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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시즌2 감상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드라마와 애니 감상기록

덱스터 시즌2 감상

무량수won 2014. 6. 9. 10:11




덱스터 시즌2 에피소드1


금단증상. 아이스크림트럭 킬러가 해결된 뒤 찾아온 독스 형사의 감시 때문인가? 아니면 친 형제를 죽였다는 나름이 죄책감 때문인가? 덱스터는 2시즌이 시작되면서 불안한 증세를 보인다. 설정상 시간은 약 한달 조금 넘은 시간... 어쩌면 금단증상이란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크기에 매우 날카로워지고 잦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가끔 습관과 중독의 차이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습관은 필요에 의해서 반복하는 것이고 중독은 쾌락을 위해서 반복하는 것일까? 혹시나 쾌락이 느껴지지 않음에도 해당 행위 다음 단계의 성취감을 위한 중독을 감추는 것을 쉽게 습관이라 하는 것은 아닐까? 뭐 이런 것들 말이다. 연쇄살인마인 덱스터는 살인을 못하는 금단 증상에 시달린다. 그저 덱스터를 비꼬고 무시하기만 했던 독스형사는 덱스터 최고의 천적이 되었다. 이게 사실은 대놓고 시즌1에서 다뤄지지 않았지만 애정문제 때문이다.


독스형사는 덱스터 동생인 데브라를 좋아한다. 그래서 시즌1에서 고백을 번번히 놓치는 독스의 모습이 잡힌다. 그러다 아이스크림트럭 킬러에게 데브라가 납치당하자 독스는 불같이 화를 낸다. 친 오빠가 아닌 입양된 오빠인 덱스터에게 말이다. 덱스터에게 화가 난 이유는 데브라가 사실상 덱스터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덱스터에게 입양된 녀석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이런 질투심 때문이다. 사실이기도 하고...


독스형사의 질투심 덕에 시즌1 마지막회에서 덱스터의 본래 성격을 보게 된다. 혹시나 하는 심증을 잡은 셈이다. 뭐 아직까진 독스 형사의 음모론일 뿐이다. 물증이 없기에 독스는 질투심과 사명감이 뒤섞인 미행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애정문제가 덱스터의 노출 위험도를 높인 셈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에피소드1의 한 줄 요약은


< 금단증상 >


이것 밖에 없는 것 같다.







덱스터 시즌2 에피소드2


과거의 괴로움에서 벗어난 다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드라마인지라 덱스터는 간단하게 벗어나는 듯해서 부럽지만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 않다. 덱스터는 평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커다란 동기부여가 힘이 되었다. 엄청나게 나쁜 놈이라는 산 같은 녀석의 등장이 그동안의 실패를 만회하게 했다.


과거는 치료 할 수 없는 상처와 같다고 생각한다. 과거는 기억이란 것으로 항상 남기 때문이다. 다소 상처가 작아져 그 고통이 줄어들긴하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는 상처다. 두 번 째 이야기까지는 시즌1에서 상처를 받았던 사람들이 상처를 치료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것 같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그런 아픔을 빠르게 줄이는 약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술이 있다고는 하지만 결국 그건 술을 마시는 순간에만 잊을 수 있게 하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ㅡㅡ;;;


에피소드2의 한 줄 요약은


< 상처치유 >


왜 이렇게 4글자로 맞추고 있지 이유를 모르겠지만....







덱스터 시즌2 에피소드3


움츠려드는 사람은 언제나 이해의 손길을 원한다. 잘못을 잘못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 말이다. 이게 말하기엔 쉽지만 실상 내 앞에서 움츠려드는 사람에게 이해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우선 내 삶의 기준과 다른 상대의 삶의 기준을 납득해야 하고, 그 이상한 기준에 의해서 움직인 행동에 맞장구쳐줘야 하며, 어쩌면 기괴한 그들의 이야기를 반박하지 않고 귀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설사 그 상대가 말하지 않으려는 태도까지 말이다.


