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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전근대적 사고. 이 단어의 의미 본문
전(前)근대적인 사상.
이 단어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非)합리적인
생각이라는 뜻과
"지랄하고 자빠졌네"라는
비꼼의 뜻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비꼼의
뜻이 점점
퇴색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비꼼의 뜻은
남아 있는데,
이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가 그냥
나쁜 의미구나
하는 생각은
해도 "지랄을
한다"는
식의 비꼼의
의미는 서로
크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문득 이제는
거의 유일하다
싶이 방문하게
되는 Konn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장마가 계속되어
그런 것인지
이 단어를
봤을 때,
슬며시 딴지를
걸고 싶었다.
이건 모두
장마탓이다. ㅜㅜ 엄밀히 말하면 딴지는 아니다. 그냥
이런 생각이
들어서 쓴
것일 뿐이다라고
나는 스스로를
정당화시키고 있다.
ㅡㅡ;;;
발단(?)이 된 Konn님의 글 : http://konn.tistory.com/217
< 영화 킹덤오브헤븐의 한 장면 >
전근대적인 사상(축약해서 '전근대'라고도 한다)이란 단어가 왜 비합리적인 생각이라는 것으로 사용되는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지도 모르니 슬며시 잘난 척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근대란 무엇인지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역사에 있어서 근대는 보통 르네상스라는 시기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보통 15세기 전후를 이야기 하는데, 역사는 "딱 여기부터 여기까지가 이런 이런 시대다!" 라고 정할 수 가 없어서 거대한(?) 흐름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게 된다. 덕분에 이 문제를 가지고 학자들 끼리 마구 싸우기도 하는데, 이건 우리에게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니 대충 넘어가도록 하자. 머리 좋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열심히 우리 대신 싸워주실 것이라고 믿어보자.
근대의 전(前)시 대를 보통 우리는 중세라고 부른다. 뭐가 떠오르나? 온통 철로 무장한 기사가 말을 타고 따그닥 따그닥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이 생각이 나는가? 이건 한국이란 나라가 서양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은 탓에 그런 것이다. 그렇다고 이 중세의 이미지를 버릴 수는 없다. 당신이 생각하는 중세가 나도 그러하고 옆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ㅜㅜ
말이야 어찌되었든 그런 중세에는 참 신기한 일이 많이 벌어졌다. 그 중에서 유명한 것이 바로 마녀사냥이다. 중세시대의 유럽은 종교가 하나로 통일 되어 있었다. 언젠가 한국에서 스님(?) 한 분이 대선에 출마하면서 '불심으로 대동단결!!'이란 구호를 외쳤는데, 중세 유럽이 그러했다. 그들은 "교황으로 대동단결!!" 하고 있었다. 종교가 아니라 왜 교황이냐고? 그만큼 교황의 힘이 엄청났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 왕 위에서 군림한 유럽의 황제 같은 인물이었으니까. 물론 세세한 역사로 들어가면 각 나라의 왕들이 교황을 임명하는 시대도 있긴 한데, 대충 좀 넘어가자. 그거 이야기 하면 이 포스팅 다 못한다. ㅜㅜ
그런 저런 이유로 하나의 종교로 통일된 중세 유럽에서는 종교가 법이었고, 생활이었다. 만약 종교를 벗어난 생활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 순간 그 사람은 "마녀"로 몰려서 사람들에게 맞아 죽거나 불태워져 죽임을 당했다. 그 옛날 한국의 드라마 <왕건>에서 궁예가 관심법(關心法)을 외치면서 맘에 안 드는 사람들을 죽였듯이 중세의 유럽도 그러했다.
그런데 이게 좀 요상한 것이 그냥 종교적 가르침을 벗어난 사람들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모함에 의해서 마녀로 몰려서 죽는 일이 흔했다는 것이다. 어떤 근거도 없이 누군가가 "쟤 마녀야!!"라고 외치면 사람들이 몰려가서 죽이는 일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혹시나 사람들의 오해로 죽는 사람들이 있을 까봐 각 지역에 있는 교황의 대리인인 신부들이 종교재판을 열어서 마녀인지 아닌지를 검증해줬다.
사람 사는 곳에선 언제나 문제가 생기듯이 이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그리고 지금처럼 누군가 쉽게 감시 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라서 신부들의 검증이 항상 옳을 수 만은 없었다. 게다가 나름 힘이 있는 자리다 보니 요즘 한국의 고위층의 공무원들처럼 열심히 뒷돈 받아 챙기고 봐주는 신부들이 많았었다. 자연스레 불평불만이 많아질 수 밖에 없었고, 나중에 이런 불만이 모여 지금의 개신교가 탄생하게 된다. 요것도 자세히 이야기 하면 골치 아프니까 생략. ㅋㅋㅋ
이런 시대에는 종교가 상식이었고, 종교가 진리였다. 종교에서 검은색을 하얀색이라고 하면 그것이 진리였던 것이고, 교인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이야기 해야만 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었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그 정도로 종교를 따르지 않으면 마녀라고 몰아붙이고 사람을 죽이는 일이 벌어지니 지금의 시간에서는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광경이다.
