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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독서토론 모임 후기 본문
5월의 독서토론.
정말 정신없이 이야기 했습니다. 무언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림 이야기도 하고 그림에 얽혀있는 역사 이야기도 했지요. 또한 제가 준비해간 역사적인 배경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머리에 남은게 없습니다. ㅜㅜ
이번 모임에는 ea님과 봉봉이님께서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이번 책은 모두 아시겠지만 미술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미술서적의 탈을 쓴 역사
책이라고 글을 슬쩍 남겼었답니다. 참고로 이 책과 예전에 진행했던 <한국의 미>라는 책과 비교를 해보시면, 왜
미술서적의 탈을 쓴 역사책이라고 했는지 쉽게 이해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미술적인 변화를 이야기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역사적 배경만 주구장창 나오는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재미없었는가?
아니요. 아주 재미없다고는 말
못합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이기도 하고, 역사를 좋아라 하기 때문에 그 구성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다만 미술적(기술적)인 상식을
높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충족이 이뤄지지 않아서 아쉬웠다는 뜻입니다.
참여해주신 봉봉이님과 ea님께서도
전체적인 느낌은 괜찮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너무 짜맞추기 형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는 것
정도였지요. 뭐라고 할까... 글쓴이가 느낌 감상이 마치 모두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말하는 투에 대한 불만이라고 할까? 흔히
교과서에서 만나게 되는 것인데, '전문가의 느낌이 이것이니 모두 이렇게 느낀다.'라는 어투가 좀 걸리적 거렸다는 것이지요.
정확하게 느낌을 강요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림을 하나씩 넘겨가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제가 자꾸 준비해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상관없는 이야기를 줄줄이
늘어놓았었답니다. ㅜㅜ 나중에 한참 말하다가 '이게 아닌데...'라면서 그만두긴 했습니다만... 역시 준비를 하면, 자꾸 강의를
하고 싶은 욕심 때문에 절제가 좀 힘들더군요. 내가 준비해온 말을 다하고 싶다는 욕심이...
토론은 그렇게 5시까지 이어졌습니다.
물론 그림 이야기하면서 다른 이야기도 했지요. 그림에서 나타나는 야함을 이야기하다가 현아라는 가수이야기도 나왔는데, 왜 유독 더
야해보이는가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관심에서... ㅡㅡ;;;
여하튼 그렇게 그림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머리에 남은 것은 공허함 뿐이더군요. ^^;;;
왜 이렇게 머리가 공허한지 모르겠습니다. (게임을 구입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했던 그림들을 아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그림이 가장 마음에 와 닿으셨었나요? 혹은 뭔가 생각하게 만든 그림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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