요즘 유행하는 철학자 하나는 상대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상대의 아픈 곳을 자극하고 있다. 나는 과연 그것이 해답이 될까 싶다. 물론 그런 방법이 단기간에 속 시원해 지는 감이 있긴하다. 자극에 의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내는 상당수의 사람이 존재하니까. 하지만 그 부작용도 생각해봐야 한다. 물론 이 세상에는 완벽한 방법이란 것은 없다. 다만 내가 그들의 행동을 보면서 화가 나는 것은 마치 그것이 만능치료제인냥 말하고 쏟아붓고 있다는 것에 있다. 뭐 사실상 그렇게 행동하는 철학자보다 그를 추종하는 대중들이 만들어내는 허상에 더 가까울 테지만 말이다.


덱스터는 유행하는 그 철학자의 방법 대신 우연치 않은 이유로 자신의 속을 털어놓게 된다. 물론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믿음에서 그런 것이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일 테니까. 요즘 내가 덱스터와 같은 갑갑함에 사는 것 같다. 뭔가 "뻥"소리 날 정도로 크게 외치고 싶은 것이 분명 있는데, 그것을 터놓고 이야기 할 만큼 믿음을 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내 주변 사람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믿을 수 있는 신호를 얻지 못한 것이다. 덱스터가 느꼈던 그런 신호 말이다. 어딘가에 나타나겠지 뭐... ㅡㅡ;;;


에피소드3의 한 줄 요약은


< 문제해결 >


나는 아직 해결이 안되었지만... ㅜㅜ




아참!! 덱스터가 나가는 치료 모임에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의 주인공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다. 누구냐면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세르세이다. 원래 이름은 레나 헤디(Lena Headey)다. 1973년 생이니까 여기 출연할 땐 30대 초반이었을 것이다. 대표 영화로는 300이 있다. 300에서 스파르타의 왕비로 나온다. 주로 맡는 역할이 섹시한 여자인데, 감독들 눈에는 섹시한 인상인 것인가? 처음 이 배우를 인식하게 된 것이 사라코너 연대기라는 드라마에서 강인한 여전사 느낌이라서 그런지 아직까지 이 배우를 보면 시고니 위버가 떠오른다.


아래 댓글이 달려서 알게 되었는데, 레나 헤디가 아니라 제이미 머레이가 출연했었다. ㅡㅡ;;; 따라서 레나 헤디가 출연했었단 이야기는 잘못된 정보다. ㅜㅜ







덱스터 시즌2 에피소드4


덱스터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밝힐 수 없는 사람이다. 그가 악당들만 죽이기는 하지만 연쇄살인범이기 때문이다. 그건 그의 사정이 어떠하든 쉽게 용납할 수 없는 반 사회적인 성향이다. 반 사회적인란 것은 대중들이 동의하기 힘든 생각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그들에게는 타당한 이유가 있을지 몰라도 사회의 규칙은 사람들이 사람답게 어울려 살 수 있게 하는 기본 뼈대기 때문이다. 쓰고 보니 내가 굉장히 고지식해 보이는데, 어쩔수 없다 이런 성향이 내 모습이니까. ㅡㅡ;;


어찌되었든 이번 이야기는 그런 성향을 감출 수 밖에 없는 덱스터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덱스터에겐 자신의 본 모습을 이해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덱스터에겐 굉장히 좋은 일일 것이다. 좀 더 과격해질 수 있는 혹은 무언가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는 자신을 다스리게 할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에피소드4의 한 줄 요약은


< 나를 이해해 준다면 >


이번에도 4글자로 맞추려고 했는데 도저히 생각이 안 났다. ^^;;







덱스터 시즌2 에피소드5


사실 여기에 끄적거려지는 글은 드라마 감상을 핑계로 쓰여지는 내 개인 생각의 나열이다. 그게 이 이상한 감상글에 에피소드에 대한 상세 내용이 없는 이유다. 딱히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다. ^^;; 그렇다고 드라마 이야기를 안 쓰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비중이 크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저러나 이번 이야기에서 좀 놀라웠던 것이 있다. 바로 라일라라는 케릭터다. 앞서 에피소드3을 이야기 하면서 말했던 케릭터인데, 처음 봤을 때 나한테 그다지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않았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두 번 째 보면서 '맞아 저런 케릭터가 있었지'라고 생각은 했다. 문제는 시즌2에서 비중이 높은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었던 것이다. 그 덕에 이번에 보면서 '이 여자 왜 이렇게 많이 나와?'라는 의문 아닌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머리가 나쁜 것인지 아니면 그 만큼 인상이 깊지 않았던 것인지...


