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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한 권을 다 읽고, 생긴 공허함. 그리고... 본문
소설책 한 권을 재미있게 읽고나면, 어디론가 그동안의 열정은 손에 떨어진 눈처럼 금새 녹아 사라져버린다.
분명 내 주변에는 차곡 차곡 쌓여만 가는 눈이 내 손에서는 쌓이지 않는 느낌.
책의 내용이 분명 내 머리속에는 남아있지만 뭔가 내것은 없어져버린 느낌.
이런 느낌의 허탈감이 찾아오면 가슴속은 왠지 모르게 공허해진다.
그러나 오늘 마지막 장을 넘긴 것은 소설 책이 아니었다.
내가 마지막 장을 넘긴 책은 사회비판서 였다.
한국이야기도 아니고 일본이야기인데... 왜 자꾸 내가 몰입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몰입이 끝나자 문득 내가 혼자였음을 깨달았고,
문득 그 사람이 궁금해졌다.
그냥 지나가며 했던 약속.
그러나 지키지 못한 약속.
지금이라도 연락해 보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음을 알기에...
오늘 나는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이렇게 그리운데...
이렇게 보고싶은데...
왜 자꾸 나는 그 사람을 외면해야만했는지.
왜 자꾸 나는 그 사람을 차갑게만 대해야 했는지.
사랑 앞에서는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나는 왜 자꾸만 자존심을 세우고 있었는지.
내가 못나서 그 사람 앞에서 초라해 보이는 것이 싫어서 였을까?
내가 못나서 그 사람을 초라하게 보이게 할까봐서 였을까?
이미 그 사람은 나란 존재 자체를 생각하지 않을 텐데...
그 누구보다 그 사람의 생각을 잘 알고 있었던 나이기에
그 누구보다 내 생각을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이기에
그래서 더욱 생각이 났었나 보다.
그래서 더욱 챙겨주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남았나 보다.
그렇게 텅비어버린 가슴에는 점점 차가워진 바람만이 지나갈 뿐이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면서도 소설을 멀리한 이유는 이런 공허함 때문이었는데...
왜 오늘따라 소설도 아닌 책이 나를 이렇게 공허하게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
하필이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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