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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읽기) 카드사들의 불쌍한 현실... 응?!

무량수won 2014. 10. 20. 17:14

카드사들의 불쌍한 현실... 응?!


아무 생각 없이 뉴스를 클릭해 읽다가 댓글을 보고 나서야 "그렇구나!"하고 기사가 밝히지 않는 숨은 이야기를 찾아낼 때가 있다. 이번 뉴스도 그런 종류였다. 기사의 핵심은 카드사가 손해본다였다. 왜 손해를 볼까? 이유는 간단했다. 5000원 이하의 소액결제가 늘어났는데, 카드사들 한테는 중간에 카드 사용 기계를 운용하는 회사(밴사)에게 주는 돈이 5000원 이하에서는 이득이 아니라 손해를 감소해야 된다는 이야기였다. 얼핏 보면 이해가 안갈 수도 있는데, 기사가 전하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 해럴드경제 보도 >


카드회사는 카드가 사용되면 그 사용된 비율에 따라서 수수료를 받아서 이익을 얻는다. 그런데 카드사는 카드를 사용하는 기계와 카드 내역에 대한 통신기계까지 모두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카드결재기계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 대금을 횟수에 따라 지불하고 있다. 횟수에 따라 지불하다보니 카드사용자가 비싼 돈으로 하든 적은 돈으로 하든 금액이 일정하다. 문제는 수수료 비율이다. 5000원 이하로 결제되면, 수수료도 엄청 낮아져서 카드사들이 받아야 하는 돈 보다 중간에 있는 업체에게 주는 돈이 늘어나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카드사들이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카드사들이 어렵다고 울상이며 어떻게든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뉴스는 전하고 있다. 마치 카드사들이 불쌍하다는 듯이...


이 뉴스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카드사가 불쌍하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고 있었다. 하지만 댓글을 보고 내가 기사에 속고 있었구나하면서 놀랐다. 






수수료 비율로 받아먹는 카드사가 그거 좀 손해본다고 카드사가 망하는 것일까? 고액 카드 사용자에게는 건당 수만원씩 뜯어먹으면서 건당 20원, 50원씩 손해보는 것에 대해서 마치 세상이 무너지듯이 한탄한다는 것이 뭔가 이상하지 않나? 가뜩이나 정부에서 카드 사용을 권장하는 이 기묘한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말이다.


물론 20원, 이든 30원이든 손해보면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안좋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거대한 회사다. 그 정도 손해는 서비스차원에서 충분히 지불 될 수 있는 금액이다. 소액을 카드로 결재하는 사람들이 거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려고 할까? 아니면 현금으로 결제하려고 할까? 사람들의 행동을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소액도 카드로 결제하는 사람은 큰 돈을 써야 할 때도 카드로 사기 마련이다. 그만큼 지불 방식이 익숙해서다. 그런데 그정도를 서비스 비용으로 생각할 수도 있음에도 자신들의 손해니까 못하겠다고?


이건 마치 밀가루 값 올랐을 때 징징거리며 빵 값, 과자 값 왕창 올려놓고 밀가루 값 내려가니까 모르쇠로 입 싹닥고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자신들이 이득보는 것은 하나도 이야기 하지 않고 손해보는 부분만 왕창 부풀려서 불쌍한 척하기 말이다. ㅡㅡ;;


이런 뉴스는 왜 쓰여질까? 왜 쓰여지냐면, 언론사에 광고주가 카드사들이기 때문이다. 카드회사가 광고 값 주고 광고 실어주면서 자신들의 신세한탄 기사를 슬쩍 하나 끼워넣는 것이다. 가끔 눈쌀 찌프려지는 댓글을 볼 때도 있지만 뉴스를 보고 나면 항상 댓글을 확인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오늘 나도 모르게 뉴스에 낚일 뻔했다.


아래는 베스트 댓글 외에 볼만한 댓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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