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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독서토론 모임 후기 본문

독서 토론 모임

2013년 1월 독서토론 모임 후기

무량수won 2013. 1. 20. 14:44







이슬람 정육점

참여자들의 추천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3점.

3.5 - 이해하기 어렵다.
2.5 - 일상에 만족하는 사람들에게는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별로일 듯.
2 - 개인적으로는 좋았으나 추천하기에는 좀 망설여진다.
3 - 흥미성 부분에서는 좀 떨어지지만 생각할 꺼리가 많은 것은 괜찮음.
3.5 - 편견에 대한 생각거리가 있다는 것이 괜찮았음.
3.5 - 소소한 이야기는 좋았으나 추천하기엔 좀...
4.5 - 독특한 전개방식이 좋았다. 이 소설에 깊이 있게 접근한다면 괜찮을 듯. 
4 - 독서토론 모임용으로는 좋은 것 같다. 하지만 혼자서 읽고 생각하기엔...
4 - 등장하는 케릭터들이 마음에 들었다.
3 - 처음 읽을 때는 별로였으나 여러번 읽으면서 좋아졌다. 소설로써는 좀 별로인 느낌도 있음.
3 - 사람들이 작가의 의도에 맞춰야 하는 부담감이 작용한다.



참여자들이 나이가 들어서 혹은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 것들.


(소설) - 베르나르 베르베르

(애니) 공각기동대 - 오시이 마모루

(인문) 타인 조종술 - 장하영

(소설) 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후기


이번에는 몇년만에 참여자가 10명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얀님, 조제님, 헤아릴락님, 인생다그렇지님, 윤충현님, 갈등갈등갈등님, 가혹한미련님, 경청님, 이재학님, 아댕공쥬님, 바쁜배짱이님이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오랜만의 대규모인원이라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저의 탁월한 진행능력(?)으로 무사히 모임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


이 소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날 이 책을 가지고 가장 많이 이야기 했던 부분 그리고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은 요즘 자주 언급되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나와 다르게 생긴 사람에 대한 이야기. 다른 문화속에서 자란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이 소설의 작가는 그런 차이는 결국 사람들의 선입견일 뿐이라며, 소설의 화자가 스크랩한 사람들의 얼굴로써 대신 말하고 있었습니다. 스크랩한 사진으로는 그가 한국 사람인지 터키사람인지 그리스사람인지 좀 처럼 구분하기가 어려웠다며 이야기를 풀어내지요. 


그렇게 바라본다면, 결국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은 죄다 독특하고 나와는 달라보이지만 결국 그저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 중에 하나일 뿐이고 굳이 특이하다고 구분지을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과연 그들은 이상한 사람들이었고 우리와는 다른 사람이었을까요? 그리고 우리란 과연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이날의 토론 속 이야기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여자들이 꼽은 소설 속 구절.


세상 어디나 마찬가지다. 불우한 청소년들의 꿈은 하나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것. 추상은 구체와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는다. 행복은 추상에 속한다. 다시말해 행복은 의사가 되고 싶다거나, 변호사가 되고 싶다거나, 핵물리학자가 되고 싶다거나, 이런 구체적인 희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주인공이 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p.70



"세상에 흉터 없는 사람은 없단다. 모든 상처는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흉터가 남게 마련이다. 이 세상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가시덤불이라서 지상에 단 일 초를 머물더라도 상처 입지 않을 수가 없단다."


주인공이 하산 아저씨에게 상처에 대해 물어보자... p.111



"우리가 타인을 거울로 삼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 내부의 모순을 모순으로 여길 능력이 없기 때문이란다. 타인의 모순된 행동을 통해서 나를 유추해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 타인을 거울로 삼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미지의 영역에 내버려둔 채 한평생을 살아야 할 거다."


하산 아저씨가 주인공을 데리고 나오던 날... p.170



"신은 네 안에서 잔다. 신을 억지로 깨울 필요는 없단다. 눈이 부셔 스스로 일어나게 해야지"

"어떻게 해야 눈이 부셔 일어날까요?"

"네 영혼을 닦아야지. 마룻바닥을 닦듯 거울을 닦듯 한 점 빛이라도 태양처럼 반사시킬 수 있도록 깨끗하게 닦아야지."

영원히 잠든 채 일어나지 않아도 좋았다. 잠든 동안은 깨어나리라는 희망이 있으니까


주인공이 하산 아저씨에게 신에 대해서 묻자... p.207



"소심하고 졸렬하고 옹졸한 사람이라고 해서 피하지는 말거라. 그가 너를 비난하고 속이고 놀리기도 하겠지만 또한 너의 고통과 슬픔에 진심으로 동감해줄 사람도 그이뿐이니까."


항상 거짓말만 하던 야모스 아저씨에 대한 하산 아저씨의 이야기...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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