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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컨텐츠 연구/블로그란

블로그 이웃관리 말만 좋은 친목질일 뿐이다

무량수won 2012. 2. 26. 14:39



오늘은 블로그에 대한 격한 잡담을 좀 하련다.

내 블로그는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실질적으로 전성기라는 뜻이 아니라 내 블로그로 유입되는 사람들의 수가 꾸준히 늘고 유지된다는 이야기다.

이것을 좋게 해석하면, 블로거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블로거에게 있어서 유입되는 사람들은 허수에 불과하다. 분명 블로그로 유입되는 사람이 많으면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꼭 내 블로그에 대한 충성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충성도란 내 블로그에 쓰여있는 이름을 알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인간의 닉네임이 무엇인지 알고보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럼 그 충성도는 어떠한지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당연히... 매우 낮다. ㅡㅡ;; 사실상 파워블로거 혹은 인기블로거를 나누는 기준은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으냐 아니냐에 차이에 있다.

무엇 때문에 평균 유입이 늘고 있는 것일까? 내 블로그에 이런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내가 요즘 진중권을 신나게 까고 있기 때문이다. 나꼼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이야기를 적었던 탓도 있긴 하지만 최근 포스팅에선 진중권을 집중적으로 공략중이다. 덕분에 진중권에 대해 반감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진중권을 검색하고 내 글을 보게 된 탓이다. 주로 다음에서 걸리는데, 재미난 사실은 이 양반들이 트위터로 링크를 많이 시켜서 구글 쪽에서도 진중권을 검색하면 내 글이 아주 잘 잡힌다. ^^;;

네이버 쪽은... 누군가 내 글을 링크하고 그것을 리트윗 하는 과정에서는 유입이 생기는데, 글 검색은 안된다. 네이버가 한차례 언론으로 부터 뭇매를 맞고나서 외부 블로그 글 수집을 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격력하게 항의 했던 사람과 당시 시간을 기준으로 최근에 블로그를 만들었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덕분에 나는 네이버에 글을 제공하지 않게 되었다. 분명 내 블로그는 등록이 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이쯤 되면 그럼 이웃관리 좀 하지 그랬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게 좋게 말해서 이웃관리지 사실상은 친목질 이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친목질이란 인터넷 상에서 소수의 몇몇이 혹은 다수의 몇몇이 친분을 이용해서 잇점을 점유하는 것을 말하는 용어다. 다음뷰에서는 베스트 글로 뽑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 내가 참여했던 연판장 문제는 이런 친목질의 폐해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다고 보면 된다.

인터넷 상의 친목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 친목이 누군가에게 이용되고 그런 이용이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모두 허용되기 때문이다. 자세한 설명은 엔하위키의 친목질 항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친목질- 엔하위키

이런 폐해가 무섭다고 이웃관리를 안하는 것은 웃기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것은 특이한 경우라고.

하지만 이런 이웃관리가 결국에는 블로거 자신을 망치고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나는 반대한다. 또한 이러한 이웃관리는 끼리끼리만 놀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즉 마치 어린아이 처럼 "나는 저애랑 친하니까 너는 저애랑 놀지마!" 형식의 문제가 발생하게 만든다.


어른들이라고 그런짓 안할 것 같지? 아니다 다 한다. 어른들도 나랑 친한애들만 좋고 나랑 친하지 않은 애들은 욕하고 화낸다. 간간히 사람들 사이에껴서 이간질도 한다. 재미난 사실은 이것이 인터넷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도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특히 대형 회사와 대학에서 좀 심한 편이다. ㅡㅡ;;


여하튼 이런 이웃관리가 들어가면, 블로거는 자신이 읽기 싫어도 이웃의 글을 읽어봐줘야 한다. 분명 스스로가 재미없다 말하면서 읽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댓글도 달아줘야 하고, 또한!!! 메타블로그 추천 버튼이 있다면 반듯이!! 추천을 눌러줘야 한다. 안그러면 이웃들 삐진다. 관리대상되는 이웃과 그런 것에 익숙한 이웃은 이런거 무지 좋아한다.


