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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강동구 (9)
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총선이 끝난 어느 봄 날. 강동구. 몸이 꽤 좋아진듯한 느낌이 들자 가장 먼저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행동한 것은 카메라 가방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카메라 배터리도 충전시켜놓고 이것 저것 집을 나서기 전에 해야할 일을 서둘러 해치운다.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한동안 거울에서 망설인다. '모자를 써야하나? 날도 덥다던데 벗고 나가야 하나?' 사진을 찍기위해 집을 나설 때면 항상 써왔던 모자다. 편한 옷차림에 머리를 신경쓰지 않아도 그럭저럭 봐줄만하다는 자체적인 평가 때문이었다. 게다가 한해 한해 지날수록 심해지는 탈모로 인한 걱정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왜냐면 편한 옷차림에 머리를 고정시키는 헤어왁스 같은 것을 바르는 짓은 오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망설이다가 결국 모자를 포기한다. 매연이 가..
강동구에는 대표적인 랜드마크가있다. 바로 천호동의 현대 백화점과 그 옆에 붙어있는 이마트다. 과거 10~20년전 천호동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나이트클럽을 비롯한 유흥가를 떠올리겠지만 지금은 이 두개의 건물이 천호동을 대표하고 강동구를 대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왜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느냐면, 친구들과 만남 장소를 정할 때 가장 눈에 띄고 모이기 쉬운곳, 그리고 놀기(?) 편한 곳으로 정하게 되는데 강동구는 그 장소가 천호동이고 그곳에 있는 현대백화점과 이마트가 단골이 되기 때문이다. 뭐 동네마다 곳곳에 또 있긴 하지만.. 여하튼 현대백화점과 이마트는 강동구를 아우르는 핵심 상권에 위치하고 있고 주변의 상권을 흡수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 곳곳에 산재해있던 전통시장들의 활기를 ..
오늘 찍은 사진들을 이리저리 정리하고, 오늘 포털에 올라온 뉴스의 제목들을 스윽 한번 훑어본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유명인사들의 트위터를 다시 스윽 훑다가 재미난 멘트 몇개를 보고 혼자 생각해본다. 이렇게 하루가 갔다. 5시간을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은 처음 예상한 대로 나오지 않았다. 더욱 큰 문제는 그렇게 걷는 동안 찍고 싶은 풍경도 없었다는 점이다. 너무나 익숙한 동네였기에 그랬던 것일까? 좀 처럼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처음에는 비판꺼리를 찾아 나섰다. 재래시장은 전통시장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고, 설 지난지가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설날 관련 플랜카드가 걸려있었 사실이 눈에 거슬렸다. 왠지 공무원의 빈둥거림을 비판하고 싶었고, 전통시장을 살린다면서 달랑 플랜카드나 걸어두는 ..
새로운 것을 위해서 옛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만든다. 이런 장면들을 볼 때마다 왜 한국에선 오래된 것을 부수기만 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내 돈 가지고, 내 땅 가지고, 내 집 가지고 하겠다는데 너 따위가 뭔데 그러느냐"고 말하면 딱히 해줄 말은 없다. 그들의 재산이 내 재산이 아니기에, 그들의 삶이 내 삶이 아니기에, 그들과 나는 얼굴도 모르는 타인이기에... 콘크리트로 만든 구조물은 약 30년정도가 안전하다고 언론과 전문가들은 말한다. 30년 정도가 지나면 노후화가 되기 때문에 그 모든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그들을 말을 듣고 나면 나는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그냥 그 상태로 보강해가면서 건물을 유지할 수는 없을까? 또는 애초에 오래가는 집을 아름답게 지었다면 더 낫지 않..
