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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한국에 지식인은 있는가!

무량수won 2009. 8. 25. 10:59
이 글은 용짱님의 글에 대한 답글(?) 입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란 나라에서 지식인이란 존재하지 않았었다는 점이겠지요. 일제 감정기 이후의 한국 말입니다.
즉, 지식이 쌓인 무리가 나라에 대해서 토론을하고, 정말 자신의 소신을 제대로 주장하는 무리나 그런 자리가 없었다고 보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는 공부란 출세를 위한 것이고, 출세란 곧 돈이 되는 것이니까요. 아.. 조금 아쉽습니다. 조선사에 대해서 좀 잘 알았으면 정확한 이야기로 포스팅 하나 쓰겠지만 아무래도 저는 좀 두루뭉술하게 지식을 모으다보니 ㅜㅜ

아무튼 여기서 쏟아낼 말은 다 쏟아내고 가겠습니다. 좀 길어질지도 ㅡㅡa

조선시대에 가장 큰 가치는 공부를 함으로 인해서 출세를 할수 있는 것도 있었지만 그들은 그 공부를 통해서 " 선비 정신 "을 강조해 왔습니다. 비록 요즘에 와서는 이 정신이 굉장히 고리타분하고, 쓸데없는 고집쟁이들을 만들었다라는 시선으로만 비춰질 뿐이지만, 그들의 다수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상대와 토론하고, 그만큼에 연구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만약 자신의 신념이 잘못된 길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또 그 만큼의 공부를 통해서 그 신념을 바꾸는 일이 있었지요. 그런데 이를 두고 후세에서는 모두 변절이라고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물론 출세를 위해서 변절하는 사람이 전혀 없을 것이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당시의 지식인과 지금의 지식인이라 칭하는 상류계층의 인물들 혹은 학창시절 전국등수가 아니면, 논할 수 없는 그들과는 매우 다르다는 점이지요.

한국에 지식인들 혹은 엘리트 집단이라 불리는 이들이 한국을 바꾸었느냐 하면, 결국은 아니올시다 입니다. 엘리트 중에 특출난 몇몇만이 진짜 지식인이라 부를만한 사람이었고, 그외의 다수는 그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기 때문이지요.

용짱님 말씀대로 지식 과잉일뿐입니다.

한국에서 엘리트 집단이라 불리울 만한 사람들이 흔히 가져다 쓰는 말중에 하나가 " 선진국 어디에서는~ "이란 단어입니다. 솔직히 이런 논리로 이야기 하고 있는 그들을 보면 웃기지도 않는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지요.

아무튼 그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지식인에 대해서 외국 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그들이 받들어 모시는 선진국 유럽의 프랑스에서는 19세기 말에 드레퓌스 사건을 통해서 지식인이란 말이 생겨 났습니다. 그들 사이의 큰 논쟁이 있었거든요. 그 때 생겨난 말이 지식인인데, 그것이 러시아나 유럽 각지에서 인텔리겐치아라든지 지역의 단어로 바뀌게 됩니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사회에 대한 변화였지요. 변화의 선두에 서는 일, 그리고 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등. 이렇게 하던 그들은 이런 지식인 조차 지금은 없다. 혹은 존재치 않았다라며, 자신의 뿌리 조차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한국이란 나라에서는 변화의 주체는 언제나 억압 받는 민중이었고, 그외의 소위 상위 계층이 주도하는 변화에선 언제나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욕심이 불러내고, 그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변화였을 뿐입니다.

민주주의를 외치던 대학생들을 지식인으로 보면 제가 말하는 것에 부합이 될까요? 아니요 이들도 민중에 하나일뿐이었고, 대다수 시민보다 조금 더 배운 이들일 뿐이었습니다. 그들도 소수의 누군가에게 자신의 의지 없이 부화뇌동 하는 이들이 대다수 였지요. 그 증거가 바로 과거 민주화를 위해 뛰어다녔던 이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행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후 너무 긴 ~ 댓글이 되었네요.

결론은 " 한국에는 지식인 따위는 없었다. "입니다. 제 생각이 너무 극단적인가요?


원래는 댓글이었는데... 너무 길다고, 용짱님에게 쫒겨났어요. 포스팅 해놓고 무슨 댓글이라고 사기를 치냐고 하신다면... 원래는 댓글이었다고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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