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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 이야기

나를 향한 발걸음

무량수won 2012. 6. 23. 10:56





벌써 몇년 전 이야기가 되겠네요.

내 삶에서 사진을 일부로 삼아보겠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시작하던 날이요.

물론 전문적인 작가를 꿈꾸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삶속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어떤 의미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습니다.

언제나 이론보다는 몸으로 체득하는 것을 좋아했던 인간이라서

사진에 대한 이론 공부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채 무작정 찍으러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이론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는 태도로 사진을 찍고 다닙니다.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나빠서가 아니라

이론에 얽메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서지요.



이쁘고 멋있는 사진은 여전히 찍을줄 모릅니다.

사진기의 기능조차 다 모릅니다.

그저 내 눈에 좋은 것과 내 느낌에 좋은 것을 찾아 마구 셔터를 누릅니다.



그래서 자주 생각합니다.

필름카메라 시절에 사진이라는 것에 빠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구요.

그 시절에 빠져들었다면 또 어떤 방식으로 찍으러 다녔을지 모르지만

돈 만큼은 지금이 훨씬 아낄수 있으니까요.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들을 들여보면서

문득 처음 사진을 찍기 시작했던 때를 추억해 봅니다.

낯가림이 심하고 항상 주변을 신경쓰던 소심한 나에게

사진은 오롯이 나만을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사진은 나를 향해 가는 또 다른 발걸음의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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