아무리 이웃이 이상한 글을 쓰고 추천할 만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추천해야한다. 그래야 내 글에 추천이 들어오니까. 이런 이웃관리를 하는 사람들은 이것을 상부상조라 말한다. 그런데 이게 정말 상부상조인가? 니들끼리 리그가 아니고??

이런 주장을 내가 하면 꼭 들어오는 반박이 블로거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우리끼리만은 아니다라는 식의 반박이다. 아니... 어짜피 친한척 하고 알아주는 척 하는 사람들에게만 추천주는 것이지 않나? 그리고 이웃에게 나쁜소리는 안하지 않는가? 아.. 추천 때문에 못하는 거였던가?

그러면서 그들에게 유입되는 블로거란 어짜피 튕겨져 나간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이 유입되는 것 아니었나? 나같이 밖에서 그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글은 관심도 없고 보이지도 않고 추천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다시 말하면, 어짜피 그들끼리 있기 때문에 스스로 목소리 높여 비판하지 않으면 결코 밖에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 만의 리그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웃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으니 비판의 목소리는 당연히 들리지 않고... 만약 누군가 한명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게 되면 어느순간 그 사람은 무리에서 빠져있게 되고... ㅡㅡ;;;



깨끄미 사태를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자. 과연 그 블로거 한명의 잘못이었나? 그에게 이웃이라서 이야기 못하는 사람의 잘못이고, 안하는 사람들의 잘못 아니었나? 그리고 그런 불평불만이 생겼을 때 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 오히려 배척하던 블로거들의 문화 때문은 아니었던가? 그래서 스스로의 자정작용이 사라진 블로거이기에 스스로 무슨 잘못을 하는 지도 모르고 오히려 당당하다는 듯 행동했던 것이 아니느냔 말이다. 이것이 이웃관리의 폐해가 아니라고 누가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도 그런 식의 이웃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있나?

그마나 이런 문제에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연관이 적은 이유는 워낙에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소한 네이버보다는 그런 친목질이 좀 덜했기 때문일 뿐이다. 더불어 유명 메타블로그들이 종적을 감추고 사라지고 있는 현실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기는 친목질은 바로 다음뷰 때문이다. 메타블로그가 아닌 척 하지만 이제는 거의 유일한 메타블로그 말이다.


이쯤 되면 또 한마디가 튀어나올 것이다. 니가 그 무리에 끼지못해서 하는 자격지심이냐고. 부정하지 않겠다. 그러나 끼워다라고 부탁할 생각도 들어갈 생각도 없다.

예전에는 괜히 '나는 나쁜 블로거다. 나는 불친절한 블로거다.' 라는 식으로 좋게 좋게 이야기 했지만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아졌다. 다음뷰는 고일대로 고여서 썩어가고 있고 이제는 아주 대놓고 맟구독하고 추천해달라고 하는 블로거가 자랑스레 떠들고,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블로거들 사이에서 친목질을 이용해서 악용하는 사례가 생기기 때문이다.

차마 내가 그 지랄같은 명예훼손이라는 법 때문에 특정지어서 말은 못하겠다만... 어짜피 그들은 내 글 관심도 없고 보지도 않을 것임을 알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참고 넣어두는 건 아니라 생각해서 이렇게라도 터트려본다.


간만에 터트리고 나시 속이 후련하구만. ㅡㅡ;;

이웃관리의 좋은 점은 왜 이야기 안하냐고 할 것이다. 있긴 있다. 다만 이 글에서는 그것까지 말하고 싶지 않다. 이미 엄청나게 좋은 점은 많이 써댔다. 나름 균형있게 이야기 한다면서... 뭐 그런 내글을 읽기 싫다면 할 수 없지만 읽고 싶다면 문화컨텐츠에서 블로그 목록의 글을 일어봐주기 바란다.

참고로 악플달고 싶으면 달아라. 나는 악플 안지운다. 얼마든지 익명으로 덤벼들어도 상관없음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내가 모두 옳을 수는 없지만, 아닌 것은 아니다고 말할 수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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