익을 챙기느냐!"라고 따지기 시작한거다. 통신사 입장에서 보면, 죽쒀서 개준 꼴이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둥지를 틀어 수익을 낸 회사들은 "물리적인 노력은 이해한다. 대신에 그만큼 정부 지원금도 가져가고, 정기적인 요금도 받잖아. 왜 내 수익에 손댈려고 하냐?" 인터넷 회사입장에서 보면, 재주는 곰이 부렸는데 구경하던 사육사가 곰에게 주어진 먹이까지 빼앗아 가는 모습인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인터넷이 활발해지던 10년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반복되던 이야기다.
그럼 2012년 6월에 왜 이 문제가 커진 것일까? 그건 카카오톡이라는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제공하던 회사가 통신사의 밥그릇인 통화 서비스를 무료화 시켜버렸기 때문이다. 즉 돈내고 통화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어 인터넷만 되면 공짜로 통화하는 시대를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기술이 획기적이라 그런 것일까? 아니 이미 본격적으로 활용된 것은 4~5년 정도 되었다. 물론 한국에서는 차마 말하기 어려운 문제들 때문에 활용이 어려워 대중들이 잘 몰랐었다. 그런데 스마트 폰이 유행해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절대 다수가 쓰게 되고, 그 스마트폰 사용자 중 80~90%가 사용하는 카카옥 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기 떄문이다. 그것도 돈도 안받고 공짜로.
통신사 입장에서는 열불이 날만한 것이다. 자기네들 고정수입원이 되는 서비스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으니까. 당장은 통화료가 줄어 드는 정도겠지만, 요금에 있어서 대중들이 가격 인하를 외칠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통신사의 데이터 요금외에 다른 것은 불필요하니까.
대충 사건 줄거리만 쓴다는 것이 엄청 길어져 버렸다. ㅡㅡ;;
나는 어떤 입장이냐면, 통신사가 억울한 측면이 있는 건 인정하지만 그동안 그들이 해왔던 행포와 뻘짓을 생각한다면 결코 통신사의 손을 들어줄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감정적인 동조를 하고 있으리라 본다. 특히나 요금제를 가지고 그들이 해왔던 횡포와 과도하게 부과했던 요금을 줄여준다면서 생색냈던 1천원 깍기 등의 행태가 스스로 무덤을 파왔던 것이다.
그래서 통신사가 아무리 우는 소리로 기자들에게 돈 찔러줘가면서 기사를 만들어 써도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동정하지 않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하면 이 문제를 통신사 입장에서 대중이 귀를 기울이지 않도록 신뢰를 먼저 져버린 것은 통신사들이라는 것이다.
문제의 근원에는 통신사들이 지들 불리할 때는 우는 소리하고, 유리할 때는 고객들을 상대로 횡포를 부렸다는 것에 있다. 통신사의 손실액이 얼마인지 아닌지가 중요해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끝나지 않을 "빨갱이 타령"
최근 진보 정치계를 향한 빨갱이 타령이 다시 불고 있다. 요즘 뉴스를 보고 있으면, 내가 1960년대에 살고 있는 것인지 2012년에 살고 있는 것인지 잘 구분이 안된다. 이런 현상들을 가지고 진중권 교수는 "박근혜식 공안 정치가 시작되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평가했다. 나도 그의 말에 적극 동감한다.
아무리 부정해도 지금 보수언론과 TV언론 및 검찰, 경찰에 관한 영향력은 MB보다는 박근혜 쪽이 세기 때문이다. 뭐 이건 어떻게 증명해줄수는 없지만... ㅡㅡ;; 뭐라고 할까. 지는 해와 떠오르는 해의 힘 싸움에 한국이란 나라의 기득권층이 박근혜를 위해 뛰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까?
박근혜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녀의 뜻이 반영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말 안하기로 유명한 양반이 새누리당의 논문표절, 성추행범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출당으로 끝내면서,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김재연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쫒아내야한다고 평하고 앉아있으니 말이다.
내 생각에는 박근혜가 정권을 잡으면, 한국에서 그동안 없애야 한다고 외치던 국가보안법이 새 생명을 얻으리라 본다. 과거 막걸리 보안법(막걸리 먹다가 술김에 한 이야기로 잡혀갔던...)으로 불렸던 이 법을 통해 인터넷을 비롯한 곳곳에서 지금보다 더 심한 재제가 가해지리라 본다. 좀 많이 과장해서, 조지 오웰의 1984가 한국에서 재현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이런 논란을 할 수있도록 여지를 준 진보인사들의 경솔한 행동도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멋잇감을 찾아 헤매이던 하이에나 앞에 고기 덩어리를 던져준 꼴이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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