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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부호형사 1기 감상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드라마와 애니 감상기록

부호형사 1기 감상

무량수won 2014. 7. 19. 20:56





부호형사 1기 1화


1화를 다 보고 든 생각은 "그냥 이 드라마는 웃기려고 만든 것이구나" 이 문장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부호형사를 검색했는데, 무려 원작 소설이 존재하는 드라마였다. '원작 소설이 존재하는 드라마가 이렇게 코믹스럽기만 하다고?' 한참을 이 문장이 머리를 강타했다. 일본 드라마를 잘 안봐서 그랬던 것인지 몰라도 내가 알기로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 때는 꽤 진지하게 접근하고 메시지가 강한 굵직한 이야기를 다뤘었다. 그런데 이렇게 한 없이 가벼운 이야기였다. 충격을 안 받을 수가 있겠는가. ㅜㅜ


일본 드라마 특유의 마지막에 강렬한 메시지나 풍자가 있을 줄 알았는데, 원작 소설에서도 작가가 일부러 이렇게 썼단다. 원래 진중한 작품을 쓰던 사람인데 부호형사만 그렇게 가볍게 썼단다. 어떻게 2기까지 드라마가 나왔는지 이해가 안 가지만 좀 더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아님 말고... ㅡㅡ;; 개인적으로 웃겨도 호타루의 빛처럼 생활의 단편이나 요즘 시대를 반영하는 무언가가 나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 드라마에 그딴 것 없는 것 같다. 패러디인가? 사회 풍자인가? 이럴 만한 소재도 그냥 웃기면서 넘긴다.


이야기의 소재는 재벌집 손녀가 경찰이 되어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특별히 그녀가 뛰어난 것은 아니다. 그냥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 그런데 그게 해결된다. 우연치 않은 이유로 말이다. 그녀가 있는 부서 사람들도 이상하긴 마찬가지다. 일본 특유의 권위주의에 물들어 있으면서 능력도 없고, 남의 공을 가로채는 뻔뻔함은 선수급인 집단이다. 뭐랄까 막장대 막장 느낌이랄까??


좀 더 봐야 알게 되겠지만 일부러 이렇게 설정해 놓은 것일 수도 있고... ㅡㅡ;; 여하튼 아무 생각 없이 웃기엔 좋은 드라마 인것 같다. 이 드라마를 가지고 감상을 남기겠다고 한 것이 후회되기는 하지만 이미 시작한 것을 어찌 하겠는가. 그냥 한번 달려보는 것이지 뭐...


1화 한 줄 요약

 

< 이것이 바로 우연 수사 >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꼭 후카다 교코 때문에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후카다 교코 때문에 감상을 쓰기로 했지만 처음엔 후카다 교코가 주인공인지 모르고 보기 시작한 것이다. 뭔가 말할수록 이상해지는 느낌이 든다. ㅜㅜ







부호형사 1기 2화


내가 오해했다. 이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 자체가 사회 풍자다. 주인공인 후카다 교코를 시기 질투하는 두 명의 여경이 괴도엑스를 추적하는 이유가 돈 많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라고 말했을 때 아차 싶었다. 그냥 웃기려고 만든 드라마지만 그렇게 만든 이유는 여기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풍자되고 있던 것이었다. 권위와 작은 권력에 심취해 있는 남자. 돈이면 뭐든지 해결되리나 믿는 사람. 오로지 신데렐라가 되기를 기다리는 여자 등등을 등장시켜 그냥 웃기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력이 있어도 제대로 된 추리 못하는 경찰이 나오고, 그렇게 놓치는 사건을 우연의 일치로 신입 경찰이 권위와 상관없이 행동하면서 해결하는 것이다.


