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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정겨움이 뭍어있는 곳으로 본문

헤매다.

정겨움이 뭍어있는 곳으로

무량수won 2011. 5. 10. 16:15




책상에 있는 골룸이 문득 나를 보고 있단 생각이 들면.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든다.

비쩍마르고 흉측함의 대표인 이녀석 사람들에게 은근히 귀여움을 받는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

어찌되었든 흉측하든 아름답든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이니까.






그래서 다른 매력을 찾으러 떠난다.

서울이 아닌 곳.


그곳에서 만난 개는 나를 보고 웃어주고 있다.

어? 하품하는 거라고?? ㅡㅡ;;;






꽃 씨를 모두 날려버린 민들레.

새로운 생명을 위한 그의 일은 모두 끝이났다.

그는 이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문득 고령자 사회가 되고 있다고 경고하는 뉴스들이 떠오른다.

새로운 생명을 위한 수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던 노인들.

그들은 살아 있지만 할 일이 없고, 무엇을 해야할지 방향을 잡기 어렵다.

그나마 농촌의 노인들은 밭이라도 일구고 동네 사람들과 어울리 것만 서울의 노인들은...






모든 일을 마친 경운기는 밭 위에서 깊은 잠을 자고 있다.

많은 소들을 사람들의 음식으로만 만들어버린 경운기.

소들은 이 경운기를 좋아할까? 아니면 싫어할까?






비료 봉지는 논 두렁을 지나다니는 길로 재 탄생되기도 한다.

겨울에는 훌륭한 눈썰매로.!!!

뭐!! 비료봉지로 타본적이 없다고?






쑥쑥 자라나라.

내가 너희들을 맛있게 냠냠 해주마.

작은 새싹들이 크고 넓적한 풀로 성장했다.

이 녀석들 최신 유행을 좀 아는듯 머리들을 모두 위로 높이 세우고 있다.

축구선수 베컴의 뺨 치겠는걸?






마치 작은 나무같은 이녀석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저 멀리까지 줄을 서있다.

너희도 아이폰을 사려고 하니?






그래 내가 노란색을 좀 좋아라 하긴 한다.

물론 내가 아주 노~~ 오란 옷을 입는 일은 많지 않지만.

활짝 활짝 자신들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는구나.

내 그대들의 아름다움을 기록해주리.






이번길에 동행한 차는 더듬이를 높게 세웠다.

안테나로 주변을 경계 하라!

멀리서 화물 열차는 코웃음 치면서 달리고 있다.

미안하다 좀 유치해서.






오래된 담장 위에는 살포시 기와가 놓여져 있다.

통일되지 않은 기와들.

이 기와들은 여기서 마지막 생명을 불태운다.

누군가의 집 위에서 사람들을 편하게 만들어주던 기와는

마지막 생명을 담장의 머리로서 사람들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도통 어떤 핏줄인지 감을 잡을 수 없는 개들이 당신을 보고 웃어주는 그 곳.

유럽의 멋드러진 동네에 비하면 별 볼일은 없는 한국의 시골이지만.

정겨움이 뭍어나는 그 곳.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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