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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적인 이 드라마에 주목한다. 그대 웃어요.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

코믹적인 이 드라마에 주목한다. 그대 웃어요.

무량수won 2009. 10. 18. 00:28
오랜만에 참 열심히 웃게 하고 미소짓게 하는 재미난 드라마를 보고있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서 SBS는 거의 안보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끔은 괜찮은 드라마들이 나를 기분 좋게 할 때도 있어서 그나마 좀 보게 되는데 "그대 웃어요"는 그런 드라마 중에 하나이다.




주요 스토리는 단순하고 좀 식상하다. 부자집 가족이 하루 아침에 망해서 집안에서 기사로 고용하던 사람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만 본다면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못하다. 부유한 집안과 가난한 집안의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이야기이고, 개념없는 부자집 가족을 가난한 집안의 사람들이 사람되게 만들어 준다는 것도 이미 너무 우려내서 밍숭맹숭할 뿐이다.

소재면에서만 보면 그렇지만, 이 소재를 이야기로 풀어가는 솜씨와 전반적인 드라마의 질은 높게 평가해줄만 하다.


그 이유는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다.

핵심 이야기에 중년 연기자의 비중이 매우 크다. 뭐 젊은 연기자의 사랑 이야기는 당연한 것이라 빠질수 없고, 뒤로 갈수록 그들의 비중이 커지겠지만 일단 7회까지 시청한 결과로는 중년 연기자가 주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드라마의 질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뻔뻔한 케릭터인 서정길역의 강석우의 능청맞은 연기는 예전 MBC 드라마 "아줌마"에서 보여주었던 뻔뻔한 인간의 전형을 다시 한번 잘 소화해 내고 있어서 비록 연기인 것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쥐게 만든다. 그외에도 중년 연기자들이 보여주는 케릭터의 특징이 확실하고, 각자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는 연기로 인해서 더욱 몰입하게하고 재미나게 한다.
 
이런 중년 연기자의 내공으로 초반의 이야기 흐름을 끌어가주고, 뒤로 가면서 젊은 연기자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케릭터들이 살아야만 한다. 지금까지 시청한 바로는 젊은 연기자들의 이런 것을 위해서 캐스팅이 너무 잘 된 것 같다.

특히 서정인 역의 이민정의 연기가 가장 돋보인다고 할수 있고, 그녀의 애교와 어리광부리는 모습에 많은 남자들이 홀딱 반하지 않았을까 싶다. 강현수 역의 정경호의 경우에도 다양한 감정변화를 잘 표현해 주고 있고, 서성준 역의 이천희도 "패밀리가 떳다"에서의 이미지와 겹쳐져서인지 몰라도 뻔뻔하면서도 어리숙한 모습이 잘 나타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모든 연기자의 이미지와 케릭터의 이미지가 잘 어울러져 있고, 등장하는 케릭터들이 모두 제각각의 색을 가지고 드라마 속에서 서로간에 잘 섞여 나타나기 때문에 이 드라마가 더욱 재미난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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