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진지한 인물은 단 하나도 없는 이유는 그 때문 이었다. ㅡㅡ;;;


2화 한 줄 요약


< 진지하게 볼수록 손해! >


후카다 교코의 얼굴을 보느라 제작 의도에 집중 못한 탓이 있음을 인정한다. ㅜㅜ







부호형사 1기 3화


케릭터들이 죄다 극단적이다. 그러면서 한결 같다. 과장 된 행동과 그를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코믹은 일본 드라마가 가진 장점이자 단점일 것이다. 과장된 행동이 웃기기는 하지만 드라마를 접할 때마다 뭔가 어색한 느낌이 강해서 거북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3화 한 줄 요약


< 악당도 웃겨야 산다 >


후카다 교코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하지만 여경 두 명도 꽤 괜찮은 듯... ^^;;







부호형사 1기 4화


이 드라마는 꽤 매력적인 것이 보면 볼 수록 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왜 이런 이상한 드라마를 만들었나 싶었는데, 한회 한회를 계속해서 보다보니 이 드라마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언제나 마지막엔 교훈을 억지로라도 만들어 넣는 일본 드라마의 특징이 1화나 2화에 나타나지 않아서 좀 당혹스러웠지만, 4화를 보고나서 이 드라마가 어떤 단어를 목표로 하고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감을 잡았다. 특히 후카다 교코의 할아버지로 나오는 인물의 대사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인간의 행동 방식, 그리고 사람의 성품, 이유 등을 설명하는 이야기를 통해서 이 드라마가 전달하고 싶은 그리고 풍자하고 싶은 부분이 인간의 욕심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물론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4화 한 줄 요약


< 당신이 보는 그 사람의 겉 모습에 속지 마라 >


자꾸 배역 이름이 아닌 후카다 교코의 본명을 말하는 이유는... 이 드라마가 후카다 교코에 의한 후카다 교코를 위한 드라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등장 인물의 이름도 썩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ㅡㅡ;;;







부호형사 1기 5화


야쿠자판... 이번 이야기는 딱히 쓸 것은 없고, 그냥 야쿠자 판이었다. ^^;; 점점 후카다 교코와 근무하는 형사들이 후카다 교코의 들러리로 인정해가는 분위기다. 마지막에 따뜻한 결말을 맺어주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5화 한 줄 요약


< 야쿠자 모임 >


사건 해결의 결정적 증거는 언제나 여경 두명이 발견한다. 문제는 항상 사고치다 우연히 발견한다는 것이지만. ㅋㅋㅋ







부호형사 1기 6화


6화 이야기는 뭐... 그냥 그랬음. 이제는 과장된 연기도 익숙해졌고, 후카다 교코의 외모도 같이 익숙해지고 있는 듯하다. 다만 후카다 교코의 의상 변화가 꽤 새로웠다(?)는 느낌을 조금 받았던 6화다. 이 쯤에서 드는 의문이 있다. 왜 후카다 교코의 할아버지역으로 나오는 사람은 돈을 못써서 안달났을까? 물론 그 거야 뒤에 잠깐 나오는 라이벌 할아버지와의 이야기와 연계가 되어 설명이 될 테니지만 그냥 좀 궁금해졌다. ^^;;


가끔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일본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내용보다 드라마 주인공의 스타성만 믿고 제작되는 드라마들을 볼 때면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미드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미드는 스타성에 의지하기보다 내용의 구성이나 드라마 질에 대해서 신경을 써서 더 좋아 보이는 그리고 괜찮아 보이는 드라마가 잘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일본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ㅡㅡ;; 물론 자금력에 따르는 결과기도 하지만...


6화 한 줄 요약


< 결론은 언제나 정해져 있다 >


사실 이번 이야기보면서 조금 더 머리를 써서 범인에 대한 반전이 있길 바랬지만... ㅜㅜ







부호형사 1기 7화


개인적으로 이번 이야기에서 마지마회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란 기대를 했다. 왜냐면 이야기가 나름 스케일이 컸던(?) 탓이다. 촬영 스케일은 머 그저 그랬는데, 이야기가 꽤 진지하게 흘러갔었다. 나름 새로운 화면 전환 시도도 있었고 해서 기대를 하면서 봤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그냥 그렇게 사건은 해결되고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ㅜㅜ


드라마 마지막 부분에 삽입되는 코믹 케릭터들의 등장 이유는 9화나 10화 가서 밝혀지는 거려나?? 마지막 회에서 다 비밀을 해결해주고 끝날 것 같긴하다.


