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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2013.0619의 잡담 본문
대기업, 지방대 취업자 비율 좋아져...
조선일보의 기사다. 주요 내용은 지방 대학 출신들이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서 지방대 출신들을 많이 뽑고 있다는 이야기다. 몇 시간동안 이 기사의 헛점을 파고 들었다. 블로그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굳이 내가 이래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 한통 돌려서 멘트하나 따고, 위에서 내려보낸 자료가지고 단신기사 하나 올린 것이 분명한 기사를 뭐하자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ㅡㅡ;; 한마디로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달려드는 꼴 같았달까? 게다가 다 써놓고보니 좀 오버스럽게 기사를 공격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짜피 평소에는 보지도 않던 언론사의 기사인데 말이다.
기사에서 가장 꼬집어내고 싶었던건, 기자가 "왜"라는 질문없이 기사를 써내려간 것이 눈에 너무 띄었기 때문이었다. 인사 담당자의 이야기만 듣고, "아! 그렇군요!"라면서 투닥투닥 키보드를 두드렸을 기사가 괜히 울컥하게 만들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 지방대가 서울 이외 지역의 대학들까지 이야기 하는지 아니면, 흔히 생각하는대로 서울과 수도권 및 각 지역 국립대학을 제외한 지방대를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게 끄적거린 것이 짜증을 유발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렵게 입사한 지방대 출신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았던 것에서 화가 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만약 수치적으로 그 자료가 틀리지 않다면, 분명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것과 다른 이유가 분명 있을 텐데 그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아마 기자도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을 것이다. 대기업에서 사람들이 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빨리 나오는지에 대한 이유 말이다. 이런 수치가 나왔을 때 지방대에 출신들이 왜 이탈률이 떨어지는 지에 대한 이유 또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는 등장하지 않는다. 할당 된 지면이 적어서 일까? 아니면 의도적으로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일까?
게다가 마치 제목은 대기업들이 지방대생들을 더 선호하는 것처럼 끄적여 놓았다. 정말 그럴까?
달라진 대기업 지방대 우대 채용 확산 - 조선일보
CJ비자금 문제...
정말 탈탈탈 털어내는 듯 싶다. 대기업을 향한 수사치고는 너무 날카롭다. 일반인이나 중소기업들에게는 별거 아닌 것이지만, 대기업에게 이정도의 수사라면 사실상 검찰 위에서 누군가가 지시를 내렸다는 것외에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나는 이것이 검찰의 자발적인 의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검찰이 없는 비리를 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이건 누군가의 대리전으로 보인다.
이 조사가 대리전인지 아닌지는 이 뒤에 대기업을 향한 조사가 이뤄지는지 아닌지를 살펴보면된다. 하다못해 뉴스타파가 보도하고 있는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조사에 검찰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아닌지를 살펴보면 쉽사리 알 수 있을 것이다. 결론은? 다들 알지 않을까? 정말 이건 누구의 힘일까?
국정원과 경찰청장, 그리고 새누리당.
본격적으로 새누리당이 물타기에 들어갔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지난번 대선 기간에 했던 말을 또 반복하고 있다. 자료를 은폐시키려고 문을 잠궜던 국정원 여직원을 다시 한번 수면위로 올리면서 대중의 감정에 호소한다. 문제는 이런 감정 호소에 동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에게 무한 사랑을 보내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ㅡㅡ;;
더불어 최근에는 민주당이 국정원이 정치개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이에게 뇌물을 주고 회유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건 "나도 나쁘지만 쟤도 나빠!"라는 식으로 전선을 형성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이슈로 기존에 있던 일을 잊혀지게 하거나 희석시키는 것을 흔히 물타기라고 한다. 술에 물을 넣어서 양을 늘리는 것 같은... 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게다가 그 수사를 경찰이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증거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에 "쟤도 나빠!"의 외침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검찰은 믿을 만한가? 믿고 싶지만 좀 처럼 신뢰가 안가는 것은 어쩔수 없다. 게다가 왠지 검찰이 경찰을 다루기 위한 도구로써 이용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 있다. 여론을 등에 업고 그동안 경찰과 투닥거렸던 권한에 대한 싸움을 마무리 지을 카드로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일어 벌어질 때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밑에서 고생해서 미담을 만들어 놓으면, 수장이라하는 간부들이 그 미담을 싹 잊혀지게 하는데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듯 싶다. 이런 와중에도 간간히 경찰과 검찰에 관한 미담들이 나오지만, 워낙에 부정 부패에 관한 뉴스들이 큼직큼직하게 터지니 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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