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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30일의 잡담. 티아라 때문에 뭍혀진 시사이야기...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2012년 7월 30일의 잡담. 티아라 때문에 뭍혀진 시사이야기...

무량수won 2012. 7. 30. 23:00

날이 너무 더워서 멘붕 상태가 지속되었음에도 불끈하게 만드는 소식이 있으니 한소리 안하고 그냥 넘어갈수가 없어서 짧게나마 끄적여 본다. 


2012.07.30. 오늘은 꽤 많은 사건이 벌어졌다. 티아라의 멤버였는지도 몰랐던 화영이라는 여자가수가 왕따를 당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이 득달 같이 달려들어 다른 이슈들을 모두 뭍혀버리게 되었다. 나도 며칠 전부터 종일 이 이슈만 바라보고 있었으니 뭐... ㅡㅡ;; 왜 그들이 달려드는 지는 아래 링크 된 글 참고.


2012/07/28 - [문화 컨텐츠 연구] - 누리꾼들이 정의의 사도가 되려는 이유.



여하튼 그 사이 중요한 사실 몇개가 은근 슬쩍 넘어갔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은진수라는 인물의 가석방이다.  이 양반이 뭐하던 사람이냐면, 작년 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부산저축은행 사태에서 뒷돈 받아 챙긴 금융감독위원장이다. 판결로는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7천만원을 받았는데, 오늘 석방된 것이다. 작년 5월에 들어갔으니 징역 기간의 2/3를 소화한 셈이다. 


참 재미난 건 서민들의 돈 떼먹는 짓을 눈감아준(금융권 감시가 본분임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징역을 다 채우지 못해도 석방이 되는 판인데, 대통령을 향해서 헛소리 좀 한 사람은 징역을 모두 채울 기세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은 잡혀가도 할말이 없다고 생각 되긴 하지만, 법 집행의 형평성에 어긋나도 너무 어긋나는 행태에 그저 답답하다 말할 뿐이다. 


아직도 저축은행 사태의 전말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파렴치범에 가까운 인물은 이렇게 쉽게 가석방이 되니 이거 참...




다음은 인천국제공항 건이다. 오늘 인천국제공항에 있는 회사들 중 급유시설이 민영화 된다는 소식이 날라들었다. 급유시설이 뭔데 난리인고 싶어서 과거 기사들을 둘러보니, 이 급유시설이 넘어간다는 것은 인천국제공항의 가장 알짜배기를 넘긴다는 이야기고 이 급유시설이 가장 먼저 계약해지가 되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했다. 


이 문제는 올해 7월이 되어서야 시끌시끌해졌지만 이미 5월과 6월부터 이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정부는 인천공항을 비롯해 민영화에 대한 것은 다음 정권으로 넘긴다고 했지만 경향신문의 인터뷰에 의하면, 담당자는 그건 헛소문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인천공항 핵심시설 당초대로 민간에 운영권 넘기기로 - 경향신문. 2012.07.30.



뭐 기사를 정독하는 것도 괜찮기는 한데, 솔직히 이 기자가 글자 수 때문인지 좀 에매하게 써놨다. 쉽게말하면 못썼다. 그래서 다른 기사들을 참고해서 부족한  내용을 덧 붙이자면, 다음과 같다. 


뜬금없이 대한항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 이유는, 그동안 대한항공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서 민간화 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 되었기 때문이다. 앞서 쓰여진 기사들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이 그동안 급유시설(주) 의 사내이사로 등록해놓고 매년 1억 5천만원에 이르는 년봉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타갔다고 한다. 이것보다 더 큰이유는 급유시설주식회사가 알짜배기 인지라 이 회사를 통해서 얻어가는 수익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한항공 측에서 쉽게 놓지 못할 것이고, MB정권과 이런 저런 인연의 끈이 잘 닿아 있어서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떠돌았기 때문이다. 




[심층취재] 인천공항급유시설(주)과 대한항공 논란 - 신동아 2012년 7월호 



즉, 이런 논란에 대한 해명차원에서의 발언이 대한항공에게 운영권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나저나... 이제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그동안 정부가 했던 말은 모두 헛소리였다니... 결국 그분들 뜻대로 진행되고 있고, 그분들 뜻대로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려나... ㅡㅡ;;;


다른 때라면, 하루종일 시끌시끌할 수도 있던 일들이 티아라 덕분에 뭍혀지다니... 자꾸 의심을 하고 싶지 않아도 음모설을 의심안할 수가 없다. 만약 이 일이 누군가에 의한 작전이라면, 그사람은 대중심리에 대해 분석하는데 있어서 천재가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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