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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밖에 없는 여성장관 본문

잡담 및 답변/시사잡담

여성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밖에 없는 여성장관

무량수won 2013. 4. 18. 11:06

박근혜, 윤진숙, 해양수산부가 의미하게 되는 것은...


결국 임명했다. 능력이 모자란듯 해도 여성이기 때문에 봐달라는 변명과 함께. 경향신문은 사설을 통해 이 단어들의 문제점을 크게 네가지로 꼽았다. 청문회의 유명무실화, 소통이란 퍼포먼스, 여성의 권위 실추, 진정성 없는 정부의 사과.


나는 이 문제에서 가장 큰 핵심은 결국 여성 대통령 스스로 여성의 권위를 낮추었다는 점과 청문회의 유명무실화에 있다고 본다. 특히 청와대의 변명(?)이 여성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만드는데 크게 한 몫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사상과 배경이 어찌되었든 지금 대한민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으로써의 의미는 꽤 크다. 대통령이란 지위는 언제나 화제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의 여성에 대한 인식을 좌우 할수도 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남성중심적인 사회인 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대통령 스스로 여성 권위를 떨어뜨리는 말을 변명으로 내놓았다. 여성이니 좀 봐달라는 변명은 여성이 능력이 남성보다 못하다는 인식에서 빚어진 말이다. 즉, 다시 말해 여성은 남자보다 못하니 좀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인식이 그들(대통령을 중심으로한 보좌진 전체)에게 팽배해있다는 말도 된다.


이 문제는 여성이기 때문에 봐주어야 할 문제가 아니다. 특히나 한 나라의 장관직이 아니던가? 그런 자리에 여성이라는 존재가 필요했다면, 남자와 크게 다르지 않은 기준으로 들이댓어야 했다. 여성이니 봐줘야 할 문제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모습을 통해 여성이라고 해도 남성에 비해 뒤쳐짐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어야 했다. 여성의 지위를 생각했다면 좀 더 모질게 평가해서 그녀의 뛰어남을 알렸어야 했다.


그러나 윤진숙은 아니었다. 청문회를 통해서 나타난 그녀의 자질은 굳이 장관을 시켜보지 않더라도 훤히 드러나버린 상황이었다. 항상 감싸주기에 급급한 여당에서 조차 장관의 자질을 크게 의심한 상황이라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해석해도 무방할 듯 하다. 앞서 말한대로 좀 더 혹독한 잣대를 들이밀어도 시원치 않은 판에 기본적인 대답조차 못하는 사람을 장관으로 뽑는 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 상황에 대한 변명이라고 나오는 긴장해서 대답하지 못했다는 말은 하나마나한 변명이 되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청문회를 무시하는 대통령의 임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큰 문제다. 대통령의 장관 임명이 청문회를 무시하고 진행이 되면 될수록, 정부에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청문회에서 밝혀지는 의혹조차 털어내지 못하고 임명되는 장관들에 대해 과연 누가 믿음을 주겠는가? 뿐만아니라 청문회에서 문제없이 임명되는 장관들까지 그들과 똑같은 사람들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는 결과를 불러온다. 이는 결국 대통령도 그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사람이란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흔히 말하지 않던가? 사람들은 끼리끼리 놀게 된다고...



이번 일은 결국 여성 대통령임을 강조했지만 무엇인 여성을 위한 것인지 모르는 여성 대통령임을 증명하는 사건이고, 그녀가 구성하는 정부의 수준은 윤진숙이란 인물을 통해서 스스로 내보인 사건이라고 볼 수있다. 


후보시절에 유난히 강조했던 역사에 이 일은 그녀의 친구들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써 남게되지 않을까 싶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몇달 되지도 않는 기간동안 이런 이상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 여러번 있긴 했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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