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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outsider의 생각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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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및 답변

내가 싫어하는 광고를 보면서...

무량수won 2009. 10. 12. 21:56
남들이 싫어할 줄 알면서 왜 그들은 광고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왜 그들은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그 것을 알려야만 했을까요? 과연 그런 광고가 그들이 생각하던 만큼의 성과를 내주는 것일까요??


이번 년도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선정한 책이 정이현님의 "오늘의 거짓말"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편집이었는데요.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중에 직업상 어쩔수 없이 거짓으로 사용후기를 올리는 어떤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그 이야기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그래... 사람들을 자꾸 집요하고 이상하게 만드는 것은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의 잘못이야. 그들의 과도한 욕심이 그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자꾸 거짓말꾼으로 만들고,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있잖아.

아. 아마 그들은 자신이 회사의 주인이라 생각하고 직원을 자신의 밑에 있에서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만 생각 할지도 모르겠구나. 직원은 같이 일하는 동료인데 말이지... 경제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로 "사용자" 입장의 사람들은 아마도... 절대 그렇게 생각하려 하지도, 혹은 할 생각도 없을테지... 그러니까 시키는 것일 꺼야....


물론 이렇지 않은 회사도 있겠지요.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분명 다른이가 싫어할 줄 알면서도 과도한 광고 욕심에 광고를 하게 만드는 그런 회사의 "사용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운영진으로 있는 네이버 까페에 광고를 지우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광고를 올리는 이들도, " 오늘의 거짓말 "에 등장하던 그녀처럼... 그렇게 거짓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지요.

그들을 비난하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이상하기에, 그리고 그들을 비난할 자격이 나에게는 없기에 저의 느낌은 그냥 그랬습니다.



비록 나는 운이 좋아 아직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곧 나도 그들과 다를바가 없어질테니까 말입니다. 나도 그들처럼 대한민국에 사는 돈이 많지 않은 사람중에 하나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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