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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문제가 외국인을 불러와? 본문
인터넷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혐오증이 증폭된다 싶더니 이제는 다문화 가정에게 까지 그 화살을 돌린다. 뭐 사실 그들이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가려서 비난을 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니긴 하지만.
발단이 된 글 > http://todayhumor.com/?humorbest_746453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봤다. 급속한 다문화 가정은 부동산 때문인듯 하다. ㅡㅡ;;; 내가 살다 살다 이렇게 어이 없는 글은 참... 글의 형식은 이랬다. 앞에서 부동산 현상에 대해서 주욱 설명한다. 꽤 그럴듯하다. 맞는 말도 좀 있기도 하다. 글을 보면 "노무현이 참 부동산 정책 잘폈는데 아쉽다. 새누리당과 기득권 층이 부동산으로 나라 말아먹으려고 한다." 뭐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면서 "이 모든 현상 때문에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외국인 이주민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라고 결론을 짓는다.
우선 노무현 정부 시절에 부동산 가격 올라가는 것 잡으려고 애쓴 것 맞다. 그리고 그 노력을 이명박 정부가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이유는 집값을 풀어주면 경제가 살아날 꺼란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은 둘다 무너졌다. ㅡㅡ;; 그래도 이명박 정부를 칭찬할 만한건 그나마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않았다는 것 정도다. 비록 수치상으로만 보일 뿐이긴 하지만 세계 경제가 파탄나고 있는 상황에서 나름 선방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집값을 풀어주다가 하우스 푸어 마구잡이로 양산한건 잘못한 것이다. 더불어 그 지경을 겪고 또 빚내서 집사라고 부추기는 박근헤 정부를 보면서 답답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덕분에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외국이 노동자가 늘어난다고 이야기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러면서 다문화 가정에 대한 것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구분없이 말하고 그 때문에 대한민국 미래가 위험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연결일 뿐이다.
우선 외국인 노동자의 큰 이유는 한국의 대다수 젊은 층이 고학력화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고학력화 된 세상에 어울리는 일자리는 한정되어있고, 그 곳을 향한 경쟁은 치열해지는 반면 그 아래의 수요층은 줄어든다. 윗 양반들은 이것이 젊은 층이 눈이 높아진 탓이라고 하지만 돈들여 공부한 것을 도로아미타불 만들고 싶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대학교 등록금은 좀 비싼가? 그만한 돈을 들였으면 그에 걸맞는 일자리를 찾아가는 건 당연한 이치일 뿐이다.
그러다보니 흔히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할 사람들이 줄었다. 공장은 돌아가야 하고 일꾼은 없으니 어쩔수 없이 궁여지책으로 기업들이 선택한 것이 외국인 노동자 수입인 것이다. 그리고 이들 대다수는 돈을 벌어서 자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또한 이들이 버는 돈은 한국에서 집을 사거나 한국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살고 있는 전세집을 얻을 돈이 안된다. 말 그대로 한국의 새로운 하층민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이런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를 집값 하락에 대한 방책으로 봐야 할까??
자 그럼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 살펴보자. 이런 가족들이 생겨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농촌에 시집을 가려는 여자가 없어졌기 때문이고, 과거 남아선호사상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남자들이 여자보다 그 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90년대 부터 시작된 이 다문화 가정은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여지고, 그 수도 꽤 많이 늘었다. 시골에 가면 쉽게 외국인 부인들을 만날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농촌에서 사는 다문화 가정은 사실상 집값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 왜냐고? 농촌 기반의 그 가정들은 생계 수단이 시골에 있기 때문에 굳이 집을 더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뭐하러 비싼 돈 주고 집을 더 사려고 하겠는가? 그리고 이들 가정의 대부분은 고소득 계층이 아니다. 굳이 다른 곳에 집을 더 살 여유 따위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이제 수도권에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는 이유를 설명할 차례다. 이 문제는 농촌총각 문제와 많이 닮아있다. 이유는 이렇게 결혼하는 남자들의 대다수는 경제적 능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좀 서글픈 일이지만 거기다가 그 가정들도 중산층이라고 보기에도 힘든 하층민인 경우가 흔하다. 중산층들도 자기집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자기집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물론 이들이 10년 20년 지나게 되어서 어찌 될지 모르는 것이지만, 한국 사회에서 계층 상승이 그렇게 쉬울까?? 드라마에서도 종종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던가? 개천에서 용나던 시대는 이제 끝났고. ㅡㅡ;;;;
그렇다면, 한국에 들어와 사는 외국인 가족들이 가능할까? 그럴려면 한국에서 꽤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일 텐데, 그런 사람들은 어디에 있을까? 대부분 한남동 빌라촌에 살고 있다. 이들이 한국 집값에 영향을 줄 정도로 혹은 그들이 걱정하는 만큼 생각해야 할까? 이들은 숫자가 매우 적은 편이다. 물론 최근에 늘어나는 추세기는 하지만.
한참을 떠들었는데, 핵심은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들과 집값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집값 때문에 외국인이 더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늘어날 이유도 없다. 그러니까 쓸데없는 공포심을 키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건 그냥 한국에 들어와 사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들이 싫어서 끼워 맞춘 것일 뿐이다. 그러니 괜히 애먼대다가 화풀이 할 것이 아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조만간에 한국의 정치판이 시끄럽게 싸우는 이유까지 외국인들 탓이라고 할 판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 탓이라고 할 판이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 위대한 민족 떠드는데, 어휴... 진짜 못봐주겠다.
세상에 다른 민족 보다 뛰어난 민족 따위는 없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 오래 전부터 학교에서 그리고 TV를 통해서 위대한 한국인 자랑스런 한국인 노래를 불러서 그에 쇄뇌된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합리적인 의심정도는 하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굉장히 웃긴게 태생적으로 높고 낮음 따위는 없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태생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민족이 있다고 떠든다는 것이다. 아무리 인간이 모순된 인간이라지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모순 될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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