스포는 아니지만 그러고 보면 덱스터에는 언제나 한 명씩은 덱스터의 진짜 모습을 그대로 바라봐주는 인물들이 등장했던 것 같다. 그들과의 관계는 시즌 별로 다 다른 결말을 맺긴 하지만 여하튼 한 명씩은 꼭 등장했던 것 같다. 시즌2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시즌1에서 덱스터의 형으로 설정된 브라이언, 시즌2에서는 앞서 말한 덱스터의 마약중독 스폰서 라일라다. 스폰서라고 하니까 뭔가 이상하다. ㅡㅡ;; 한국에서 쓰이는 단어로 치면 멘토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한국에서 스폰서란 단어는 돈을 대주는 사람의 느낌이 강하다보니 어감이 영...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덱스터 시즌1 이 2006년이었고 사라코너연대기가 2007년이었다. 라일라역을 맡은 레나 헤디가 눈에 익지 않아서 그랬다고 말하려고 했다. 그런데 곰곰히 기억을 재구성해보니 터미네이터 때문에 사라코너연대기는 방영하던 해에 봤고, 덱스터는 3번째 시즌이 방영할 때 한꺼번에 봤었다. ㅡㅡ;; 근데 난 왜 레나 헤디를 기억 못했던 것이지? 하긴 왕좌의 게임에 나왔을 때도 내가 기억하던 레나 헤디가 왕좌에 게임에 나오는 레나 헤디라는 것을 왕좌의 게임 시즌1이 끝날 때 쯤에나 알아봤으니 뭐...


이건 두가지 중에 하나다. 그녀가 극중에 너무 잘 녹아 들어서 못알아 봤거나 혹은 그냥 존재감이 없었거나. 두 번째 보는 동안 들었던 생각은 연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냥 극중에 잘 녹아 들어서 그랬던 듯 싶다. 그러고 보니 여기서 보여지는 특유의 껄렁함이 왕좌의 게임에서보 보였다!! 그래서 왕좌의 게임 보는 내내 왜 이렇게 귀족같지가 않은 느낌이 드나했었다. 나름의 껄렁함은 그녀의 습관인가?


글이 너무 길어졌으니 에피소드5의 감상평은 이정도로하고 한 줄 요약은


< 이해 >


요정도로!! ^^;;







덱스터 시즌2 에피소드6


뭐랄까... 음... 막나가는 덱스터랄까? 이번에는 그동안 냉정함을 유지해주던 끈을 모두 풀어놓은 야수 같았다. 덱스터가 흉내내는 감정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시즌1 부터 있었던 이야기지만 이번 이야기만큼 표현했던 적은 없었던 듯 싶다. 시즌1에서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 표현의 절정엔 섹스가 있었다. ㅡㅡ;;


그래서 이번 에피소드6의 한 줄 요약은


< 고삐 풀린 덱스터 >


이거다.


미드를 많이 보다보면 다른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그 때 기분은 신기하면서도 꽤 기쁜데, 지난번 레나 헤디에 이어서 한 명 더 찾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위키피디아까지 확인했다. 워낙에 비슷하게 생긴 배우들이 많아서. ^^;;



이번 이야기에선 비중 있는 역할은 아니고, 마지막에 잠깐 나와 주고 끝난다. ㅜㅜ 덱스터의 모방범으로 출연한 실라 와이어 미첼(Silas Weir Mitchell)이다. 나는 그림(grimm)이란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늑대인간 먼로로써 인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검색해보니 프리즌 브레이크1에도 나왔었다고 한다. ㅡㅡ;; 거기서 헤이와이어 역을 했다고 한다. 구글로 이미지 검색해보고 생각이 났다. 정신병자 역할을 했다!!! 


