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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게임보다 연예인이 부각되는 광고를 보며...

무량수won 2011. 2. 22. 19:53



요즘 제작되는 게임 광고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모르게 씁쓸해진다.


게임으로서의 매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일까?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면서 연예인을 홍보 수단으로 삼는 일이 많아졌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극약처방이 될수도 있지만, 안타까운 것은 연예인이라도 동원하지 않으면 이름 조차 알리기 힘든 게임계의 현실 때문일 것이다.

특히 한국의 게임은 온라인 게임이 핵심이다. 그 중에서도 대형 퍼블리셔들 즉 게임 서비스 업체들에 의해서 많은 것이 좌우되는 현실이고 이런 회사들에 의해서 선택되지 못하면 빛도 못보고 사라지기 일수인 곳이 게임계가 되어버렸다.

서비스 업체의 장점은 쉽게 다양한 게임을 살펴볼수 있는 그리고 쉽게 해볼수 있는 게이머와 개발자간의 징검다리가 되어 주는데 있다. 덕분에 투자자들도 서비스 업체를 통한 투자로 전문가들에 의한 판단에 의지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수 있게 되었다. 게임 개발에 큰 돈이 모이게 되서 게임 회사들의 규모를 크게 만들었다.

어떤 것이든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따라오는 법. 반면에 이들 서비스 업체에 눈에 들지 못하면서 게임을 알릴 기회조차 날리게 되는 개발업체들이 늘어갔고, 게임에 대한 투자금들이 대형서비스 업체로 집중이 되다보니 영세 업체에 투자되는 돈은 자연스레 줄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투자자들의 기호에 맞춰 게임이 개발 되다보니 개발되는 게임들이 모험을 한다기보다 남이 해서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따라하기에만 급급한 현실이 되었다.

덕분에 한때 새로운 시도로 넘쳐나던 게임계는 점점 새로움 보다는 이미 성공한 것에 뭍어가는 모습이 늘어가고만 있다.


이건 비단 게임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자본이라는 것이 몰리기 시작하면, 혹은 자본가라 불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 돈은 늘어나지만 점점 새로움 보다는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게되어 예전에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발견하기는 어려워진다. 이러한 것은 수 많은 문화 관련 산업에서 벌어지는 현상중에 하나다.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쓰는 것이 무엇이 나쁘겠는가? 다만 그 광고들이 게임의 재미를 부각시키기보다 연예인이 한다는 것을 부각 시키기에 급급한 것 같아서 씁쓸하고, 게임이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리고 산업이란 이름만 남게 된 것 같아서 씁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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