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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에 대한 감상평(2011.5.29) 본문

잡담 및 답변

나는가수다에 대한 감상평(2011.5.29)

무량수won 2011. 5. 29. 20:20


오늘 나는 가수다는 임재범이 빠져서 그런지 기운이 빠져보였다.

뭐랄까? 임재범이란 커다란 산이 있다가 사라진듯한 느낌이랄까?
 


많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그리고 인터넷 언론을 통해 스포일링되었던 출연자들이 그대로 나왔다. 다른 사람들보다 옥주현에 대한 반대 의견이 꽤 많았던 것으로 보여졌었다. 아무래도 음악성으로 인정 받는 가수들이 있는 자리에 아무리 노래를 잘한다고 해도 아이돌 출신이 들어선다고 했기 때문이리라.

옥주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은 이것이라고 본다. 첫째는 아이돌들의 음악계에 실증을 느꼈던 나는 가수다 팬들이 또 다시 아이돌들에 의해서 무대가 점령당하리라는 걱정이다. 아이돌 출신이라고 꼭 노래를 못하리란 보장은 없는 것이지만 방송국이라는 곳이 아이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 상황에서 그것을 타파해보고자 마련된 자리에 아이돌 출신이 낀다는 것은 뭔가 모순된 느낌이 강하다.

둘째는 그동안 옥주현의 행동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이런 저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들이 종종 있었던 옥주현이기에 옥주현에 대해서 안좋은 감정을 가진 대중들이 많다. 즉 뮤지컬 무대에서는 실력자일지 몰라도 대중들 사이에서는 비호감의 이미지가 강했다. 특히나 옥주현의 출연 소식에 또 다시 그녀의 미니홈피에 실린 옛 사진들이 들춰지고 욕을 먹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가 되리라본다.


그럼에도 첫째 이유 때문에 나는가수다에 옥주현이 출연한 것이 많은 의미를 가진다. 아이돌 출신이란 꼬리표는 이후 지나간 아이돌 출신들이 나는가수다라는 무대에 설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본다. 이후 조금 더 시간이 지난후 현재 활동중인 아이돌이 출연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물론 청중 평가단이란 연령대를 고려한 평가단이 있는 한 실력없는 아이돌이 호락호락 그 무대에서 살아남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후 다양한 음악의 핑계로 아이돌 출신과 아이돌들의 진입이 계속 이루어지다보면 기존 음악프로와 차별성 없는 무대로 이어질 수있는 가능성이 언뜻 비춰진 것 일수도 있기에 나는 두렵다.

현재 방송중인 음악 순위 프로들이 어떻게 아이돌 판이 되었고, 아이돌만 나가는 무대가 되어버렸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


왜 이렇게 사람들은 아이돌에 대해서 거부감이 강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아이돌이라서라기 보다 아이돌을 둘러싸고 있는 팬들의 지각없는 행동들에 의해서 생성되었다. 자신들의 스타만 있고 자신들의 스타만이 중요한 그 팬들의 행동은 주위 사람들을 눈살 찌푸리게 만들었다.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아이돌 스타의 음반 판매량이나 여러가지 순위에 집계되는 것들은 팬들에 의해서 조직적으로 조작되고 있고 그것을 스타를 향한 사랑의 표현으로 생각하는 광적인 팬들이 매우 많다.

지난번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 특정 가수 팬들이 그들을 1위 시키기 위해 SNS를 통해 활동하는 모습을 포착해서 말했었다. 이는 그 특정 가수 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아이돌 가수들의 문제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각종 음악 관련 프로에서 아이돌들이 하루만에 1위를 하거나 대중들은 잘 모르는 음악이 실제로 전국민에 의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를 제치고 1위를 하는 웃기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돌 스타들을 향한 잘못된 팬심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여론을 조작하려는 움직임은 물론이거니와 스타의 잘못된 발언 및 행동까지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등등의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러니 그런 아이돌의 팬이 아닌 수 많은 대중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인기를 먹고 살던 가수라는 꼬리표는 아이돌 음악 프로에 지쳐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에 주목하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여간 불편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즉 나는가수다라는 프로에서는 과거의 경력이 주홍글씨가 되어 버린 것이다.

오늘(2011년 5월 29일)의 무대로 그녀가 나는가수다라는 무대에 서 있을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지만 한순간의 실수가 혹은 어떤 사건이 그녀를 급하게 추락하게 만들지는 모른다.


개인적인 전체적인 무대에 대한 평을 간단히 하면, 큰 산이 사라진 곳에서 높은 산맥을 이루며 조화를 이루던 산들까지 같이 무너진 듯한 느낌이었다. 기존 출연 가수들의 컨디션 난조는 좋은 무대를 주었다고 보기엔 좀 그랬다. 특히 BMK의 무대는 너무 감정에 치우쳐 자신을 잃어버렸기에 너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던 김광진의 노래였기에 더욱이... ㅜㅜ



자매품 글

2010/10/02 - [문화 컨텐츠 연구] - 잘못된 팬심, 이런 짓이 과연 가수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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