"개발은 발전이다"라는 문장이 한국인들에게 진리가 되면서 한국에서 과거는 나쁜 것이 되었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환호했고, 새로운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사람들은 몰렸고, 달려갔다. 역사는 무시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한국이란 곳. 특히 서울은 옛것이 많이 사라졌고, 사라지고 있다. 내가 사진을 찍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이런 한국 그 중에서도 서울에서 그런 것들이 사라지기 전에 뭔가를 기록해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비록 그 모습이 흉물스럽긴 하지만 그리고 누군가의 잘못에 의해서 마구잡이로 생겨났지만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어버린 건물들 때문이었다. 2010년을 넘긴 시점부터 서울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은 이유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쁜 것을 찍기 위해 애를 쓴다. 그리고..
모든 관공서 홈페이지들이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내가 강동구를 문제 삼는 건 강동구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다른데도 다 똑같은데 왜 강동구만 그러느냐고 애석해 하기 말길 바란다. 사람들이 구청 홈페이지를 찾는 이유는 사실 별거 없다. 뭔가 생활하는데 불편한 것이 있거나 각종 서류를 떼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 동네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어느 구청 홈페이지를 가도 이런 것을 쉽게 해주기 위해 홈페이지를 클릭하기 편하게 해주는 곳은 없다. 오로지 관리자들이 즉, 구청직원들의 일만 편하게 하기 위해서 존재할 뿐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구청 홈페이지 같은 곳은 잘 안들어가게 된다. 그러니까 홈페이지는 있어도 이용하기가 어려워서 혹은 복잡해서 잘 찾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I..
이쁜 건 없어. 나도 모르게 한 대답이다. 누군가 나에게 거기 가면 사진 찍을 것이 있느냐 물을 때 마다 이렇게 대답한다. 비꼼이 숨겨진 대답이다. "너희들은 이쁜 것만 찾아다니니까 그곳에 가면 찍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줄여서 하는 말이다. 내가 만약 프로가 될 생각이었다면 남들이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갔을 것이다. 아니 프로라는 말을 듣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사진이라는 것은 흔히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는 다르다. 나는 꼭 멋져서 혹은 이뻐서 찍기 보다 이야기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본다. 좋게 말하면 예술을 하는 이의 생각이고 나쁘게 말하면 괴짜스러운 생각이다..
웅장함. 오늘 돌아다니고 이 아파트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웅장함을 좋게 말한다면, 뭔가 좀 있어보이고 꽤 잘나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나에게 있어서 이 아파트가 주는 웅장함은 좋은 의미보다는 좋지 못한 의미였다. 왠지 너따위는 오지 마라는 뜻 같은 웅장함이었다. 요즘 가끔씩 듣는 옛날 라디오 방송이 있다. 정은임의 영화음악. 2003년도에 이 방송을 시작하는 그녀의 소재는 백화점이었다. 백화점이 주는 웅장함이 누군가에게는 감히 들어가서는 안될 것 같은 위압감을 준다는 이야기. 이 아파트를 보는 순간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높고 웅장해서 멋져보이지만 그 때문에 무언가 나를 가로막는 느낌. 정은임의 멘트는 그런 웅장함을 없애고 누구나 다가설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며 다짐의 말을 전했다. 그래서 이..
이번 서울에 내린 폭우로 강남과 강서지역이 난리가 났다. 이 광경을 보고 있는 나는 문득 8~90년대의 강동지역이 생각이 났다. 아마 마지막은 90년대 초였을 것이다. 비만 오면 잠기는 것으로 유명했던 동네가 하나 있었다. 바로 풍납동이었는데, 지대가 낮은 편이어서 비가 조금만 많이 왔다 싶으면, 언제나 잠기기 일쑤였다. 그런데 90년대 초쯤 되어서 서울에 비가 왕창 왔었다. 기억으로는 태풍 때문이었던 것으로 하고 있는데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여하튼 그때는 강동구와 풍납동 일대가 모두 물바다가 되었더랬다. 정말 장관이었다. 사람들은 스티로폼을 타고 다니고, 당시 내가 살던 집 근처의 아파트는 무려 3층 가까이 잠겼었다. ㅡㅡ;; 그 때 엄청난 난리 이후 배수시설을 대대적으로 손을 봤다고 했다. 나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