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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 그리고 로봇의 이야기. 카프리카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신과 인간 그리고 로봇의 이야기. 카프리카

무량수won 2010. 1. 26. 09:05


카프리카.


혹 미국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베틀스타 겔락티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손에 꼽히는 몇몇 미국 드라마 중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중에 하나가 바로 베틀스타 겔락티카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서 인간들이 도망치기 전에 살았던 곳이 바로 카프리카이다.

그렇다. 지금 말하려는 드라마는 베틀스타 겔락티카와 관련된 드라마이다. 서양 드라마를 보면, 스핀 오프라해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다른 이야기를 새로운 드라마로 제작을 하게 되는데, 카프리카가 베틀스타 겔락티카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것이다.



베틀스타 겔락티카의 내용을 모르고서는 이해하기 힘들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베틀스타 겔락티카에 대한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살짝 하려고 한다. 베틀스타 겔락티카는 인간과 로봇의 싸움을 다루고 있다. 중심 소재부터 공상과학에 관한 내용임을 단번에 알수 있는데,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게 된다.


인간의 세계는 발전하여 한 행성에 뿐만 아니라 다른 행성에서도 살게된다. 그렇게 되면서 로봇 또한 발달하게 되는데, 그 발달로 인해서 로봇은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결국 인간과 로봇간의 전투가 벌어진다. 이 전투에서 진 로봇들은 인간들이 사는 카프리카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고, 로봇은 인간의 멸망을 목적으로 공격을 하게 된다. 그 공격의 성공으로 인간들은 로봇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었고, 그 도망가는 인간들을 보호해주는 것이 곧 퇴역을 앞에둔 함장 아다마와 그가 이끌던 오래된 함선 겔락티카가 그 역할을 하게 된다. 로봇은 인간의 뒤를 쫒고 인간은 로봇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오래 전 선조들이 이주해 살고 있다는 지구를 찾아 떠나게 된다.



이런 내용의 드라마의 스핀오프가 바로 카프리카이며, 이 카프리카는 로봇들이 카프리카를 침공하기 5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베틀스타 겔락티카를 보았다면, 느꼈을 테지만 드라마 속의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인간의 심리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되어서 조금은 지루해지는데, 이 카프리카라는 드라마가 그 질문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인간과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게 된 로봇. 그리고 신.

카프리카는 베틀스타 겔락티카의 후반에 끊임 없이 쏟아내던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는 드라마이다. 2010년 1월 시작된 그들의 이야기는 사실 작년에 이미 파일럿이 공개되었다. 파일럿은 보통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전에 미리 만드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 이야기를 본 사람이라면, 첫 번째 이야기에 조금 실망할지 모른다.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 외에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약간씩 화면 구성을 바꾼 것이 있긴 하지만 결국은 같은 내용이다.



어찌되었든 내가 이 카프리카라는 미국 드라마를 유심히 살펴보는 이유는 인간과 로봇에 대해서, 그리고 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서양인들의 생각을 많이 엿볼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뇌는 베틀스타 겔락티카의 후반 시즌에가면 많이 볼수가 있는데, 그 깊이가 너무 깊어져서 좀 지루해진 감이 있긴 했다.

그런 고뇌를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초로 가져가서 어떻게 로봇이 자신만의 생각을 지니게 되었는가와 인간들의 타락에 환멸을 느낀 또 다른 인간들,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 등의 여러 이야기들과 버무려지게 된다.


조금 생각해볼꺼리가 필요한 사람과 베틀스타 겔락티카를 재미나게 본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를 과감히 추천할 수 있다. 반면에 화려함과 웃음 가득한 이야기를 원하거나 우울증의 증세가 심하다면, 안보는 편이 좋다.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너무 우울한 모습들과 세상의 어두운 모습이 많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기에 살짝 기대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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