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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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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소소한 이야기) 요즘 무량수는 뭘하나?

무량수won 2012. 7. 11. 19:25




썩 궁금해 하지 않겠지만, 요즘 자꾸 쓰던 글들이 방향을 잃고 좌초가 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일상에 대한 기록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끄적여본다. 요즘 정치쪽이 시끄러워 할 이야기가 많긴 하지만... 



Tour de France


요즘 매일 저녁 보는 경기다. 자전거 경주로 유명한 스타로는 암스트롱이 있다. 이 선수는 자전거를 모르는 사람도 알 정도로 유명한데, 고환암을 이기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인간 승리의 전형이라고 할까?


아무튼 기껏해야 일주일에 한번씩 한강을 설렁 설렁 돌아다니는 내가 이 대회에 빠져들게 된 이유는 우연치 않게 자전거 관련 게시판을 돌아다니다 사람들의 말에 솔깃 했기 때문이었다.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는 나를 현혹시키는 무언가가 있다. 더불어 내가 평소에도 이름을 들어본 대회인지라 진짜 프로들의 경기는 어떤지 궁금하기도 해서 보기 시작했다. 


좀 지루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은근히 보는 재미가 있었다. 뭐랄까 운동경기들이 보여주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매일 연출되는 느낌이랄까? 유명한 선수들을 제치고 구간 우승하는 신인 선수의 모습이라던지, 다른 선수들 뒤에 숨어있다가 마지막에 치고 나오는 선수의 모습, 마지막 결승지점에 다왔지만 같이 힘이 빠져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선수의 모습 등등...


개인적으로는 마라톤 보다 변수가 더 많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실력보다 운이 따라야 한다는 말이 붙을 정도로 변수가 많은 대회라는 점이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더불어 중계 중에 보여주는 프랑스 곳곳의 옛성들과 더불어 자연을 원시림 상태에 가깝게 보존하는 그네들의 자연환경이 이 경기를 보게하는 또 다른 요소가 되어준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어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돈키호테.


내가 가끔 미쳤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뭐랄까? 좀 말도 안되는 일을 할 때라고 할까?? 돈키호테라는 책을 가지고 독서토론을 하기로 했다. 워낙에 책이 두꺼워서 지난달 모임 이 시작하기 전에 공지를 했을 정도다. 어느 정도냐면, 두꺼운 전공서적 두개의 분량이랄까? 뭐 물론 학과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만 여하튼 그정도다. 책 자체도 번역판에 따라서 두꺼운 책 한권 정도로 줄여질 수도 있긴 하다. 


여하튼 그런데 지금까지 다른 책에 빠져있어서 이 돈키호테라는 책을 신경쓰지 못했다. 그 책을 가지고 중간에 모임도 한번 만들었다. 물론 혼자 있다가 오는 우울한 상황이 연출 되었다. 


모임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인데 오늘(7월11일) 구입했다. 결국 실질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1주일 정도 남은 것이다. 독서토론의 주최자라 안읽을 수도 없고, 읽자니 시간이 빠듯한 것 같기도 하고... 그저 재미있게 읽혀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내가 미쳤지 정말. 



조조영화.


이 블로그를 자주 오는 사람들만 아는 이야기지만 내가 사는 집의 아주 가까운 곳에 영화관이 있다. 그래서 백수인 내게는 조조를 볼 여건이 최적의  상황이 마련되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백수의 특징 중 하나인 늦잠이다. 아침 9시 전에만 일어나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집 열쇠를 며칠동안 찾지 못해서 밖을 못나가는 상황이 연출되었고, 내가 가장 보고싶어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다는 점이다. 상업적인 메이져 영화관의 한계다. 


당초 계획했던 대로라면, 영화에 대한 이해의 폭 또는 요즘 흐름을 잡아내기 위해서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영화관이 보여주는 영화를 봐야한다는 것인데, 솔직히 좀 발길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안다. 조조로 보는 주제에 엄청 까다롭게 구는 것이 맞다.


많은 돈이 아니지만 적절하게 그리고 의미있게 쓰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 아니겠는가? 내가 추구하던 삶의 방향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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