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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대학 총학의 대표성이 사라졌다 본문
가장 최근의 뉴스로 이런 것이 떴다.
서울대 총학, 조국 반대 집회 안하기로...
이게 무슨소리일까? 그렇게 언론에서 대학가에 조국반대 분위기가 횡횡한다고 전했는데, 이들은 왜 몇차례 하지도 못하고, 반대집회를 접을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정말 언론이 전달했던대로 대학가에 조국 반대 분위기가 거세게 일었다면, 개강으로 인해 학생들이 대거 돌아온 9월엔 더 규모도 커져야 하는 것아닐까?
이와 비슷한 문제는 연대와 관련된 소식으로도 접할 수 있다. 연대 학생회 또한 비슷한 집회를 기획했지만,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고대는 몇번의 집회 후 부침이 있었는지 감감무소식이다.
방학 시즌에 그렇게 열성적(?)이라고 광고가 되었던, 소위 말하는 SKY의 집회가 이렇게 흐지부지되고 마는 것일까?
제목으로 적었다 싶이 사실상 대학의 총학의 의견이 대학을 재학중인 학생들을 대표하지 않게 된 것이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언론이 전했던 그 대학가의 반대 분위기는 커녕, 이 사건 자체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조국 반대 시위가 저리 힘 없이 꺽여버린 것은 논리의 찬반을 떠나 그 사안 자체에 다들 관심이 없고, 총학에 대한 재학생들의 믿음과 신뢰가 거의없다는 말이 아니면 설명할 길이 없다.
총학의 과거(?)...
80년대 대학의 총학생회는 대학의 여론을 대표하는 창구이자 목소리였다. 하지만 87년 이후 목표 달성의 안도감인지 혹은 먹고사니즘의 대두 때문이었는지 90년대 대학가에선 그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 대학총학들의 연합된 창구 또한 몇번의 변화가 있었고, 그들의 말과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의 말과 생각은 종종 어긋났다.
98년 IMF가 지나고 2000년.
이 때부터는 사실상 대학가 총학에서 소위 말하는 <운동권>이 거의 다 사라져갔다. 그들에게 의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 와중에 물가보다 높이 상승하는 등록금은 매년 이슈였고, 학생회는 이에 대한 시위를 매년 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다른 학생들은 힘을 보태지 않았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나고 대학의 문제로써가 아니라 청년의 사회 문제로써 대두가 되고 나서야 정치인들과 사회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대학의 총학은 사실상 존재가 미미해져 갔다.
2017년 이화여대.
이 미미한 총학생회가 부각이 된 건,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불법 입학문제가 불거지면서였다. 이대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분노를 힘입어 시위를 했고, 꽤 오랜 시간 이어졌으며, 그 결과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결과 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다시 사회 부조리를 말하는 총학생회의 입에 언론들이 주목했던 것이다.
2019년 서울대와 고대 그리고 연대...
2019년 총학생회가 나섰다. 무엇 때문에? 조국 이란 인물의 장관 지명 때문이었다. 여기서 문제는? 조국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조국의 딸이 서울대와 고대를 거쳐갔기 때문이다. 즉 동문에 대한 동문들의 반발인 것이다. 그들의 명분은 특권계층의 특혜입학이었다. 이에 서울대와 고대 총학이 나섰다. (학생들이 학교에 없는 방학 중에...)
그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정치권(자유당)의 개입 흔적이 나타났다. 시위를 주도했던 이들의 자유당에서 당직을 한번씩 맡았다거나, 활동을 하고 있다거나 등등의 정황이었다. 이에 대한 이들의 대응은 학생증 확인... (이게 뭔소용인가 싶다.) 그리고 언론들은 이것을 요즘 대학가의 목소리라 전했고, 그들이 서울대, 고대생임을 유난히도 강조했더랬다.
그리고 또 드러나는 문제.
그들이 특권계층의 특혜 입학으로 강조하고 "위화감"을 강조했지만, 사실 현 시점에서 서울대와 고대 그리고 연대 같은 대학에 진학하는 아이들 중 상당수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조국의 자녀가 특목고를 갔기에 다른 사람들은 누릴 수 없는 어떤 특혜를 누렸다 하는데, 그 학교에 진학한 꽤 많은 비중을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지 않던가? 그래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대학 진학을 준비하면서 고등학생 때 냈던 논문(?)도 세상에 공개 되기 까지 했다.
그들은 대학생의 목소리인가?
선배들의 엄한 목소리, 사회를 바꿔야만 한다는 어떤 강박감, 학교 주변 경찰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폭행... 뭐 이런 것이 있었던 80년대까지는 대학생들의 목소리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대학을 다니는 동안 당신들은 총학생회가 어떤 말을 하는지 귀기울인 적이 있던가? 총학생회 투표에 참여한 경험을 해본 적은 있는가? 총학생회가 뭘 하는지 알기는 아는가?
그저 단순한 사실의 뉴스다. 서울대 총학생회 조국 장관 반대 시위 열지 않게로 결정 했다. 그리고 추잡하게 언론사는 총학생회 시위는 하지 않지만, 다른 대학과 연대는 할 것이라는 단서를 붙인다. 그것도 뉴스 제목에... 대학의 학생들이 돌아온 지금 더 타올라야할 불꽃이 왜 사라지는지에 대한 답을 하지 않으면서.
솔직히 말하자. 사실을 말하자. 진실을 말하자.
1. 서울대 총학생회는 서울대학생들의 목소릴 제대로 대변하지 않았다.(애초에 학생들은 관심조차 없었다.)
2. 소위 SKY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약 절반은 애초에 비판 혹은 비난 하려했던 "위화감"을 유발한 당사자들이다.
3. 대학 집회는 정치권(자유당)의 여론 호도용 도구였을 뿐이다.
이것이 이번 각 대학의 총학생회가 시위를 하고 철회한 풍경의 정확한 판단이며 설명이다. 언론들이 이 사실을 몰랐을까? 다 알았다. 다 알았고, 그들이 시위하는 동안 방학이라 재학생들이 학교에 많지 않아 의견 모으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을 알았다. 인터넷 커뮤니티로 확인 했다고 하지만 사실 그 커뮤니티 이용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학내 캠퍼스 돌아다니면서 물어만 봐도 쉽게 대표성이 없는지 답이 바로 나올 것이다. (제발 발로 좀 뛰어라 이새키들아!니들도 대학 다닐 때 학내 커뮤니티 같은 거, 안들어갔었잖아!)
그런데 그걸 학내 의견이랍시고 언론이건 정치인(자유당)이건 모두 앞세웠다. 그러니 개강한 후에 시위가 더 커지는 것이 아니라 축소되거나 아예 폐지 되는 것이다. 즉 언론과 정치인(자유당)이 떠들어 댔던 여론이 사실상 허상이었단 말이 되는 것이고, 저 단순하고 내용도 없는 아니 어쩌면 처절하게 계속 시위해달라고 언론사가 부탁하는 기사가 담고 있는 속사정이란 것이다.
그러면서 실검을 장악하고 일주일 넘게 시위한 사람들을 언론들은 억지로 조국 지지자들의 행패 정도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은 무엇일까? 대학생들의 말이 반영되지 않는 대학 총학의 말이 대학가의 여론인가? 일주일 넘게 각종 커뮤니티마다 독려하며 실검 장악을 시도했던 사람들의 행동이 대중의 여론일까?
혹시라도 무엇이 여론인지 도통 모르겠다 생각되는 이들 있다면, 진지하게 생각해 봐주길 바란다. 당신이 언론을 통해 접하는 여론과 실제하는 여론이 어떠한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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