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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히어로는 눈에 띄지 않는 씬시티2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다크히어로는 눈에 띄지 않는 씬시티2

무량수won 2014. 9. 11. 22:13




씬 시티 : 다크히어로의 부활


이 영화 부제가 왜 이러지? 영화를 보고나서 든 생각이다. 한국 배급사에서 부제를 가지고 장난질을 쳐놓았다. 마치 히어로물 영화인냥 해놓았는데, 씬 시티는 히어로물이 아니다. 씬 시티는 기본적으로 범죄가 가득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딱히 영웅이라고 할 것도 없고 굉장히 정의롭지도 않은 이들의 이야기다. 물론 1편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맡았던 형사 하티건은 영웅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영화에서 그려지는 분위기는 영웅보다는 고집불통에 가깝게 그려진다.


2편에서도 1편과 비슷한 인물들이 나온다. 딱히 영웅이라고 칭할 인물이 없다. 그저 무언가에 굉장히 집착하는 사람들이 나올 뿐이다. 물론 대표적인 악당이 몇몇 있긴 하지만 영화를 보면 드는 생각은 수 많은 인간 군상 중 나쁜 녀석들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게다가 굉장히 재미나지도 않다. 물론 전체적인 줄거리는 따라갈 수 있지만 전반적인 흑백인 영화에서 특정 물건이나 인물이 컬러가 되는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그만큼 난해하고 정신없다.



이 영화는 흥미로운 영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없다. 다만 오래 전에 나온 씬 시티를 재미나게 본 사람이거나 만화로 그려진 씬 시티의 팬만 제외하고... 매니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란 생각이 들지만 대중적인 화잿꺼리는 되지는 못할 것이다. 아마 이번 주(9월 11일~14일) 이상을 넘기면 영화관에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나는 내가 사는 동네의 롯데씨네마가 이 영화를 걸어둔 것이 신기했다. 보통 이렇게 매니틱한 영화는 내가 사는 동네의 롯데씨네마라면 결코 상영하지 않을 부류의 영화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 때문에 이 영화가 상영한다는 소식에 얼른 보러 갔다왔다. ^^;; 누군가에게 추천은 못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름 만족하면서 보고 나왔다. 제시카 알바가 나오는 부분이 약간 지루해 아쉽긴 했다. ㅜㅜ


마지막으로 굉장히 어려운 영화임에도 보려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만 조언하자면, 이 영화는 50~60년대에 제작된 영화와 비슷한 느낌으로 제작되었다. 흑백이라는 설정 뿐만아니라 인물들의 오버스러운 표현과 다소 황당할 정도의 이야기 전개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흑백임에도 배우들이 종종 색있는 옷을 입거나 특정 인물이 말을 할때 붉은 입술이 강조된다던지 하는 등의 색이 들어간 부분의 연관성도 따져보면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보면 아마 머리가 깨질듯이 복잡해질 것이다. ^^;;;


이 영화의 히로인은 전편의 히로인이었던 제시카 알바가 아닌 에바 그린이다. 역할 자체가 굉장히 관능적이라 어쩔수 없긴 하지만, 에바 그린이란 배우를 왜 사람들이 요즘 섹시함의 대명사로 손에 꼽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나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간단히 요약해서, 이 영화는 씬 시티 매니아 혹은 복잡하고 어려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에바 그린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영화는 에바 그린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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