7화 한 줄 요약


< 나름 이목을 끌만한 미스테리 이야기 >


후카다 교코를 유심히 보면서 든 생각인데, 예전에 원빈이랑 프렌즈란 드라마 찍을 때에 비하면 나이를 먹었구나 싶은 장면이 몇몇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쁘다고 느껴지지만... ^^;;







부호형사 1기 8화


이제는 은근히 다른 케릭터들이 후카다 교코를 도와준다. ㅡㅡ;; 특히 여경 두명은 무지하게 씹어대면서도 부탁하는 것은 꽤 열심히 하는듯 하다. ^^;; 사고 치는 것 빼고 후카다 교코가 부탁하면 군소리 없이 열정적으로 다 해낸다. 이번엔 형사과 과장(?)도 넘어온 듯하다. 근데 부장인건가? 아무튼...


이야기의 끝부분에 후카다 교코의 장면 중에 뭔가 의문을 남기는 장면을 끼워 넣은 것을 보면 후카다 교코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가 후반에 등장 할 듯 하다. 기대하지 말아야 재미나게 볼 수 있으려나??


8화 한 줄 요약


< 1억엔 짜리 장난감 총 대회 >


그나저나 왜 드라마에서 국회의원의 불륜은 언제나 비서랑 인 것인가. ㅡㅡ;;







부호형사 1기 9화


후반으로 갈 수록 운전기사의 등장 횟수가 늘어난다. 아무래도 마지막 회에서 뭔가 결정적인 역할을 주려나 보다. 이번 이야기는 과장된 케릭터의 활약보다 이야기가 괜찮았다. 나름 감동적인 이야기를 이끌어 내려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았다. 물론 엄청난 감동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동안 이 드라마가 보여준 이야기들에 비하면 뭐... ^^;;


9화 한 줄 요약


< 럭비에서 열정을 찾다 >


드디어 다음이 마지막 회!!







부호형사 1기 10화


이 드라마의 마지막회를 봤다. 물론 나중에 디럭스가 나오긴 하지만 여하튼. 마지막은 9화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이야기 구성도 괜찮았고, 결말도 굉장히 작위적이긴 하지만 나름 좋았다. 어짜피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이야기 대다수가 작위적인 결말이었으니 크게 문제가 될 꺼리는 안된다. 처음에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할 때는 그냥 후카다 교코가 나오는 괴상한 드라마로 생각했다. 위로 스크롤을 올려서 글을 보면 알겠지만 진짜 그랬다. ㅡㅡ;; 그러다 4회쯤 보면서 이 드라마 자체가 세상을 풍자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뭔가 진지해지길 바랬던 탓이 컸던 것 같다. 극단적인 케릭터와 연결 점이 많이 부족한 사건 추리, 우연에 의한 해결. 이 모든 것이 당혹스러웠다. 그럼에도 꾸준히 문제는 해결되고, 케릭터의 극단성은 그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야 웃기게 만드는 행위 자체가 풍자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회의 결말도 그에 걸맞는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면서 마무리 한다. 한국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을 저급의 드라마 구성이긴 하지만 그런 것도 방영 되고 시도(?)하는 것이 일본 드라마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꽤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일본식 코미디가 영 어색한 것은 어쩔수 없지만, 큰 웃음은 아니라도 피식 피식하며 웃을 정도는 된다. 굳이 찾아서 보라고 권유는 못할 정도지만, 심심할 때 한 번 봐도 나쁘지 않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10화 한 줄 요약


< 우연과 극단적인 케릭터 및 상황의 끝판왕 >


후카다 교코에 후카다 교코를 위한 후카다 교코의 드라마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이후에 있는 디럭스 리뷰는 음... 생각을 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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