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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글을 찾아 헤메다. 그 첫번째 이야기. 본문

잡담 및 답변

글을 찾아 헤메다. 그 첫번째 이야기.

무량수won 2009. 9. 15. 08:26

시작하는 이야기.

나의 성향은 항상 이슈가 되고 남들이 다 보는 것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다. 어디엔가 꼭꼭 숨어있는 이야기. 어디엔가 남들은 잘 찾아내지 못하는 이야기를 찾아 읽는 것이 나만의 스타일이라 할수 있다.

블로그세계에는 주목받지 못한 글이 그냥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 따위는 당연해 보인다. 어쩌면 인기없는 글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말이다. 나는 이런 글에게 " 다시 한 번 블로그 세계에서 숨쉴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한다. 단순한 인기 투표로가 아닌 누군가의 주관에 의해서 ...

아주 오래된 글이라고 해도 누군가에게 그 글은 매우 새로울 수가 있다. 지금 다수에 의해서 블로그 글을 모아서 보는 시스템은 주로 오늘 쓰여진 글이 우선이고, 이슈화된 글이 우선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검색을 통한 만남도 있겠지만 내가 당장 필요하지 않은 이상은 검색하지 않는 것이 이 인터넷 세계의 생리가 아니던가!

그래서 나는 내가 괜찮게 읽은 다른 블로거들의 포스트들을 모아서 내 블로그에 링크시켜 가며 살짝 살짝 내 생각을 담아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이런 나의 시도가 벌써 누군가에게 이루어 지고 있는 일 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메타 블로그가 기계적으로 글을 수집한다면, 나는 그 글을 인간적으로 한 번 수집해 보려고한다.

나만의 생각과 나만의 방법으로...



발단이 되어준 글.

우리나라에서 예술인으로 산다는 비애  이 글은 두눈님이 포스팅 한 글이다. 신용구님이 본인이 실타래라는 작품을 통해서 퍼포먼스를 해왔는데, 그에 대한 것을 SK 텔레콤이 광고에 차용한 일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적은 글을 퍼온 것이다. 두눈님은 이 글을 이 곳 저 곳에 뿌리고, 그에 대한 반응을 캡쳐해서 따로 포스팅을 해두었다.
저작권 침해일까? - sk브로드밴드와 " 미로 속의 실타래와 현의 변주" 라는 포스팅을 통해서 이 글에 대한 많은 의견을 보여주었는데, 여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내가 올린 댓글이 아니라 예술에 대한 모방과 창조 그리고 저작권에 대한 조금은 긴 댓글 이었다.

이 글을 보면서 문뜩 예술이란게 무엇인지가 궁금해졌다. 아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예술을 바라보고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예술을 주제로 찾아낸 글.

그래서 예술이란 단어를 믹시에서 검색하고, 몇개를 골라서 보았다.

예술작품으로 변형한 네델란드 화장실 이 포스트는 femke님의 블로그에 있는 것이다. 가끔 내가 살지 않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면 찾아 보는 블로그 중에 하나인데 예술 작품처럼 보이는 공중 화장실과 화장실을 주제로한 그림, 화장실을 주제로한 사진 작품이 있다.


윤뽀의 [미술(예술)]이야기 이 포스트는 제목에서 보이지만 윤뽀님의 블로그 글이다. 인터뷰 형식으로 작성이 되어있는데 글을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미술이나 혹은 예술에 대해서 생각해 왔었는지.... 그리고 내 인생에서 어떤 할 말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되었다. 물론 저 포스트는 개인적인 이야기이다. ^^;


정교하고 멋진 성냥개비 예술작품 모음 이 포스트는 부스카 님의 블로그 글이다. 그냥 입이 안다물어 질 정도로 엄청난 노력이 보이는 작품들이었다. 실제 크기의 자동차 모형부터 영화에 나오는 성까지 내 생각에는 마치 기인들의 열전같았다.


[예술의전당]서양미술거장전 - 렘브란트를 만나다 이 포스트는 librovely님의 블로그 글이다. 렘브란트의 그림 몇점과 관람후기로 이루어졌는데, 나는 " 생생하게 떠오르는 건 사람이 많아서 짜증이 심하게 밀려들었다는 정도? " 이 말에 매우 동감했다. 몇달 전에 나는 르누아르전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나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모스크바 예술의 거리 아르바트 산책 이란 포스트는 러시아에 계신 차가운 가을님 블로그 글이다. 여러 종류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저마다의 장기를 보여주는 곳. 그리고 언제나 이런 거리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사람들이 꼭 있기 마련! 러시아 사람들에게 있어서 뿌쉬낀이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는데... 난 아직 그의 작품을 하나도 읽어본적이 없다. ㅡㅡa


'서예'의 재발견, 어느 블로그가 만난 '낯선' 그러나 '오래된' 예술이 포스트는 앞산꼭지 님의 블로그 글이다. 한문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어진 요즘에 서예는 더욱 낯선 어떤 것이되었다. 그런 서예로 부채에 만들어가는 예술 작품들을 보면서, 그동안 많은 것을 잊고 살았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박목월 시인의 나그네란 시를 좋아하는데, 덕분에 그 시를 적은 부채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




                                                               
나그네  
        
                                    
                                             박목월

     
江(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남도) 三百里(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이렇게 글을 읽어가면서 예술에 대한 결론은 내리지는 않았다.

뭐 어짜피 예술이란 단어 자체에도 정확한 정의 따위는 존재하지 않지 않은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언제나 예술이 냐! 외설이냐! 따위의 이야기로 언론을 통해 떠들어지는 정도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예술의 판단 가치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과 관련된 자신의 글이 있다면, 여기에 과감히 트랙백을 걸어주시라~! ^^

다른 사람의 글이라면, 댓글로 소개해주는 것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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