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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음악

럼블피쉬 -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무량수won 2010. 10. 10. 20:54





작년 가을 쯤이었나? 군산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친구녀석의 아이가 돌잔치를 한다기에 서울에서 군산까지 갔었더랬다.

백수 주제에 참 멀리도 돌아다닌다 생각이들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그렇게 군산에 가는길 차 속에서 친구가 틀어놓은 MP3에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래를 들으면서 한참을 멍한 느낌이었다.

럼블피쉬의 보컬 최진이의 목소리와 노래가 너무나 잘 맞아든다는 느낌이었다.



어제 쯤이었나?

컴퓨터를 켜놓고 노래를 무작위 재생을 해놓았는데, 이 노래가 나왔다.

참 오랜만에 듣는 노래였다.

겸사겸사 노래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조금 찾아봤는데, 이오공감의 노래로 나왔다.

1992년에 발표되었던...




그룹 이름은 귀에 익은데, 여기에 이승환이 있었던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이승환이 97년에 한 번 더 앨범에 실었다고 나온다.

내가 너무 무심하게 살았나 싶고, 이 노래가 그렇게 인기가 있었던 노래였나 싶었다.



90년대에 대한 것을 참 많이 기억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만은 아니었나보다.

강수지가 불렀던 I miss you는 기억을 못하고 서지원이 불렀던 것만 기억했던 것을 보면...

내가 정말 그 당시에 강수지라는 가수를 좋아는 했나 의심이 들 정도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분명 나도 그 당시에 숨을 쉬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추억하는 노래를 내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별로 이상할 것은 없는데...



그런데 가끔 이런 식으로 내가 몰랐던 사실이 나오면, 내가 너무 자만하고 살았던 것은 아닌가싶다.

마치 모든 것을 다 알고 지내는 사람이라는 듯이 행동했던 기억들이 왠지 모르게 낯부끄러워진다.



...

너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
나를 어렵게 만드는 얘기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너를 잊겠다는
거짓말을 두고 돌아오긴 했지만

언제 오더라도 너만을 기다리고 싶어
다시 처음으로 모든걸 되돌리고 싶어
이제는 어디로 나는 어디로
아직 너의 그 고백들은 선한데
너를 닮아 좋았던 장미꽃도
한사람을 위한 마음도
모두 잊겠다는
거짓말을 두고 돌아오긴 했지만

...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은 참 슬프지만.


언젠가는 꼭 겪어야 할 일이다.


누군가에 대한 기억.


누군가를 정말 좋아했다면,

그 기억은 잠시 잊혀지긴해도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추억이 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 추억은 늘어만간다.


헤어지는 순간.

처음 만났던 때로 되돌리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것을 알기에 그것을 추억이란 이름으로 포장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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