그나저나 이번에 실라 와이어 미첼 사진을 왜 합성해 만들었지? ㅡㅡ??? 이렇게 공들일 정도로 좋아하는 배우는 아닌었는데... 흠... 참고로 69년 생이고 95년도에 데뷔했다고 한다.







덱스터 시즌2 에피소드7


이번 이야기는 보는 내내 뭔가 아우르는 단어가 없었다. 그냥 마지막 쯤 가서 혼란과 혼돈이 등장했을 뿐이었다. 사람들은 항상 논리적이지 않다. 생각이 되었든 이야기가 되었든 언제나 조금씩은 흐트러져있고, 잘못되어 있다. 그래서 그 흐트러지고 잘못된 것을 바꿔 보고자 논리에 맞춰서 고민한다. 철학은 그런 혼란 속의 이야기를 정리해 놓은 학문이라고 본다.


이야기가 이런식으로 흘러가면 쓸데 없이 어려워지니까 드라마 이야기나 하도록 하자. 덱스터는 라일라의 등장 때부터 이리저리 오락가락했다. 자신에 대한 고민 탓도 있지만 무엇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확인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키는 규칙 속에서 사는 것이 나은 것인지 나만 무조건 좋으면 되는 것인지 몰랐다. 많은 사람들은 청소년기에 이런 혼란을 겪고 나름의 원칙 속에서 어른이 되어가지만 덱스터에겐 그런 기회가 없었다. 끊임없이 아버지로 부터 통제를 받았기 때문이다. 덱스터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그 규칙의 이유를 스스로 깨닫지 못했기에 그런 것이라고 봤다. 내가 스스로 정한 규칙 속에서 나만의 경험과 이유가 없이 만들어지다보니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덱스터가 아버지가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흔들리고 배신감을 느낀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덱스터가 아버지의 의도와 이유를 고민하기 보다 거짓말 했다는 행위에 집착하는 것과 비슷한 행태를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부모님과 어른들의 행동에서 그동안 강조되온 것과 다른 모습을 발견했을 때와 같다. 그 덕에 청소년기엔 무조건 보무님과 어른들에게 반대하는 성향을 지니게 된다. 청소년기에 이유없는 반항은 바로 이 때문이다.


덱스터도 그런 과도기에 있다고 본다. 서른이 넘어서 오는 과도기라는 좀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뭐 그만한 사정이 있으니 이해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라일라는 덱스터의 일탈 동반자라고 보면된다. 청소년기에 친구들에 의해 일탈행동에 유혹되는 것과 같은 것 말이다. 물론 그 덕에 시즌2에서는 커다란 이야기에 흐름을 바꾸게 되지만 데스터의 행동 이유는 이런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타당한 것 같다.


그래서 에피소드7의 한 줄 제목은


< 질풍노도 시간에 같힌 덱스터 >


요것이다. 아!! 그리고 다른 미드에서 봤던 배우들을 이야기를 조금씩 썼었는데, 에피소드6 이야기하면서 가져온 사진 비중이 너무 큰 것같다. ㅜㅜ 사실상 이 포스팅에 사진은 각 에피소드를 잘 나타내는 한 장면을 따오는 것이었고 사진자체가 적다 보니 시각적으로 좀 불편한 감이 있다. 그럼에도 이미 올린 글에서 사진을 없앨 생각은 없다. 이유는 음... 다음 글들을 위한 반성 차원이라고 할까? ^^;; 굳이 반성까지 할 것은 없지만.


그리고 드라마를 보고 조금씩 글을 쓰다보니까 아무생각 없이 드라마만 볼 때와는 다르게 금방 지치는 것 같다. 일단 덱스터 시즌2까지만 보고 중간에 다른 드라마를 보고 포스팅 작업을 한 후에 다시 덱스터로 돌아와야 겠다. 한참 보다가 뭔가 느낌이 오면 바로 덱스터 시즌3까지 갈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덱스터 보는 중 가장 재미있었던 시즌이 3~4시즌이었기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 ㅋㅋ







덱스터 시즌2 에피소드8


왜 덱스터가 연쇄살인마로 남아 있어야 일탈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일까? 여덟번째 이야기 마지막에 닿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덱스터 반가워!' 이거였다. ㅡㅡ;; 마치 가출했다 돌아온 모범생 친구를 보는 기분이랄까? 뭔가 모순적이긴 하지만 뭐...


