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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20150903) 본문

문화 컨텐츠 연구/개봉날 본 영화

앤트맨(20150903)

무량수won 2015. 9. 4. 07:20




개봉날 볼만한 가치가 있었나?


마블영화란 수식어를 뺀다면 "글쎄"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블이란 단어는 빼고 볼 수 없는 현실이고 개봉날 챙겨 볼만한 영화라는 것은 영화 자체의 재미보다 개봉되기 전 주모할 만한 요소들로 인해 결정되는 것이기에 어쩔수 없이 수식어 "마블"은 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소제목으로 뽑은 질문은 개봉한 영화가 괜찮았느냐 아니냐의 또 다른 질문이란 것인데, 이번 앤트맨은 개봉날 챙겨 볼만했다.



이번 영화에서 아쉬우면서도 맘에 들었던 것은?


과하지 않다는 것이다. 액션도 그렇고 이야기 풀이도 그렇고 예상 범위 안에서 흘러가기에 내 기준의 "명작"의 반열에 들도록 만들지는 못하지만, 보는 동안 '이래서 내가 마블 영화를 챙겨보는 것이지'라는 생각이 들게는 했다. 특히나 감독이 굉장히 진지한 이야기 와중에 어쩔수 없이 히어로의 능력 때문에 웃길수 밖에 없는 상황을 잘 연출하고 구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영웅과 악당이 거칠게 싸우지만 워낙에 작은 존재들이라 실제로는 장난감 놀이 수준 밖에 안된다는 상황 같은 것 말이다. 예고에서 자주 등장한 장면이 이 영화의 최고 핵심(?)장면 같았다.


근데, 만약에 이 영화를 보면서 <애들이 줄었어요>란 옛날 영화를 떠올렸다면, 그건 당신이 이 글을 쓰는 나 만큼이나 나이가 있다는 증거다. ㅜㅜ 뭐 워낙에 재미나게 봤던 영화였고, TV에서 명절 때면 꼭 한번씩 재방송을 했기에 그럴 수도 있긴한데, 개인적으로는 앤트맨을 찍은 감독도 그 영화를 꽤나 열심히 봤던 것은 아닐까 싶다. 콕 찝어서 여기가 닮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근데 왠지 모르게 영화를 보는내내 내 기억속의 그 영화가 떠올랐었다.



다른 마블 영화를 보지 않아도 괜찮나?


내 생각엔 괜찮을 것같다. 물론 어벤져스의 영웅이 등장하고 하나의 에피소드에 엮이거나 어벤져스에 대한 언급이 종종 등장하지만 그냥 또 다른 영웅집단들이라는 것만 알고 있어도 이해하고 보는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블 영화를 죄다 챙겨본 이의 입장이기에 진짜로 하나도 보지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시간내서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마블영화 팬이 아니라면 굳이 시간을 일부러 낼 필요는 없을 듯하지만, 영화 자체가 꽤 잘빠졌기에 그리 나쁘진 않으리라 본다. 내가 기대했던 어벤져스2에 조금 실망해 낮아진 눈높이 덕분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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