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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나는가수다" 정말 서바이벌 경쟁이 맞는거냐?

무량수won 2011. 3. 20. 19:40



아마 그들도 욕을 먹을 걸 알고 행동했을 것이고 욕을 먹어도 마땅한 것이라고 생각 할 것이다. 그래서 구구절절히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변명을 늘어 놓은 것일 테지...

뭐 아직 두번째 무대를 보지않고 결과만 본 사람의 입장이지만, 이건 좀 너무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김건모의 무대가 좋았을 수도 있다. 아무리 좋았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원칙을 바꾸는 것은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행위가 아닌가?

그들도 이런 반응들이 쏟아질 것을 생각하고 있기에 이런 저런 변명을 방송 마지막에 붙여 보냈지만 잘못 된 것은 잘못 된 것이다.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한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니 인정하라고 한다.

TV에서 보여지는 것들 또한 그냥 웃고 넘길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곳에서 만큼은 그런 일이 벌어지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사람들에게는 있다. 그래서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너무나 이상적인 대물이란 드라마가 인기를 얻었던 것이고 또 그런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나 영화가 제작이 되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각종 순위 프로그램에다가 사람들이 공정성에 대해서 자꾸 묻게 된다.

그래 제작진이 이야기 한데로 대한민국의 가요계의 부흥을 위해서 좀 더 좋은 가수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이해는 한다. 그럼에도 방송국이라면, 더군다나 한국에서 손에 꼽히는 방송국 프로라면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물론 그 프로그램이 예능이기 때문에 어떤 면죄부를 손에 쥐어 줄수는 있지만 사람들을 상대로 한 약속을 이렇게 저버릴 수가 있는 것일까?



그 자리에서 재 도전이 아니라 후에 탈락한 가수들이 다른 무대를 통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면, 나는 납득을 했을 것이다. 그것이 그 가수를 위로하기 위해서 했던 말이었든 아니었든 간에 지속적으로 또 기회가 있을수 있다는 식으로 말의 여운을 남겼었으니까.

그런 말이 나올 것이다. 해당되는 당사자들이 괜찮다는데 니가 무슨 상관이냐고. 그래 나는 큰 상관은 없다. 만약 그들의 그런 행동이 방송을 통한 것이 아니고 그들 끼리만의 무대였다면 그다지 문제 될 것은 아니다. 문제는 시청자들과 하는 약속을 쉽게 져버렸다는 것이다. 애초에 방송을 코믹으로만 만들었다면 상관 없겠지만, 진지함이 중심이 되고 주변부에 윤활류로서 코믹을 집어넣어야 하는 프로에서 코믹을 중심으로 가져간 꼴이 된 것이다.



안다. 이건 가수를 탓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가수에게 그 무거운 짐을 넘겨버린 제작진의 책임이고,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어버린 제작진의 책임이다. 이건 가수들을 위한다는 또는 가요계를 위한다는 목적 때문에 중간의 과정을 혼탁하게 하는 일이다.

그리고 바꾼 룰도 가수들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가수에게 그 선택권을 넘길 일은 아니었다. 제작진이 마지막에 밝힌 변명이 사람들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는 모르겠지만 김건모에게는 큰 상처가 될 것이고, 또 큰 짐이 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다. 이후 탈락하게 될 가수들에게 재도전에 관한 결정은 많은 논란을 불러 올 것이다. 그 욕을 누가 가장 많이 먹을 것이라 생각하나?



지금 심정은 괜히 마음졸이면서, 프로그램 전부를 봤다는 생각이다. 그냥 가수들의 무대만 보면 될껄 굳이 그들의 무대위 생존 여부까지 신경을 썼구나 싶다. 이게 무슨 서바이벌인가? 스스로 프로그램의 핵심 소재를 뒤집어 업어버린 나는 가수다에 안타까움을 전한다. 프로그램의 순위에 대한 신뢰도 땅에 떨어졌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제대로 속았다.

솔직히 말하면 욕을 바리바리 써주고 싶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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