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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개봉날 본 영화

인사이드아웃(20150709)

무량수won 2015. 7. 10. 11:08




왜 이 영화를 기대했나?


누군가는 픽사가 만들었다는 이유로 기대를 했을 것이다. 이건 내가 이 영화를 기대했던 수많은 이유 중에 하나다. 만약 같은 주제라고 하더라도 픽사란 브랜드가 없었으면 굳이 챙겨보려고 하지 않았을 테니까. 그렇다고해도 이 영화가 이야기하려는 핵심이 맘에 들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기대작으로 손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전에 만들어진 디즈니의 겨울왕국처럼 공개된 뮤직비디오의 화려한 영상에 반해 기대할 수도 있긴 하지만, 이번 영화는 화려함보다는 그들이 다루는 주제가 맘에 들었다. 물론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임을 증명하는 듯이 영화를 소개하는 영상엔 화려한 영상은 끼어있긴 했다.


여하튼 이 영화를 기대를 했던 가장 큰 이유를 하나 손에 꼽으라면 사람의 심리를 잘 표현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5가지 감정으로 표현되는 인간의 감정을 구조화하고 거기에 상상력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집중을 하고 기대를 한 것이다. 게다가 내 머릿속이나 누군가의 머릿속에 컨트롤 타워가 있을 것이란 상상은 한 번씩은 하게 되기도 하지 않는가. 애니 아닌 실사 영화로도 한 번 그려진 적이 있기도 하고... 물론 좀 다른 주제의 영화긴 하지만 말이다. 중요한 건 그걸 픽사에서 만든다고 한다는 것이다. 픽사나 디즈니의 저력은 감독개인의 역량보다 그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내뿜는 팀웍이나 아우라가 많이 작용하기도해서 픽사란 브랜드를 믿고 기대하고 본 것이다. 



영화는 개봉날에 챙겨 볼만했나?


개봉날에 굳이 챙겨 보길 잘했단 생각이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니까 100%의 만족도가 있다면 90% 정도만 만족했다. 어쩌면 평소에 개봉날 보는 영화를 조조로 봐오다 저녁에 봐야했던 환경이 크게 만족도를 떨어뜨리는데 작용했을지도 모르겠다. 내 만족도가 떨어진 또다른 이유는 이야기의 마무리 때문이다. 굉장히 훈훈하게 끝나긴 했는데 기존에 픽사에서 해왔던, 아니 최근 디즈니가 겨울왕국에서 보여줬던 반전이나 이런 저런 화려한 마무리가 없었기에 좀 아쉬웠다. 그러니까 뭔가 이야기에 기대한 양념이 있었는데, 그 양념이 나오지 않아서 심심한 느낌이 들었달까? 영화의 재미면에서 본다면, 대단히 괜찮다고 본다. 영화관에서 소리내서 웃는 일은 많지 않은데, 이 영화를 보면서 몇년 만에 소리내서 웃어봤다. 주변의 분위기 탓도 있긴 했지만 영화자체가 꽤 유쾌했다.


만약 영화를 보려고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이글을 본다면, 참고 삼아 해주고 싶은 말은 사춘기가 어떻게 시작되는가에 대해 집중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야기의 결말이 다소 허술해 보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괜찮았다고 평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런 인간의 심리 변화를 너무나 잘 표현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가 영화관에서 소리내어 웃었던 것은 그런 심리에 많은 공감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조조가 아닌 저녁에 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내가 가는 영화관에선 1개의 상영관에서 보여줬기 때문이다. ㅜㅜ 게다가 아이들이 초점으로 맞춰진 영화관이다보니 어른들이 몰리는 저녁에만 자막판을 내어놓고 낮에는 더빙판만을 내어놓았다. 굳이 자막판을 봐야하느냐면... 꼭 그렇지는 않다. 그저 내가 보는 영화 스타일이 자막을 보면서도 원어의 느낌도 같이 챙겨듣고 싶기 때문에 자막판을 보는 것이다. 이 점 때문에 외국 영화의 경우는 종종 영화의 흐름을 잃어버릴 때가 있긴 하다. ㅜㅜ



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 하나?


영화관에서 볼만하긴 한데, 굳이 시간을 내서 보러갈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된다. 나와 같은 취향이 아니라면 다른 추천이 있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잘못하다간 아이들 테러를 당할 수도 있다. 어른들이 볼 만한 영화인가 하는 점에서 본다면, 심리에 초점을 맞춰서 영화를 읽어(?)낸다면 수작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웃긴다의 정도에서 본다면, '뭐 이런 애들 영화에 열광을 하냐?'라고 할 수 있다. ㅜㅜ


다음 주엔... 특별히 오랜 시간 기다린 영화는 없으니 아담 샌들러가 나오는 픽셀이나 봐야겠다. 근데 집앞에 있는 영화관에서 상영해주겠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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