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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 인한 호소, 그 억울함이 해소되진 않을 것같다 본문
언제나 그렇지만, 누군가의 죽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군가의 죽음을 오롯이 그의 탓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 그저 오죽했으면 죽음을 택하려 했을까라는 안타까움을 전할 수 밖에...
각종 언론과 검찰로부터 비리의 온상으로 혹은 핵심으로 손꼽히던 사람이 자살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향신문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현재 정권에게 바쳐야 했던 혹은 바쳤던 돈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고 한다. 그 진실여부는 당연히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면 진실보다는 누군가의 비위 맞추기에 더 급하니 말이다.
아마 이런 저런 구설이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듯이 결론은 자살한 사람만 불쌍하다는 식의 이야기가 될 듯하다.
정치권이 사분오열되어가고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뭐 진보라 지칭되는 야당쪽의 분열은 진보의 특기(?)같은 것이기에 그러려니 하는데, 보수라 지칭되는 여당의 분열은 뭔가 신기한 느낌이다. 비리가 있든 말든 나라가 망하든 말든 "우리는 하나"를 외치던 그들이기에 여기저기서 분열의 조짐이 보이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신기하다.
그러고 보면 역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조선 시대에 서인이 동인을 모두 몰아내자 서인들 끼리 분열되어 북인과 남인으로 나뉘었다. 더 재미난 사실은 그렇게 서인과 동인으로 나뉘기 전 그들은 사림파라는 세력으로 뭉쳐있었고, 그렇게 서인과 동인이 된 이유는 훈구파라는 세력을 모두 몰아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물론 완전히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몰아낸 것은 아니다. 다만 민주당이 있으나마나할 정도로 새누리당이 곳곳을 점령한 상황이고, 어떤 삽질을 해도 민주당이 그것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할 뿐이다. 쉽게 말해 지지율이 변하지 않는다. 민주당이 견제하지 못하니 새누리당 내부에서 견제하는 목소리가 자연스레 나오고 마치 당장이라고 갈라설 듯이 서로 으르렁대고 있는 것 같다.
경남기업 회장의 죽음은 사실 그런 새누리당 내부의 분열에 의해 빗어진 결과라고 보여진다. 그가 억울해한 이유는 그런 그들의 아웅다웅에 이용당하고 버려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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