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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정신나간 낚시꾼의 푸념

무량수won 2013. 6. 21. 22:50

언젠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꽃을 찍겠다며, 남의 묘 위에 함부로 올라가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자기들 끼리는 그것이 열정이라며 칭찬하고 박수치는 그 광경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철새가 알 낳는 장면을 멋있게 찍겠다며 철새 보호구역에 들어가 사진을 찍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뉴스에 보도된 적이 있다. 그렇게 찍은 자신이 대단하지 않느냐며 자랑스레 자신이 찍은 사진을 올렸던 이들 또한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이 왜 분노를 했을까? 자신의 취미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고, 같이 살아가기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을 무시하고 살아가기 때문이었다. 비유가 좀 과하긴 하지만 나는 그들이 돈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과 무엇이 다른가 싶었다. <황해>라는 영화에서 하정우가 돈 때문에 청부살인을 받아들이는 모습처럼 말이다. 그 영화속 하정우는 양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기라도 했지... ㅡㅡ;;


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남을 돕고 살지는 못하더라도 피해는 주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기본이란 법이라는 것을 최대한 기키는 것이며, 타인에게 예의를 갖춰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 또한 잘못을 했더라도 그 잘못에 대한 반성을 한다면 실수에 대한 용서는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들에게 갈무리해서 보여줄 글의 당사자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은채 남의 탓만 하기 바쁘기 때문이다. 일단 갈무리한 화면을 보도록 하자. 또한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못한 채 채택한 답변 또한 에휴... 








질문을 한 사람이나 대답을 해준 사람이나 개념없기는 매 한가지인듯 싶다.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바로 위에 대답을 작성한 사람이 말한대로 군은 국민을 위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군은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 것일까? 군은 북한의 도발과 여타 다른 국가의 위협으로 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일을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군은 휴전선 근처에 민간인 통제구역을 두고, 그곳을 엄격히 감시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런 군인이 민간인 통제 구역에 허가없이 막무가내로 들어가 버티며 낚시하는 사람들 그저 눈뜨고 보고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물론 질문자의 질문과 정황상 군인이 공포탄을 쏜 것은 너무한 처사였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사람들이 미쳐못보고 들어갈 정도로 경고 표지가 없었던 것도 큰 잘못이긴 하다. 그렇다고 군인이 그 통제구역에서 민간인들이 나가도록 행동한 것을 잘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대접을 받고 싶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해야할 일을 우선 해야한다. 자신이 해야할 일도 하지 않고 대접만 받으려 하는 사람을 과연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해야하는 것일까? 정당한 세금을 안내려고 해외에 비자금을 숨겨놓고, 자식들 군대 안보내거나 최대한 편한 곳으로 뺴돌리는 재벌 및 권력자들과 이들이 무엇이 다른 것일까? 


그래 답변자의 말처럼 귀순자가 내무반 노크하는 상황까지 갔던 군의 무능함은 나도 같이 통탄해하고 있다. 그렇다고 민간인 통제구역에 민간인들이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것을 허용해야하는 것일까? 북한과 당장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해서 그리고 경색되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해서 마음대로 들어가도 되는 것일까? 그저 자신의 취미 생활인 낚시를 위해서? 어쩌면 내무반을 노크한 귀순자 사건은 민간인들의 그런 철없는 행동 때문에 그 귀순자 또한 민간인으로 군인들이 착각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엄밀히 말해서 민통선 안에서는 실탄을 맞아도 민간인은 할 말이 없다. 특히나 허가받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그 행동을 의심해 사살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왜냐고? 그사람이 북한과 내통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는가? 물론 일반적으로 그럴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군인의 본연의 임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죽어나가도 할말이 없는 것이다. 



취미를 위해서 이것저것 할 수는 있다. 그 취미를 위해서 수억을 쏟아부어도 누가 뭐라할 사람은 없다. 다만 자신의 취미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어야 되겠는가? 


이들의 정신나간 행동에 일침을 놓는 댓글들 아래에 개시하면서 이글을 마무리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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