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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토론 모임

번외판 시사토론 후기(6월 10일모임)

무량수won 2012. 6. 12. 10:56

시사토론 모임이 지난 6월 10일에 있었습니다. 참여자는 든사람님, 당할수없다님, 일생님이었습니다.


주제는 종북이란 무엇인가?, 카카오톡 음성서비스 시작, 드라마 각시탈의 출연거부 한류스타를 향한 비난에 대한 것이었지요.


전체적으로 지금의 종북문제 논란이 괜찮은가에 대한 질문에, 든사람님은 너무 크게 부각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할수없다님은 든사람님과 비슷하게 과한 면이 많다고 하셨지만 이 문제는 나중에라도 불거질 문제였기에 문제제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일생님은 이와는 많이 다른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지금 불거지는 것을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였지요.


이렇게 의견이 엇갈린 이유는 종북이란 단어가 가지는 느낌 때문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든사람님께서는 종북이란 낙인은 마치 간첩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하셨고, 당할수없다님은 사상검증의 느낌이 강하다고 하셨습니다. 일생님은 한국 정부보다 북한 정권의 이야기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의 느낌이 강하다고 하셨습니다. 일생님께서 밝히셨던 종북문제가 불거지는 현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이야기는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한국 정부를 우선시 하지않고 북한 정권을 우선시 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것이다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사람들이 보여야할 국가관은 어디까지 허용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일생님과 당할수없다님이 직접적인 간첩행위만 아니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대답해 주셨고, 든사람님 께서는 혼자서 좋게 생각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뭐라 할 수 없지만 그것을 누군가에게 선동한다면 문제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상당히 긴 시간을 이 종북문제 이야기에 할애를 했었는데요. 저는 사실 좀 놀랐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오가는 이야기들을 지켜보면서 시사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종북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말도 안되는 헛짓이다라는 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물론 토론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전체 대중의 의견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예상하고 있던 답안에서 벗어난 이야기가 나와서 적잖이 당황한 것만큼은 부정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인터넷은 그냥 인터넷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다음은 카카오톡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카카오톡의 음성서비스 시작에 대해 인터넷 상에서는 통신회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센 편입니다. 참여해주신 분들도 모두 통신사들이 카카오톡을 향해 과금을 요구하는 것은 과민반응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이런 통신사의 행위를 대기업의 횡포라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조금 갈렸는데요. 일생님께서는 횡포라고 보셨고, 든사람님과 당할수없다님은 횡포는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정도 요구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라는 것이었지요. 다만 지금 카카오톡을 향한 통신사의 행태는 과한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카카오톡의 음성서비스에 대한 과금 문제는 좀 더 넓게 바라보면, 인터넷 스비스에 대한 요금부과에 대한 문제로도 확대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카카오톡에 대한 통신사의 과금은 미래에 생겨날 인터넷 회사들에 대한 과금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때문이죠. 과거 카카오톡이라는 거대한 회사도 통신사에 과다 트래픽 유발에 대한 비용을 지불했으니 당신들도 지불해야 된다는 식의 이야기를 이끌기 위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요금부과가 타당한가에 대한 질문에 당할수없다님은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그 과금이 부당하다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든사람님께서도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문제는 시장에서 해결가능한 문제이고, 더불어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트래픽 유발에 대한 비용을 인터넷 업체들이 조금씩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생님은 이에 대한 과금 부과에 대한 것 자체가 잘못되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이야기와 곁들여 스마트폰 어플시장의 장래성이 밝은지 아니면 이제 포화 상태라 장래성이 밝지 않은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은 드라마 각시탈 출연을 거부한 한류 스타들에 대한 비난 문제였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출연을 고사한 배우들에 대해 현재 출연중인 배우들이 비난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질문이었지요.


든사람님은 과한면이 있다고 말씀하셨고, 일생님과 당할수없다님은 과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정도의 의사표현은 할수 있는 것이다고 보셨던 것이지요.


그래서 좀 더 이야기를 발전시켜서 애국심을 이용한 마케팅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했습니다. 당할수없다님은 애국마케팅은 한국적인 가치가 높은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한 기준이 될수도 있기에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생님께서는 매번 사용하는 것은 보기 좋지는 않지만 특수한 상황에서는 나쁘지 않을것 같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든사람님께서는 마케팅 행위 자체는 나쁘다 할 수 없지만, 큰 효과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불어, 과거 애국 마케팅을 이용했던 대표적인 상품인 815콜라와 한글과 컴퓨터의 815판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전체적인 토론의 의견은 이러했습니다. 좀 더 자연스러운 문장과 이야기로 엮어내야 하는데, 솔직히 요즘 제 정신상태가 썩 좋지 못한지라 이정도의 글밖에 나오지 않음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수있는 것이 없습니다. ㅜㅜ 의견에 대한 근거도 설명해야하고 제가 참석하신 분들께 여쭈었던 질문의 뉘앙스까지 전해야 하지만...


제가 지난 독서토론 모임의 후기를 쓰지 않은 이유는 이 때문이었습니다. 위의 글처럼 대충 상황만 정리하다 끝날 것 같아서지요. 게다가 후기를 제가 써야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뭐 의례적으로 제가 써오긴 했지만 저는 그냥 그렇게 적어두는 것이 재미있어서 했던 것 뿐이랍니다. 제가 해야되는 의무는 아니라구요. 다른 참석자 분들이 쓰셔도 되는 건데, 제가 항상 쓰다보니 어느새 이런 분위기가 되어버렸네요. 결국 제가 저지른 자업자득입니다. ㅜㅜ


그리고 마지막으로 솔직히 시사에 대한 이야기 하면 좀 재미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이 재미없는 것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영 쉽게 풀리지는 않네요. 혹시나 기대하고 오셨다가 실망하시는 분들이 생길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큰 기대는 가지지 마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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