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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고속 왜 보수는 시민이 불편하다 하는가? 본문
삼화고속의 문제가 장기화 될 것 같다는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화고속의 문제는 2011년 10월 13일 현재 인천시가 중재와 더불어 그동안 독점 체제와 비슷했던 인천 서울간 노선의 삼화고속 비율을 줄여 경쟁체제로 바꾼다고 선언했다. 또한 회사는 경영적자를 이유로 20%인상안은 과하다며 협상을 거부하고 직장폐쇄를 선언했다. 노조도 최저임금에서 200원 많은 월급으로 매일 18시간 이상의 노동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그리고 이쯤에서 언론들의 보도는 참 신기할 정도로 그 촛점이 다르다.
우선 현재 삼화고속 노조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기사들이 어떻게 나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혹시나 보수쪽 언론을 맹신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태의 전말은 보수의 대표주자인 동아일보의 기사로 인용토록 한다.
삼화고속 파업으로 5만5000명 출퇴근 대란 이틀째 - 동아일보
사실상 업무 조건이 상당히 열악함을 확인 할 수 있다.
격일제로 쉰다고는 하지만 하루 노동시간이 21시간이라면 어떨까? 현재 법은 5인 이상 사업장은 주당 40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법은 지난 2011년 7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30인 이상과 300인은 단계적 적용에 따라 해당 범주에 들어간지 오래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이틀만 일해도 주 40시간을 넘겨버리는 이 환경을 어찌 설명해야 할까?
또한 아르바이트 최저임금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조차도 세금 떼고 기본적인 것들 빼고 나면 얼마가 남게 될까? 직장생활 해본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회사는 지역의 다른 회사보다 임금이 10% 높다는 이유로 그리고 복지가 조금 더 되어 있다는 핑계를 댄다.
지금 중요한 사실은 고된 업무에 적절하지 못한 임금으로 10년째 동결된 것이 잘못 된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대기업 수준의 대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법 규정된 시간만 일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조금 더 쉬게 해주고 조금 더 임금을 인상해줘서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는 요구다.
이런 뉴스에 언론들이 특히나 보수 언론들이 제목을 불편을 겪은 시민에 촛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 위에 동아일보의 사례에도 보듯이 파업으로 피해보는 시민에 촛점을 맞춰 제목을 뽑았다.
삼화고속파업, 언제까지 시민들 불편타령만 할 건가 - 미디어 오늘
이건 미디어 오늘의 보도내용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매일경제 및 연합뉴스는 이 상황에 대해서 불편을 토로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만 전할 뿐 이 노조가 왜 파업을 하고 있는지는 빼놓고 있기 일쑤였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날까? 흔히 보수라고 지칭하는 언론들은 약자보다는 돈이 많은 쪽으로 붙어서 말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직접적으로 돈을 내고 광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즉 보수언론은 그들을 먹여 살리는 집단을 대변해야만 한다. 그러니 노동자의 삶 따위는 생각해 볼 대상이 안되는 것이다. 오롯이 운영자 입장에서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 혹은 얼마나 아낄수 있는지만 바라본다.
이건 한국의 많은 기업가들의 기업철학이 이들을 통해 나타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람이 먼저가 아닌 돈이 먼저인 기업철학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이미 홍대노동자 아주머니들의 투쟁으로 이슈가 된 바가 있다. 그리고 이 삼화고속은 그 투쟁의 연장선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이들은 모두 한국이란 나라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배운 것이 없다는 이유로 돈을 가진 사람들이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인간적인 삶을 살기 어려운 돈과 노동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식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은 알바들이 써놓는 댓글로 확인 할 수 가있다.
뭐 개인적인 추적이 불가능해서 확실한 알바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의도적으로 진보언론이라 불리는 뉴스에 악플만 달고 다니는 사람임을 쉽게 확인 할 수가 있었다. 이런 비슷한 행동을 하는 녀석들이 많이 있었지만 대표적으로 이녀석을 꼽아봤다.
이 일의 원인과 잘못된 점을 찾아내기 보다는 그저 니들이 못났으니 니들이 잘못되었다는 식이다. 이런 논리면 사기 치고 달아난 사람이 사기 친 사람에게 니가 멍청해서 당했으니 나는 사기가 아니다라고 해도 할말이 없게 된다. ㅡㅡ;;;
이쯤에서 왜 제목을 문제 삼느냐고 할지 모르겠다. 내용만 공정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다. 사실 동아일보는 노사의 의견을 둘다 반영했다. 몇몇 기사들도 다 그렇게 균형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나도 그렇지만 신문의 뉴스를 모두 읽고 있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될까? 특히나 요즘 같이 인터넷 포털로 각종 뉴스 제목이 쏟아지는 시대에 그 모든 기사를 사람들이 읽고 있을까?
아니다. 종이 신문도 매일매일 다 읽는 사람이 드문 판에 제목만 달랑 보여주는 포털의 뉴스는 제목으로 그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과 같다. 때문에 언론의 제목이 곧 뉴스의 정체성이 되버리는 시대라는 것이다.
설사 내용이 아무리 중립이라고 해도 제목에서 한쪽으로 쏠리면 그 기사는 중립적인 기사가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제목을 읽고 기사를 읽기 때문에 제목에서 부여한 생각이 기사를 읽는데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왠만하면 제목에 나타난 방향으로 기사를 읽게 된다는 것이다. 특별히 의심하면서 읽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보수 언론들의 제목은 이 사건을 그저 슬며시 분노한 시민을 방패막이로 노조의 탓으로 몰고가려는 방향성이 보이고 있다. 보수언론들이 노리는 것은 시민들을 볼모로 파업을 하고 있는 나쁜 노조 만들기다. 예전 지하철 공사 파업 때도 그러했고, 각종 파업에서 보수언론들이 취하는 방식이다. 여론을 나쁜 파억으로 몰고가서 여론에 밀려서 파업을 못하게 만들기.
이건 인천 시민들이 얼마나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느냐에 따라 바뀔 것이라고 본다. 이 문제는 저임금을 받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다. 그리고 대다수 사람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가 슬며시 업주들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면 아무리 법으로 일주일 노동시간을 제한을 걸어도 지속적으로 월급을 무기로 강도 높은 노동을 강요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지금은 알맞은 월급을 받고 있더라도 곧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로 월급은 제자리 걸음을 이어질 것이고 매년 올라가는 물가에 한숨을 쉬고 있을 지도모른다. 아... 이미 한숨쉬고 있으려나?
10월 14일 오후 9시 추가
삼화고속 회장은 비싼 집을 구입하면서 여전히 경영어려움 탓 - 부평신문
제목은 임의로 수정했음.
부평신문에 나온 새로운 이야기다. 삼화고속의 진실은 이런 사실들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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