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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독서토론 모임을 해요. 본문

독서 토론 모임

12월 독서토론 모임을 해요.

무량수won 2014. 12. 3. 11:47

바람이 제법 매서워졌다. 두꺼운 옷을 꺼내 몇겹을 껴입고 나서야 밖에 나갈 용기가 생겼다. 그래도 얼굴에 닿는 겨울 바람은 칼날이 스치듯 시큼하고 차갑다. 사람들은 옷 안에 솜을 넣고, 새들의 깃털을 넣고, 점점 얇고, 가벼운 형태를 만들어 나간다. 옷은 그렇게 발전한다. 번화한 찻길을 걸으면서 빵집 앞을 지나간다. 구수한 냄새, 달콤한 냄새, 따뜻한 온기도 느껴진다. 돌아오는 길에 하나 사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지금 내 머리 속에 내려 온 지름신을 잠시 물리쳐본다.


버스를 타고 가던 거리, 지하철을 타고 가던 거리 만큼이나 먼 서점을 이 무섭게 추운날 걸어가 보기로 한다. 고통을 사서 느끼는 미친 성격. 그 튼튼했던 몸을 아직도 젊은 나이에 골골거리게 만든 성격이 원망스럽지만, 그 조차도 안하면 더 골골거리게 될 까봐라는 핑계로 툴툴거리며 걷는다. 터벅 터벅, 낙엽을 치우는 청소부 아저씨들이 보인다. 터벅 터벅, 웅웅거리는 소리를 내는 차들이 내 옆을 지나간다. 길 옆에 있는 초등학교는 이런 날씨에도 운동 수업을 하는지 아이들 소리가 시끄럽다.


서점에 거의 다 왔다. 옆에 보이는 커다란 구조물이 날 위협하듯 서 있고, 까마득하게 높아진 구조물 위에는 크레인들이 어떤 작업이라도 하는 것 처럼 보인다. 무섭다.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소리 때문에 무섭고, 실제 사고가 났다해서 무섭고,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회사에서 하는 공사라 알려지지 않았을 사고 뉴스가 수 없이 많을 것 같아서 더 무섭다. 언제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나가는 곳이다. 그래서 오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슴 한켠에 붙잡아 두고 서점으로 들어갔다.








이 책의 선택 이유는 상대적으로 책이 얇고 그림이 많아서입니다. ㅡㅡ;; 물론 책 내용도 읽어봤지요. 문제는 많이는 읽지 못해서 정확하게 이 책이 쉬울지 아닐지는 장담하지 못해요. 그냥 그럴 것이라 믿어볼 뿐이죠. 아마 이번에도 인문학 책이라 실망하실 분들이 계실 텐데요. 뭐... 그래도 어쩔수 없습니다. 제 눈에 들어온 책이 이거니까요. ^^;; 다음 모임 때는 진지하게 소설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장담은 못하지만요.


이 책은 설탕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리고 설탕의 현재를 이야기 하고 있죠. 설탕도 흔히 알듯이 커피와 초콜릿 만큼이나 노동착취가 이뤄졌던 그리고 지금도 어디선가는 이뤄지고 있는 작물입니다. 게다가 설탕은 커피와 초콜릿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요. 특히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끌려갔던 노예들의 다수가 설탕과 목화 농사에 동원되었으니까요. 얼마 전에 독서토론을 했던 노예 12년이란 책의 저자인 솔로몬 노섭도 목화 농장과 설탕 농장에서 일을 했던 경험담을 풀어 놓고 있었죠.


나름 쉽게 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책이지만, 수 많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자료 나열로 인한 딱딱함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이렇게 경고(?)를 하고 모임에 대한 공지를 하도록 할께요. ^^



12월의 주제


설탕, 세계를 바꾸다 - 마크 애론슨, 마리나 부드호스


모임 날짜와 시간


12월 21일 일요일 오후 1시


모임 장소


신촌 카페베네






참여방법


E-mail : myahiko@gmail.com



개인 연락처가 블로그에 공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이메일만을 공개합니다. ㅜㅜ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이메일을 통해 개별적으로 연락처를 알려드리는 방식입니다. 

더불어서 참여의사를 댓글로도 남겨주세요.


이 모임은 네이버 카페를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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