에피소드8의 한 줄 제목은


< 돌아온 덱스터 >


이걸로 하련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글을 길게 쓰지 않으련다. 에피소드7에서 너무 길게 쓴 탓이다. 그리고 2014.06.10. 화요일 오후 4시 서울엔 비가 오기 때문이다. ㅡㅡ??  덱스터가 제정신을 찾으니 내 정신이 일탈하는 듯하다. ㅋㅋ







덱스터 시즌2 에피소드9


우어!!! 이야기 진행이 이렇게 빨랐었나?? 보통 마지막 떡고물은 10회에서 풀어내지 않았었나? 처음 본게 몇년 되다보니 원래 기억대로 진행이 안되니까 뭔가 이상하다. 뭐 그렇다고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내 머리가 좀 이상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뿐이다. 특히 이번 시즌 라일라의 분량이 사실상 주연급이었기에 더욱 더 그렇다. 내 기억 속에 라일라는 그냥 잠시 덱스터에게 스쳐가는 사람이었단 말이다. ㅡㅡ;;; 이래서 사람의 기억은 믿을 것이 못되는 것이구나 싶다.


줄기가 되는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바람에 딱히 감상이랍시고 쓸 꺼라기 없다. 그래서 에피소드9의 한 줄 제목은


< 딱 걸렸어!! >


뭔가 장난스럽지만, 진지하자고 이 글을 쓰고 앉아있는 것은 아니니까. 상관없다. 왠지 빨리 끝내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덱스터 시즌2 에피소드10


가끔 원래 설정과 다른 이야기가 나타날 때면 왠지 모르게 흥분상태로 접어든다. 뭐랄까 다른 사람들을 향해 할 말이 생긴다고 할까? 떠들고 싶은 욕구가 상승하는 것이다. 이런 감상평을 남기는 페이지에선 당연히 좋은 소재기도 하다. 무슨 설정상의 오류인가 하면, 덱스터 아버지의 죽음에 관해서다. 친 아버지 말고 양 아버지. 시즌1에서 해리 모건은 병원에서 입원할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치료 중 어떤 간호사의 장난질에 의해서 죽을 위기에 닿게 된다. 그때 덱스터가 첫 살인의 제물로 그 간호사름 삼았다. 해리 모건은 그후 회복되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죽게 된다.


그런데 시즌2에 와서 그 설정이 바뀐 듯한 이야기가 보여진다. 에피소드10에서 덱스터는 아버지를 따라 수사현장에 간다. 거기서 알게된 나쁜 녀석을 알게되고 아버지가 그 녀석이 잡아들이려 했지만 법망을 빠져나가게 되어 화를 내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덱스터는 그 나쁜 놈을 아버지를 위해 잡아 죽였고, 그 처리 과정을 아버지가 우연치 않게 목격하게 된다. 며칠 뒤 덱스터의 양 아버지 해리 모건은 자살하게 된다.


세세히 따지면 설정에 완전히 어긋난 것은 아니다. 다만 설정상 시즌1에서 해리 모건이 죽기 얼마 전에 병상에 누워 있을 정도로 약해진 해리 모건이 다시 수사 현장에서 팔팔하게 활동을 했다는 것이 좀 이상하다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미숙하다고 해도 해리 모건에게 우연히 발견될 정도로 대놓고 살인 현장을 설정한다는 것도 뭔가 개운치 않다.


단순한 실수인지 아니면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쓴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미국 드라마에서 종종 보여지는 문제인데, 시즌이 바뀔 때 마다 원래 설정된 케릭터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물이 되는 경우들이 있다. 물론 덱스터에선 그정도로 이상하게 변하는 케릭터는 없었다. 다만 이런 세세한 설정이 좀... 그나저나 처음 볼 때는 설정이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두 번째 볼 때 눈치를 채는 걸로 봐선 그리 큰 오류가 아님은 확실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처음 보면서 이상하다고 느꼈으려나??


