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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개봉날 본 영화

픽셀(20150716)

무량수won 2015. 7. 17. 01:43




개봉날 챙겨 본 이유는?


솔직히 블로그에 새로 만든 메뉴의 이름이 개봉날 본 영화라서 봤다. 그러니까 이번주에 개봉한 영화 중 딱히 주목할 만한 영화가 없어서 봤는 말이다. 그래도 선택을 했다면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 간단하게 이유를 대보자면, 이 영화가 추억이란 단어를 주제로 들고 나왔고 아담 샌들러가 주연하는 영화기 때문이다. 다르게 설명하보자면, 과거 오락실에 대한 추억을 곱씹으면서 생각없이 웃고 싶었던 것이다. 아마 개봉날 이 영화를 나와 같이 극장에서 본 사람들의 대다수가 그런 욕심(?)이었을 것이다. 



아담 샌들러 영화는 무엇인가?


아담 샌들러가 주인공인 영화들은 생각하기 싫을 때 넋놓고 보기 딱 좋은 영화들이 많다. 아마 그의 작품 거의 다가 그럴 것이다. 그래서 앞서 말한 종류의 영화들을 나는 아담 샌들러 영화라고 종종 표현한다. 이건 아담 샌들러란 배우의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한데, 그가 출연하는 영화의 대부분은 아니 어쩌면 그가 주연하는 영화에선 모두 같은 형식(?)의 이야기를 하고 만다. 물론 그가 출연하고 주연한 영화 중에는 호평을 받고 진지한 분위기를 잡는 영화들도 있긴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코믹한 이야기를 절대로 버리지 않기에 나는 그에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개봉한 픽셀은 딱 아담 샌들러가 자신이 구축한 영화 속의 케릭터를 위해 만든 영화라고 보면된다.


찾아보니 그가 주연하고 진지한 호평을 받았던 영화는 웨딩싱어와 첫 키스만 50번째 정도가 있다. 모두 드류베리모어랑 출연을 했었네. ㅡㅡ;;;


앞서 말한대로라면 별 볼일 없을 것 같은 배우인 아담 샌들러란 배우를 좋아하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앞서 말한대로 그렇게 생각없이 웃기는데, 그가 주목하는 케릭터들이 나름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그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웨딩싱어를 살펴보면 그가 주연한 케릭터는 예식에서 주인공을 빛내주는 웨딩싱어란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주인공의 친구로 등장하는 이는 트랜스 젠더가 나오기도 한다. 이번 영화 픽셀에선 너드라고 불리며 사회에서 루저로 취급당하는 부류들을 다루고 있다. 아담 샌들러의 영화는 보통 그런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루저로 취급되는 이들이 통쾌하게 악당을 향해 복수하거나 세상을 구원하는 등의 일을 한다. 그러니까 루저를 위너로 바꾸는 이야기를 담는 것이 아담 샌들러가 만드는 코미디의 기본 메시지인 것이다. 그런 그의 시선과 유쾌함이 내가 아담 샌들러의 영화를 보게 만드는 것이다.



누가 이 영화를 공감할까?


다시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이 영화는 한국에서라면 보통 40대들이 공감대를 많이 형성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다만 40대의 전부라고 하기엔 한국에서 오락실 문화가 당시 청소년기 아이들 모두에게 보편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연령대 중에서도 오락실 문화를 즐겼던 이들만이 공감할 수 있으리라 본다. 연령대를 좀 낮추면 오락실 문화의 부흥기를 보고 겪은 30대 중반까지도 내릴 수 있고, 높여서 본다면 50대 초반까지에서도 공감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연령대별로 나누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담 샌들러 영화의 특성상 미국 문화와 밀접하지 않으면 영화의 이야기가 쉽게 지루해질 수가 있다. 특히나 이 영화가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미국인들이라는 점 때문에 미국식 유머와 미국 안에서 유명한 이들의 등장을 영화를 보는 내내 의문만 가질 수도 있다. 나도 사실 그런 미국식 유머에 쉽게 적응이 안된 사람 중에 하나기도 하다. ㅡㅡ;;



대다수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챙겨 볼 만한가?


특정한 세대와 특정한 문화를 향유하지 않은 이들에게 이 영화는 기괴한 미국 코믹 영화 정도로 치부될만하다. 그래서 아담 샌들러 매니아가 아닌 불특정 다수에게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내 생각엔 미국 안에서도 너드라고 불렸던, 그리고 지금도 불리고 있을 집단들의 환호와 추억을 곱씹게 해줄 만한 영화지 대중적인 호소력을 지닌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담 샌들러는 이 영화에서 대놓고 가슴에 너드란 단어를 새기고 그들을 대변하는 케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나는 나쁘게 보진 않았지만 선택 할 권한과 시간이 있다면, 왠만하면 이 영화보다는 다른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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