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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나라의 기록 - 십이국기 본문
열두나라의 기록. 원작은 열두 나라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만 아직 소설은 못 읽었고, 애니메이션만 보았습니다.
소설은 아직 완간이되지 않았고, 애니메이션의 경우 그 중에 '경' 이란 나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주된 줄거리는...
요코는 그 새로운 세계에서 왕이 될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왕좌에 오르기도 전에 그녀는 이 세계로 데려온 케이키와 떨어져 여러 고난을 격게됩니다. 어디서도 듣지도 생각지도 못한 세상에 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고난은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왕이 되지만 이야기는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 좋은 왕이 될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닥치게 되고,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자신만의 통치 방법을 찾아가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모범생 요코>
<여왕이된 요코>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
요코는 새로운 세계로 올 때 자신에게 주어진 칼에서 환상을 보게 됩니다. 환상을 보면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주변의 시선만 신경쓰며 살아왔던 자신에게 환상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 너의 본성은 원래 이렇다.", "주변 사람은 너를 이렇게 생각한다."등의 사실을 바탕으로한 환상을 칼은 보여주고, 요코는 이 환상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칼에서 환상을 보는 요코>
힙겹게 자신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 이제는 왕으로써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계속 이어집니다.
애니에서 나오는 새로운 세계는 다른 누구도 아닌 하늘에 의해서 왕이 정해져 온다고 합니다. '그렇게 왕이 된 사람이 정말 왕 자격이 있는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은 '왕은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인가?',' 왜 사람들은 왕이 모든 것을 다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가?'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즉, 내가 왕이 될 자격이 있는 것인가에서부터 왕이란 어떤 존재인가에까지의 질문이지요.
이는 현실과도 조금 연결지어서 생각해 볼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한 국가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 하다못해 어떤 모임의 장이 된다는 것에도 생각해 볼만한 문제가 아닐까요?
나라를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누구의 말을 얼마나 들어야 하는지. 나는 싫지만 이런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에 대해서가 대표적인 국가 운영의 질문이라면, 작은 모임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정을 하게 됩니다. 내가 나서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주변사람의 의견은 어느정도까지 받아 들여야하는지. 다른사람의 의견을 충실히 따랐는데 결과는 왜 이런지. 등 문제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국가 원수가 전지전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한 번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생각해보세요.
전체적인 평가는...
이 애니메이션의 중심 인물이 요코이긴 하지만 요코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요코를 중심으로 다른 등장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각각 이어져 나가는데요. 다소 좀 억지스러운 케릭터들이 몇몇 있지만 내용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케릭터에 비한다면.. 애교(?)로 봐줄만 하지요 ㅡㅡa
소설을 바탕으로한 탄탄한 스토리가 이 애니를 추천하게끔 만듭니다. 저는 애니를 보면서 정말 멋진 소설작품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수입된 일본 소설중에는 존재의 이유같은 뭔가 내면적인 고뇌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 애니의 경우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원작이 소설이긴하지만 ^^;;)
이 이야기를 가지고,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요?
게임으로....
나라가 있지만 절대적인 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요마라고 하는 괴물이 존재하지만 싸워야하는 절대적인 존재로서의 가치는 많이 떨어집니다. 이런 조건은 흔히 쓰이는 온라인게임의 전투적 요소로는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핵심을 전투에 두지 않고, 경영쪽에 맞추어 개발을 한다면 꽤 매력이 있으리라 봅니다. 애니메이션의 중심도 국가 경영에 맞춰져있기 때문에 일반 유저는 관리가 되어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잘 살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해주는 경영시뮬레이션 같은 게임으로 만들면, 그 핵심을 잘 담으면서 그저 그런 게임이 아닌 독특함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선사해줄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 온라인 상으로 경영시뮬레이션 장르를 제대로 도전한 게임업체가 없기 때문에 불가능처럼 보일 수도 있긴하겠지만요.
영화로...
영화는 2~3시간 동안 모든 것을 말해야 하는 부담이 존재 합니다. 너무 줄이면 허무해지고, 너무 늘리면 지루해지기 마련이지요.
그렇다면 어떤 내용으로 다가서야 할까?
앞뒤 설명 하지말고, 왕으로써 고뇌하는 요코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한 환타지 물인것 같은 화면의 시작은 왕으로 등극한 요코가 신하들의 반발에 맞서서 자신만의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좋을듯 합니다.
이 설정이 성공을 한다면, 후에 다른 국가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가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더욱이 정치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집중된 요즘같은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큰 반응을 얻어낼 만한 작품이 될수 있지 않을까요? 환타지적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곁들여지는 화려한 CG는 필수가 되겠습니다.
한국적인 색으로 만든다면??
문화적 소재를 현지화 시키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가능성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소재는 현실과 결부지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낼수 있기 때문에 색다른 맛을 나타낼수가 있겠지요.
문제는 가상세계를 창조해 낸 것이기 때문에 영화화 시키면서 한국적인 색채를 입히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원작자가 생각하던 세계관과 한국적인 생각이 부합되지 않을 때에는 전혀 다른 영화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만들수 있다면, 한국적인 색을 입힌 십이국기는 엄청난 상상력의 파장을 만들어 낼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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