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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생각하던 닥터 후가 아니야!! - 5시즌 3화까지의 감상평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드라마와 애니 감상기록

이건 내가 생각하던 닥터 후가 아니야!! - 5시즌 3화까지의 감상평

무량수won 2010. 4. 20. 15:36
" 닥터는 이러면 안돼!!!!! "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를 열심히 기다렸다.  1년을 휴방하고 다시 하는 것이니 그만큼의 새로움과 그만큼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를 바랬다. 그래서 요즘 새로 시작한 닥터를 보면서 자꾸만 이렇게 외치게 된다.



< 사람을 빠져들게하는 마력을 가진 남자 >



그래 기존에 2~4시즌동안 열심히 닥터 역할을 했던 데이비드 테넌트에게 나뿐만 아니라 닥터 후를 열심히 챙겨 보던 많은 이들이 빠져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약 3년 동안 그가 만들어놓은 이미지 사실 햇수로 따지만 4년이 되지만, 여하튼 그가 만들어놓은 이미지는 조금 예의가 없고 정신도 없고 약간 권위적인 척 하지만 언제나 자신 이외의 모든 것에 대한 애정이 넘쳐났었다. 뭐 이것이 기본 닥터의 이미지라고 하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데이비드가 만들어 놓은 닥터는 정말 엄청났었던 것 만큼은 사실일 것이다. 그가 시즌을 3개씩이나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증명이 되지 않을까? 1시즌에 출연했던 크리스토퍼 에클레스톤(?)이 만들었던 닥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데이비드의 영향력이 더 컸음은 인정을 해야할 것이다. 최근 이병헌이 출연했던 지 아이 조에 크리스토퍼가 출연하기에 매우 반갑게 보았었다. ^^;;

데이비드의 닥터. 그의 영향력 때문에 맷 스미스의 닥터에게 정이 안가서 그런 것일까? 단순히 그런 문제였다면야 조금 참고 봐줄만 할 것이다. 게다가 아직은 이야기가 시작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줄기차게 그의 얼굴을 닥터라고 인식기켜줄 테니까 그럭저럭 참고 봐줄수는 있다.



< 너 이게 뭔지 알아? >




뭐 3편까지기는 하지만 나는 맷의 연기가 어색하다거나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지는 못했다. 오히려 맷이란 배우 자체는 꽤 괜찮게 평가하고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나뿐인 것일까?

새로 여행을 다니는 카렌 길리언도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매우 깊은 애정을 느끼고있다. 그러면 배우들에게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는 것은 아니다.




뭐지?



< 다 덤벼라~!!! >



그래 이 새로운 시즌에 새로운 이야기가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닥터라는 케릭터를 색칠하는 것이 배우라면, 닥터라는 케릭터의 밑바탕을 그려주는 것은 작가이다. 그런데 이들이 만들어낸 닥터가 왠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의 닥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알고, 데이비드의 닥터의 색을 열심히 지우고 새로운 맷의 색을 입히기 위해서 닥터란 케릭터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더 부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은 나뿐일까?

1 시즌의 크리스토퍼에서 2 시즌의 데이비드로 넘어갈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은 감안할 수 있다. 그래서 새롭게 이야기를 꾸미다보니 마치 1시즌을 시작하는 느낌으로 하려는 것도 알겠다. 그렇다고 예전에 보여 주었던 닥터 후 스리즈의 이야기에서 보여주었던 흡입력까지 떨어뜨릴 필요까지 있었을까? 물론 그들이 그럴려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 내 죄는 아니란 말이다 >


첫째로 실망한 것은 5 시즌 처음 이야기에서 보여준 닥터의 행동이었다. 떠나가는 외계인을 불러서 위협을 하면서 훈계를 하다니... 아무리 새로운 케릭터 부여를 위한 것이라지만 이건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로 실망한 부분은 두번째 이야기와 세번째 이야기를 하면서 나타났다. 바로 닥터와 에이미간의 문제다. 그동안 같이 여행을 다니던 이들과 닥터는 이런 저런 사건을 겪으면서 상호간의 믿음이 생기고, 후반으로 갈수록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떨어져 있어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그런데 닥터와 에이미는 만나서 여행을 다닌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말하지 않아도 다 아는 것 처럼 행동한다. 그러한 모습은 세번째 이야기에서 두들어지는데, 달렉을 만나러간 닥터는 아무런 신호나 말도 없이 타디스를 타고 휭~ 하니 가버린다. 그리고 에이미는 미리 닥터가 말을 했다는 듯이 닥터를 지구에서 도와주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드라마 속에서는 나름의 설명이 되고는 있다. ㅡㅡa


< 뭐 내 눈만 봐도 안다고? >



워워~~ 잠깐 지금 CF촬영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드라마는 긴~ 이야기다. 그런 긴 이야기 속에서 이렇게 급작스럽게 이야기를 진행시키면 그 드라마를 보는 우리들은 무슨 소리인지 알아내기가 힘들다. 아직 닥터가 어떤 성격인지 어떤 느낌인지 감도 안잡혔는데, 거기에다가 에이미의 성격도 익숙해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 알아서도 잘해요 "를 찍다니...

뭐가 그리 급한 것일까?



< 화장실이 급한건 아니겠지? >



세번째로 실망한 것은 이러한 점 때문인지 혹은 기존의 이야기에 얻혀서 가기 위함인지 모르겠지만, 초반부터 예전 이야기에 등장했던 적들을 자꾸 보여준다는 것이다.

아니 이제 이야기를 시작했다니까 ㅡㅡa




< 우린 뭐지? >



새로운 닥터와 에이미의 관계설정과 각각의 성격을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이들을 익숙하게 해주어되는거 아닐까? 뭐 기존의 팬들이야 예전 이야기에 등장했던 익숙한 인물들이 친숙해서 눈길을 잡히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다. 4편 예고에서는 울고있는 천사와 닥터 리버송 까지 나온다고 예고를 했으니 3~4회를 통해서 예전 팬들의 시선을 잡아두겠다는 의도는 알겠지만 풀어가는 것이 좀....



< 다들 우리 관계를 의심하고 있어 >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나는 계속 볼 것이지만 지금까지 이야기가 실망스러운 것은 어쩔수가 없다.

이건 배우의 문제가 아니라 이야기 전개상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집어낸 문제점이 모두가 공감하는 것인지 혹은 나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 어이 큰 눈 내가 누군지 알아? 형이야 형! >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꺼내면, 닥터가 너무 인간들에게 애정이 과하다 싶다. 그동안 이야기 상에서 보여진 닥터는 인간이든 외계인이든 모두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재 생성된 닥터는 적은 적으로 놓아두고 나와 비슷한 애들만 챙기겠다는 느낌이 강했다. 덕분에 인간에게는 정을 느낀다는 것이 나타나지만 외계인들에게는 좀 막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이 모든 것이 그저 새로운 닥터에게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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