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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읽기) 한류 영향으로 한국으로 직구는 37조원 팔리고, 한국 대기업의 횡포로 해외로 직구는 1조원 사온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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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읽기) 한류 영향으로 한국으로 직구는 37조원 팔리고, 한국 대기업의 횡포로 해외로 직구는 1조원 사온다.

무량수won 2014. 10. 1. 16:46

한류 영향으로 한국으로 직구는 37조원 팔리고, 한국 대기업의 횡포로 해외로 직구는 1조원 사온다.


그다지 신기할 것 없는 뉴스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전해주는 뉴스라서 뉴스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 있다. 바로 이런 경제 관련 뉴스인데, 특히나 인터넷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바람이 그저 인터넷 상의 바람이 아니라는 실체를 보여주면서 그 규모를 가늠하게 할 수 있게 한다. 문제는 이런 뉴스가 굉장히 재미없다는 것에 있다. 사실을 전한다는 면에서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읽는 사람을 위한 배려가 많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특히나 제목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오게끔 꾸미는 것은 한국 언론이 언젠가는 꼭 풀어내야 할 숙제다. 물론 그들은 이딴 현실을 풀고 싶은 마음도 구조적인 현실도 받쳐주지 않을 테지만 말이다.


< 연합뉴스 보도 >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서 직구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물품이 2013년 통계로 보면 약 1조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작년 뿐만 아니라 올해도 꾸준히 TV나 언론 및 인터넷을 통해서 해외 직구에 대한 장점이 소개가 되었으니 2014년인 올해는 아마 못해도 두배 가까이 많아졌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2013년 해외직구 건수도 약 1천 100만건이나 된다.


기사는 해외 배송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늘어나는 해외 운송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기사는 그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전하지 않는다. ㅡㅡ;; 왜냐면 이건 기사를 작성한 기사의 시선으로 써진 기사가 아니라 이 데이터를 발표한 대한상공회의소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기사는 사실살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보도문 혹은 자료를 대충 짜집기 한 것이기에 그렇다.


여하튼 그러면서 반대로 해외에서 국내 물품을 직접 구매하는 비중도 매우 높아졌다는 것도 소개한다. 그 규모가 한국 사람들이 해외에서 직구 하는 것 보다 더 큰데 352억달러다. 한국 돈으로 37조원이라고 한다. 확실히 인구 수가 많은 중국이다보니 그 금액도 엄청나다. 이렇게 해외에서 국내 물품을 구매하는 금액이 엄청나게 늘어난 이유는 역시 드라마나 음악 같은 한류가 아시아,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주요 물품이 화장품과 유아품목 등이라고 하니 뭐 이는 당연한 유추일 것이다.


하긴 뭐 이정도 규모의 산업이라면, 답답이의 대표격인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중국인들이 국내 제품을 구매하는데 장애가 없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언론이 보는대서 말했던 것이 이해가 간다.



이 수치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짚어봐야 할 것이 있다. 해외에서 한국 제품들을 사는 이유는 문화적인 영향 탓이라고 쳐도, 왜 한국에서 해외 물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일까?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니 충분히 그렇게 구매 할 수도 있는 문제인 반면 한국의 경우는 주로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구입을 해오는 실정이다. 무엇이 다른 것일까? 이건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한국의 기업들이 같은 제품을 한국과 해외 시장에 내놓는 시장 가격이 엄청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 정도가 어느 정도냐면 한국에서 제조해서 파는 물건을 해외로 수출시켰는데 그걸 다시 미국이나 유럽에서 구입해 한국에 개인적으로 배달시켜도 더 쌀 정도로 말이다. ㅡㅡ;;  인터넷 및 여러 기술적 발달로 인해 세계적인 경제적 소매 시장의 체감 거리는 좁아져 가는데, 한국 기업들을 8~90년대식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보통 이런 해외직구에 대한 비난을 받는 기업들은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기업들이다. 그들은 6~70년대 혹은 더 이후까지인 8~90년대 성장기에 가져다 쓴 세금은 생각하지 않고 세금값에 대한 보답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은 그 혜택에 대한 댓가를 당시 정부 지도자들에게 줘서 계산 끝났다고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직접적인 돈을 내준 국내 소비자를 등쳐먹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해외 직구를 연이어 이야기하면서 대기업에 대해 줄기차게 비난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국내 소비자들 등쳐먹는 수준이 오죽했으면 그 기업들에게 광고비를 받는 공중파 TV방송 조차 이 분위기를 무시하지 못해서 해외 직구가 좋다고 이야기 하겠는가? 이정도면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뻔한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기사는 물류 운송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이야기를 전하지만, 그만큼 더 중요한 것은 대기업이 자국민에게 부리는 횡포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지들 성장할 때나 위태로울 때면 주구장창 세금을 가져다 쓰고, 회사 오너들이 미친 짓하고 범죄를 저질러도 풀어주는 댓가가 이 수준이라면 대한민국은 이들 기업들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 아니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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