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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에 나타는 블로그의 모습을 보고... 본문
시트콤에 나왔던 에피소드를 보면서 블로그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이 저정도인가 싶어서 안타까웠다.
왜냐하면 블로그에 방문자 수가 많으면 거기에 올려놓기만 해도 뭐든지 본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마케팅 담당자들도 이렇게 알고 마케팅을 의뢰하고, 이런식으로 사기 치듯이 블로그 마케팅이라면서 떠벌리고 다니는 바이럴 마케터들(나는 사기꾼이라 칭한다)이 있을 정도다. ㅡㅡ;;;
어제(2012.02.28) 방영되었던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자.
유선은 프라이팬을 팔려고 블로그에 게시를 하게 된다. 그런데 방문자 수가 너무 적어 전혀 팔리지 않아 고민한다. 그러던 차에 드라마 스포일러를 하게 된다. 덕분에 프라이팬은 잘 팔리고, 사람들은 방송 스포일러 덕분에 사간다고 댓글을 남기는 상황이 연출된다. 덕분에 지속적인 스포일러를 위해서 애를 쓰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 깨끄미 사건에 힌트를 얻어서 연결 시킨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게 사람들을 끌어모아서는 물건을 팔수 없다.
첫째 이유는 블로그라는 곳을 방문 하는 사람들의 특징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블로그는 사람들이 특정 페이지만을 방문한다. 아무리 이런 저런 방법으로 다른 글과 엮는 다고 해도 사람들의 90% 이상은 방문한 페이지에서 정보만 확인하고 떠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열심히 엮어냈다고 해도 프라이팬을 구입하는 페이지로는 사람들이 쉽게 방문하지 않는다.
둘째 이유는 블로그라는 곳에서 물건을 팔던 사람들이 단순히 물건만 올려서 팔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서 그런 판매는 사람들과의 신뢰를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깨끄미 사건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 조금 있는데 누구나 파워블로거가 되고 누구나 블로그에 물건을 올리면 그리고 조회수만 많으면 많이 팔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깨끄미 사건의 해당 블로거도 나름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쌓아왔던 노력이 있었다. 따로 다 설명할기 귀찮아서 넘기지만, 여하튼 방문자와 블로거간에 신뢰 때문에 그런 어설픈 홍보에도 사람들이 속아서 물건을 구입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주기적으로 방문해주던 팬이 있었고, 그들의 신뢰를 받고 있었기에 그녀가 홍보했던 물건을 사람들이 구입을 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나중에 깨끄미 문제가 터졌을 때 방문했던 사람들을 기만했다고 말한 것이다.
물건을 구입한 사람들은 개개인에 따라서 다르지만 장기간에 걸쳐서 그 사람의 관련된 글을 보고 신뢰를 보냈던 것이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물건을 구입이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시트콤에서 보여졌던 상황은 실제로는 연출이 될 수 없는 이야기다.
시트콤이라서 그리고 웃자고 넘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를 꾸밀 수 있다. 하지만 혹시나 블로그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서 아쉬웠다. 특히 블로그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알기 어렵다. 더욱 시트콤에서 보여졌던 블로그에 대한 오해(?)가 쉽게 일반화 되어 있고 또 그렇게 생각되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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