에피소드 10의 한 줄 제목은


< 뭔가 어긋난 설정 >


다시 보면서 새삼 느끼는 건 앤젤 바티스타가 왠지 모르게 불쌍하다는 것이다. 뭐랄까 여기저기 스토리를 위해서 희생되는 케릭터랄까? 왠지 좀 안쓰럽다. ㅜㅜ







덱스터 시즌2 에피소드11


에피소드11에서 보면서 처음으로 독스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니면 살기 위해서 덱스터를 설득하느라 그런지 몰라도 너무 순수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런 사람을 덱스터는 속이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말이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사람을 죽여 본 사람이라 알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식으로 어물쩡 넘어가긴 한다.


아! 그리고 사실상 덱스터는 사람의 감정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분노하고 걱정하고 염려한다. 시즌1에서는 리타와 아이들이 전부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동료인 앤젤 바티스타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다. 나름 독스도 걱정한다. ㅡㅡ;; 이제 더 이상 냉철한 덱스터는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시즌2로 넘어오면서부터 덱스터는 얼굴 표정만 냉철한 일뿐 사실상 사람다운 감정 속에 살고 있었다. 시즌1을 이야기 하면서 말했던 섹스라는 행위 부터 시작해, 타인에 대한 걱정 때문에 달려가는 행위까지 말이다. 특히 리타와 가족들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달려가는 모습이 많이 잡혔다. 시즌1에서는 자신을 감추기 위한 행위였다면, 시즌2에서는 자신이 아닌 진짜 걱정 때문에 달려간다. 의도적으로 그런 장면을 많이 넣었겠지만.


에피소드11의 한 줄 제목은


< 사람된 덱스터 >


뭐 이정도. ㅋㅋ 이제 한편만 보면 시즌2가 끝난다!! 왠지 숙제를 끝내는 기분이다. ^^;







덱스터 시즌2 에피소드12


왠지 기나긴 숙제를 끝낸 느낌이다. 아직 달려야할 시즌이 무려 6시즌이나 남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갈길이 멀긴 하지만. 시즌2까지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거 덱스터의 성장 드라마인가?' 하는 생각이었다. 나이는 먹었지만 아직 사회화가 되지 못한 사람이 제대로 된 어른이 되는 느낌이랄까? 특히나 시즌2는 마치 청소년기의 아이를 보는 느낌이 강했다. 누구나 한 번 쯤 꿈꾸는 혹은 해봤을 일상에서의 탈출도 하고, 무엇이 옳은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친구의 유혹에 못이기는 척 이끌려 가기도 하는 그런 청소년기를 덱스터는 이제서야 겪는 것 같았다.


두 번째 보는 것임에도 라일라라는 케릭터가 그다지 기억나지 않았던 이유를 알아냈다. 그건 라일라라는 케릭터보다 독스라는 케릭터가 훨씬 더 강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시즌2의 이야기를 이끈 것은 라일라였지만 덱스터에게 한방을 먹이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이끌어낸 케릭터는 독스였기다. 그 덕에 라일라가 뭍혀진 듯한 인상이 남았던 것이다. 라일라를 연기한 레나 헤디가 사라코너 연대기에서 주인공을 연기했음에도 그 사람이 이사람이라는 것을 못알아봤을 정도니 뭐...


그나저나 시즌제 드라마 특성상 제작이 1년에 한번씩 이뤄지다 보니 설정상 한 달이나 두 달 밖에 안되는데, 아역들은 급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덱스터의 대표 아역들인 에스터와 코디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 마지막 회에서 청소년이 되어버린 아이들을 본 뒤에 다시 보는 거라 그런지 왠지 모르게 아련했다. ^^;; 이렇게 귀여웠던 아이들이었는데 하면서...


에피소드12와 시즌2를 아우르는 한 줄 제목을 쓰자면...


< 덱스터 드디어 어른되다 >


이 정도려나? ^^; 그나저나 시즌3를 바로 봐야 하나... 아니면 다른 미드를 하나 보고 시작해야하나 고민 중이다. 일단 나에게 남는 건 시간 뿐이니 좀 고민하다가 결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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