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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살아보기. 본문

상상 속 이야기

마음 가는 대로 살아보기.

무량수won 2009. 9. 10. 09:13
마음 가는 대로 살아보기.


어른이라는 타이틀이 나에게 붙고나서도, 나는 한동안 " 모범생 " 이란 타이트을 달고 살았다.

부모님이 사주는 대로 사용하고, 공부도 " 취직이 이쪽이 잘되니 이리 가야해." 라고 말하면, "네 알겠습니다." 라고 냉큼 대답해버린채 그렇게 정해주는 곳으로 향하는 지극히 " 부모님께 바람직한 삶 "을 살아왔다는 것이다. 뭐 사춘기를 지나면서 반항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이러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삶을 살면 항상 나는 이런 질문을 자주 해왔다.
"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지? "

스스로에게 해오던 질문이었지만 어느 날 다른 식으로 나는 자신에게 물었다.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던 것일까? 한번 쯤 도전해도 후회하지 않을 만한 것을 찾아볼까?


이런 생각의 변화 때문이 었을까? 그동안 상상하던 것과 내가 하지 않았던 것들을 위주로 나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결과의 첫 시도는 성공이었다. 나는 그동안 살아오던 방식을 모두 바꿔 버렸다.


착한 사람에서 제 멋대로 살아가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바뀌었고,
누구든 잘 도와주는 사람에서  내 것이 가장 중요해서 남 도와줄 여력 따위는 없는 사람으로,
먹는 것, 입는 것, 그다지 가리는 것이 없는 사람에서  먹는 것, 입는 것, 굉장기 까다로워진 사람으로,
법은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서 만드는 놈도 무시하는 법따위는 개나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취직이 잘되는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던 사람에서 취직과 상관 없이 내가 관심있고, 흥미 있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마지막으로 주변사람에게 언제나 좋은 사람에서 이기적이고, 자기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사람은 바뀌었는데, 행동하면서 느끼게 된 것은 내 멋대로 살기 위해서는 돈이 꽤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바뀐 후에서야 알게 되었다.

일단 돈을 벌기위해서는 착한척을 해야하고 좋은 사람인척 해야하는데, 나는 다른 사람인척 할 수가 없다. 내가 좋아 하는것을 표현하지 않고 살았던 삶이 과거 였다면, 변해버린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내 감정을 표현하고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주관이 뚜렸해졌다고 좋은 말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꿈만 꾸는 사람이란 말을 듣기도 한다.


그래서 현재는 어떠하냐고?

지금은 주위 말 안 듣고 하고 싶은대로 해서, 돈도 없는 백수 신세다. 책도 내가 읽고 싶은 것만 읽고, 공부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보니 어느새 그렇게 되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스펙" 따위는 나의 이력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예상 못했느냐고?

예상 했었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과 내가 몸으로 직접 부딧히는 것은 좀 다르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게 된다. 마냥 생각만 하고 있을 때는 왠지 낭만적이었는데 실제 몸으로 부대끼다 보니 그다지 낭만적인 것이 아니었다. 뭐 낭만을 바라고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어찌 할 꺼냐고?

글쎄다... 남은 것은 운명에게 맡겨보는 것 밖에...
요즘은 도통 답이 안나온다.


상상 속 이야기 카테고리는 꾸며낸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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