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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다.

서울을 대표하는 것

무량수won 2011. 2. 15. 20:53



내 기억속 공간의 시작.

지금도 살고 있고, 인생의 절대적인 시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공간.

아마도 남은 평생의 대부분을 지내야 할 지도 모르는 공간.

언제나 투덜대도 좀 처럼 떠날수 없는 공간.

그런 공간이 나에게 있어서는 서울이다.



그런 공간에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을 것을 생각한다.

많은 것을 눈여겨 보았고 많은 것을 사진이라는 것으로 남겼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대표적인 명소를 찾아가고 그곳에 왔음을 기록한다.

누군가는 추억으로 남기고, 누군가는 아름다움으로 남기고, 누군가는 멋으로 남긴다.



나에게 있어서 서울이란 공간은 전봇대의 전기줄들과 같다.

모두 연결이 되어있지만 각자 살아가는 곳.

마치 사람들이 하늘로 도망치지 못하게 쳐놓은 그물 같은 곳.

나하나 쯤 사라져도 상관은 없지만 당장 내가 사라지면 많은 사람들이 불편할 것만 같은 곳.



그래서 누군가 서울을 대표하는 장면을 찍어오라 한다면,

아마 전기줄로 가득한 서울 하늘을 찍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서울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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