그런데 말이다. ㅡㅡ;;; 이 근대라는 시기가 되면서 종교가 전부가 아니게 되었다. 우리가 쓰는 이 상식이란 단어의 뜻도 종교의 가르침이 아니라 논리적인 생각으로 의미가 변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바로 과학이 근대라는 시대에 유행하게 된 것이었다.
과학이 어떤 학문이냐면, 논리적으로 이것을 이렇게 해보고 맞는지 아닌지 검증과 실험을 해보고 결론을 내는 학문을 말하는 것이다. 이 과학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근대라는 시간대에 돌입하게 되면 이 과학이 사람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가 많이 있겠지만, 나는 종교란 이름으로 사람들이 해왔던 진상 짓에 실증을 느낀 대중의 변화에 그 핵심 실마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근거는 없다. ㅜㅜ 왜냐면 내가 설명하기 귀찮기 때문이다.
과학에 사람들이 환호하게 되면서 과학은 엄청난 발전을 이룩하게 된다. 상식이 종교적 가르침이었던 세상에서 합리적인 생각, 즉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실험해보며 결과를 얻어내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이것이 과학에서만 남은게 아니라 철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여기저기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상식의 선에서 생각해보자는 말이 논리적으로 따져보자는 말과 비슷한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더욱 재미난 사실은 그런 논리적인 생각을 철학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근대적인 사상이라고 이야기 하게 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생각이란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럼 왜 비꼼의 뜻이 포함이 되는 것일까? 그건 이것과 비슷하다. 요즘은 이런 말을 잘 안 쓰지만 "쌍팔년도 개그", 혹은 "쌍팔년도 소리"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흔히 옛날 개그라는 식으로 말하는 일이 있지 않은가? 이게 재미나단 뜻으로 쓰이는 것일까? 아닐 것이다. 재미없는 이야기라는 소리로 통용이 될 것이다. 거기에 비꼼의 의미가 포함 된 것임을 우리는 쉽게 인식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뉘앙스가 다르긴 하지만.
전근대적인 사상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렇게 오래된 생각 속에서 살고 있냐?" 라는 말이 포함 된 것이다.
< 영국 드라마 닥터후의 한 장면 >
이쯤에서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나타날 지도 모르겠다. 아마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근대 시대 이전에는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다. 있었다. 그 시대에도 합리적인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만 그 비율이 지금에 비해 매우 적었을 뿐이다. 그 적은 비율의 사람들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수학이라는 것과 논리라는 것을 발달시켰고 그렇게 이어져온 것이 근대라는 시대에 와서 과학을 찬란하게 꽃피운 것이다. 그러니까 쌓이고 쌓인 지식이 갈릴레오를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하게끔 만들고, 뉴튼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중력에 대한 개념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이런 의문도 생기게 될지도 모르겠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면서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대중의 다수를 차지했으니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의식은 진화된 혹은 발달된 사회의식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다.
나는 이 생각에는 동의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선은 사회의식의 발달이라는 것의 개념 자체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회의식의 발달은 과학의 발달과 연결 지어 생각하기 마련인데, 사회의식은 과학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떻게 소통하고 그들의 생각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중의 정신적인 변화가 사회의식이라는 것의 변화를 나타내기 때문에 과학의 발달과는 별개로 나누어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로봇(과학)이 사람(사회의식)이 아닌 것과 같다. 그렇다면 철학이 발달하는 것과 연관이 있을까? 철학과는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다만 철학이 인간 개인의 생각에 중심 초점을 맞췄다면, 사회의식은 인간 다수의 생각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더불어 행동의 변화 등등도 포함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철학과 사회의식이 비슷한 혹은 닮은 모습을 보인다면, 철학이 발달하는 것이 곧 사회의식이 발달하는 것이라 가능하지 않나?"라는 의문이다. 앞서 말한 대로 철학의 발달과 사회의식의 발달은 큰 상관이 없다. 다만 그 본질적인 속성에서 닮아있기에 이렇게 추측해 볼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 많이 갈린다. 나는 철학에 발달(혹은 진보)은 없다고 본다. 지식이 쌓이는 것을 발달이라 이름을 정한다면, 철학도 발달 한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볼 수 만은 없는 문제기 때문이다. 손에 잡히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문제기에 쉽게 말할 수도 또 측정할 수 도 없기에 발달이란 단어를 쉽게 붙일 수가 없다고 본다.
마 찬가지로 사회의식도 그렇다. 이 사회도 분명 존재는 하지만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다만 이렇게 저렇게 존재하고 있음을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사회의식의 발달은 없고, 사회의식의 변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철학이나 사회나 마찬가지니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진다면, 발달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그 행복이라는 것을 누가 어떻게 무엇을 가지고 측정할 수 가 있을까?
이런 이유로 나는 사회의식의 발달은 없고 변화가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물론 사람들이 사회의식의 발달을 쉽게 이야기 하기 때문에 그 말 쓰는 것을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한번쯤은 이렇게도 생각해보면서 하루를 마치는 것도 좋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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